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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과 심석희

배구 이다영과 쇼트트랙 심석희가 인성 논란으로 지탄받고 있다. 그들이 쌓아 올린 성이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었다.

On October 29, 2021

지난 10월 8일 스포츠계에서 발생한 이슈는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학교 폭력 논란에 이어 기혼자임이 뒤늦게 밝혀진 배구선수 이다영(25세)이 전남편을 상대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보도에 뒤이어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세)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팀 동료와 고의로 충돌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언론 보도로 공개된 두 사람의 사생활은 적나라했다. 욕설은 물론 특정 대상을 신랄하게 비난하는 데 주저가 없었다. 태극 마크를 단 자랑스러운 국가대표였던 두 사람이 오랜 시간 쌓아온 명성이 무너졌다. 삽시간에 일어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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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배구선수 이다영 / 지난 10월 8일 배구선수 이다영의 전남편 A씨가 이다영에게 상습 폭언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공개한 사진.

학교 폭력에 이어 가정폭력 논란 '이다영'

이번엔 비밀 결혼과 가정폭력 의혹이다. 논란은 지난 10월 8일 이다영과 협의이혼 절차를 밟는 전남편 A씨의 폭로로 시작됐다. A씨는 한 매체를 통해 이다영과 지난 2018년 4월 교제를 시작해 3개월 만에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를 마쳤으며, 결혼한 지 1년이 채 안 된 시점부터 이다영의 폭언과 폭행이 시작됐고 결국 협의이혼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A씨는 "결혼 생활은 지옥이 됐다"며 "부모님이 다 같이 우리 집에 있을 때 부엌에 가서 칼을 들고 와서 싸웠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또 A씨가 함께 공개한 SNS 메시지에는 "심장마비 와서 XX버려라", "너 같은 XX랑 살기 싫어", "사람 써서 너 XX버릴 거니까, 준비하고 있어" 등 이다영의 폭언이 난무했다. 이어 A씨는 3일 뒤인 10월 11일 이다영이 외도를 저지른 정황이 담긴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폭로를 이어갔다. "빨리 다영이랑 사귀고 싶다는 게 아니다. 실은 어제도 만나서 그런 문제로 얘기 많이 했다"며 "가벼운 감정으로 생각해 만나고 연락한 거면 연락이 끊기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한국에서 더 만나보고 얘기해 결정하자(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긴 한 남성의 문자메시지에 A씨는 "알고 계시면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결혼도 했는데"라고 답했다.

이다영의 결혼은 사실상 비밀이었다. 구단 관계자와 가족 등 극히 소수만 알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논란이 일자 이다영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이다영 측은 "(A씨는) 이혼 전제 조건으로 의뢰인(이다영)이 소유한 부동산과 5억원을 달라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경제적 요구를 반복했다"며 "의뢰인이 유명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괴롭힘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현재 전남편 A씨는 이다영의 상습적인 폭언 등으로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을 진단받고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협의이혼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학교 폭력 논란 이후 이다영과의 연락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시절부터 배구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나란히 프로 데뷔 후 실력을 입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승승장구하던 쌍둥이 자매는 앞서 지난 2월 학교 폭력 논란으로 한차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된 쌍둥이 자매의 학교 폭력 사례는 총 21개에 달한다. 주된 내용은 이렇다. 약 10여 년 전 중학생이던 두 사람이 동료 선수를 협박하고 상습 폭행 및 금품 갈취를 했다는 것. 논란이 일자 자매는 자필 사과문을 공개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은 무기한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결정했고, 대한민국배구협회는 국가대표팀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국내 배구계에서 퇴출당한 이재영과 이다영은 최근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으로 입단한 뒤 출국했다. 출국 날 쌍둥이 자매 옆에는 전직 배구 국가대표 출신인 어머니 김명희가 있었는데 "고개 숙이지 마", "정신차려"라면서 당당한 모습이었다. 수많은 취재진 질문에 자매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비행기에 몸을 싣고 한국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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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쇼트트랙 심석희, 쇼트트랙 최민정
심석희와 함께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최민정 측이 심석희의 동료 비하를 규탄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동료 비하 '심석희'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심석희 선수는 동료 선수 비하와 승부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10월 8일 한 매체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심석희가 국가대표팀 B코치와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을 조롱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문자메시지에는 최민정을 겨냥해 "인터뷰가 쓰레기였어"라는 내용과 김아랑이 계주에서 넘어진 데 대해선 "관종 짓 하다가 그 XX난 거 아니야", "내가 자리 잡아 놓으면 지키기나 할 것이지. 최민정도 이상하게 받았다"는 욕설섞인 이야기가 담겼다. 특히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에서 심석희와 최민정의 충돌이 고의로 발생했다고 의심할 만한 내용도 포함돼 논란이 거세졌다. 심석희가 B코치와 대화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최민정을 가리켜 "브래드버리를 만들자"고 한 것. 브래드버리는 호주 출신의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5명 중 최하위권으로 경기를 이어가다 앞서 선수들이 넘어지면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두 사람이 농담처럼 대화를 주고받은 이야기는 실제 경기에서 똑같이 벌어졌다. 여자 1,000m 결승에서 5위로 달리던 최민정이 막바지 스코어를 위해 추월을 시도했는데 4위를 달리던 심석희와 충돌해 코스를 이탈하게 된 것.

소식을 접한 최민정 측은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최민정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평창올림픽 당시 심석희와 B코치의 대화 내용 및 실제 경기에서 일어난 행위를 엄중한 사항이라고 판단한다"며 "현재 최민정은 함께 국가대표팀에 속한 심석희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열렸던 당일 밤에도 두 사람은 '그래도 후련하겠다. 최고였어'라는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는 충돌이 우연이 아닌 고의적으로 일어났음을 짐작케 하는 결정적 증거로 여겨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심석희는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퇴촌해 선수들과 분리 조치됐다. 또 매니지먼트사 갤러시아SM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심석희는 "미성숙한 태도와 언행으로 인해 많은 분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고의로 최민정 선수를 넘어뜨리지 않았다는 것은 전문가들의 조사를 통해 충분히 밝혀질 수 있는 분명한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심석희가 선수들이 사용하는 라커 룸에 도청 장치를 설치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다른 선수들의 이야기를 엿듣기 위해 심석희가 휴대전화 녹음기를 켜놓고 라커 룸에 두겠다고 말한 것이다. 실제로 그녀가 도청을 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녹음을 했다면 통신비밀보호법에 위반되는 상황.

한편 심석희를 제외한 쇼트트랙 대표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를 위