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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도별 등산 코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산의 정기를 받으러 떠날 차례다. 도심의 향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서울에도 아름다운 산이 가득하다.

On November 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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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난도 / 북한산국립공원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 속의 자연공원인 북한산국립공원은 1983년에 우리나라 1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북한산국립공원은 우이령을 경계로 남쪽의 북한산 지역과 북쪽의 도봉산 지역으로 나뉜다. 북한산의 세 봉우리인 백운대(836m), 인수봉(810m), 만경대(800m)가 나란히 솟은 모습이 3개의 뿔과 같다 하여 예로부터 삼각산(三角山)이라 불렸다. 북한산은 화강암이 오랜 세월 침식되고 풍화되면서 곳곳에 깎아지른 바위 봉우리를 만들었고, 그 사이로 아름다운 계곡물이 흘러내린다. 또한 계곡마다 수십 개의 사찰이 들어서 인간의 향기 또한 깊게 밴 명산이 아닐 수 없다.

북한산 도보 산행 코스만 해도 수십 개가 넘지만 그중에 몇 개만 소개한다. 일단, 북한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백운대를 가장 빨리 오르고 싶으면 우이동을 들머리로 삼아야 한다. 일제강점기인 1927년 백운대에 철제 난간이 설치되고 1960년대 우이동에서 도선사까지 도로가 넓게 나면서 우이동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2017년 우이신설선이 놓여 접근이 쉬워졌으며, 종점인 북한산우이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도선사 입구까지 들어가면 된다. 여느 최단코스가 그렇듯 능선 길이 아니기 때문에 볼거리는 크게 없지만 한 시간 반이면 백운대에 오를 수 있어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이기도 하다.

백운대를 경험해봤다면, 다음 차례는 비봉(560m)이다. 비석이 하나 세워져 있는 데서 비봉(碑峰)이란 이름이 유래했으며, 조선 후기 명필가이기도 한 김정희가 비문을 해독해 진흥왕순수비임을 밝혀낸 것으로 유명하다. 불광동에서 족두리봉(370m)을 거쳐 비봉까지 가는 데 편도 약 2시간이 소요된다. 능선 길인 만큼 조망이 좋아 족두리봉까지만 올라도 은평구 시내가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인다. 대신 수목이 울창하지 않기 때문에 한여름에는 이글거리는 화강암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초보자에겐 힘들 수 있지만, 체력이 남는다면 사모바위를 지나 문수봉(727m)까지 가는 것을 추천한다. 철제 난간을 부여잡고 문수봉을 오르는 맛이 짜릿하다. 문수봉 직전에 연화봉·두꺼비바위 등으로 불리는 마당바위에서 쉬는 맛 또한 일품이다.

북한산과 함께 국립공원에 포함된 도봉산은 북한산과 같은 듯 다른 매력을 지녔다. 말하자면 북한산은 산세가 부드러워 여성적이고 도봉산은 경사가 급해 남성적이다. 도봉산이 처음이라면, 여러 능선 길보다는 도봉산탐방지원센터~도봉대피소~신선대 코스(왕복 약 3~4시간 소요)를 추천한다. 이 역시 정상에 이르는 최단 코스이기에 조망이 썩 좋지 않지만, 신선대에서 바라보는 자운봉과 만장봉, 선인봉의 기암괴석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경이롭다.

맛집

백곰집
한우사골설렁탕과 한우해장국이 맛있다. 거의 모든 메뉴가 값싸고 푸짐하다. 파김치를 앞세운 김치 군단도 훌륭하다. 주소 서울 강북구 삼양로 663 전화번호 02-900-5130

도봉산두부
두부보쌈, 두부전골, 두부삼합, 콩국수가 맛있다. 주말 저녁이면 산꾼들로 북적거린다. 그런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주소 서울 도봉구 도봉산길 73 전화번호 02-956-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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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난도 / 관악산

관악산(632m)은 개성 송악산, 파주 감악산, 포천 운악산, 가평 화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五岳) 중의 하나다. 산의 생김새가 마치 불과 같아서 경복궁에 화재가 잘 난다는 말이 전해져왔다. 서울 관악산은 청계산을 거쳐 광교산까지 이어져 서울 남쪽의 경계를 이룬다.

서울 관악구와 금천구, 경기 과천시와 안양시에 걸쳐 있으며 지하철 1·2·4호선이 둘레를 지나는 만큼 관악산에는 등산로가 셀 수 없이 많다. 사당, 서울대학교, 경인교대, 안양예술공원, 과천향교 방면이 대표적이다. 그중 사당역에서 출발해 관악 능선을 따라 정상에 이르렀다가 서울대학교로 하산하는 코스는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사당에서 정상까지가 조금 길지만 시원한 조망에 지루할 틈이 없으며, 하산길이 짧아 빠르게 내려올 수 있다. 관악산의 첫 번째 절경은 단연 기암절벽 위에 지은 암자, 연주대일 테다.

맛집

메밀장터
고소한 들기름으로 버무린 막국수가 주메뉴다. 김가루와 깨를 곱게 갈아 넣었다. 주소 경기 과천시 뒷골로 5-7 선바위 전화번호 02-50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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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난도 / 수락산

서울 노원구와 경기 의정부, 남양주에 걸쳐 있고 남쪽으로 불암산과 이어진 수락산(638m)은 북한산과 도봉산의 명성에 다소 가려진 부분이 있으나 결코 그에 뒤지지 않는 산세를 지녔다. 주 능선에는 거대한 화강암이 노출돼 있으며, 계곡이 깊고 물이 풍부해 수락(水落)이란 이름이 붙었다.

수락산은 7호선 장암역과 수락산역에서 도보로 쉽게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장암역에서 출발해 석림사계곡으로 올라 벽운동계곡으로 내려오는 것이 최단 코스이며, 약 3시간 소요된다. 단, 석림사계곡과 백운동계곡의 등산로에는 물이 흐르기 때문에 겨울에 가면 아이젠을 꼭 챙겨야 한다. 남양주 별내 방면의 청학리를 기점으로 삼아 옥류폭포, 은류폭포, 금류폭포를 즐기는 것도 수락산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맛집

최가네손두부
심심한 곤드레밥과 청국장이 맛있다. 곤드레밥은 간장을 살짝 비벼 김에 싸 먹을 것. 주소 서울 노원구 동일로242길 21 전화번호 02-931-8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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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난도 / 인왕산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를 완성한 겸재 정선이 인왕산 자락에서 한평생 살았을 만큼, 생김새로 보나 위치로 보나 인왕산(338m)은 서울의 중요한 진산(鎭山)이었다. 인왕산에 오르면 종로구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경복궁 서쪽에 있어 '서촌'이라고 불리는 동네와 북악산 자락의 평창동에는 낮은 주택들이 들어선 반면 세종대로와 남산 방면에는 고층 건물이 빼곡하다.

1968년 북한의 무장 공비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한 '1·21 사태' 이후, 보안상의 이유로 한동안 시민의 출입이 통제됐으나 1993년부터 제한적으로 개방돼 이제는 자유롭게 인왕산을 오를 수 있게 됐다. 인왕산은 워낙 명산인지라 독립문, 수성동계곡, 창의문 등 어느 방면으로 오르든 사람을 푸근하게 안아주는 맛이 있다. 넉넉잡아 약 2시간 소요된다.

맛집

대성집
뚝배기 한가득 도가니가 들어있다. 뚝배기를 대표 메뉴로 하는 여느 식당 중에서도 유난히 김치와 마늘장아찌가 맛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사직로 5 전화번호 02-735-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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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난도 / 아차산

밋밋하게 뻗은 서울 동부에 야트막하게 솟은 아차산의 높이는 295m에 불과하지만 주변에 시야를 가로막는 산이 없어 동서울 최고의 조망을 자랑한다.

아차산 생태공원에서 출발해 아차산성을 구경하고 정상에 이르렀다가 해맞이길이나 고구려정길을 통해 아차산역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2시간이면 충분하다. 탐방로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야자 매트가 깔려 있어 어린이나 노약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으며, 아차산 보루에 올라 한강을 굽어보는 중턱부터가 아차산 산행의 묘미다. 야경을 보러 일부러 밤에 가기도 한다. 등산로 곳곳에 가로등이 불을 밝히고 있어 헤드 랜 턴 하나만 챙긴다면 충분히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다.

맛집

태천면옥
최근 생긴 평양냉면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중. 국물이 싱겁지 않고 육 향이 적절히 배어 짭짜름한 맛이 매력적이다. 주소 서울 광진구 광장로 49 전화번호 02-466-7224

CREDIT INFO

에디터
김지은
취재
남준식(<사람과 산>) 기자
사진
남준식, 게티이미지뱅크
2021년 11월호

2021년 11월호

에디터
김지은
취재
남준식(<사람과 산>) 기자
사진
남준식,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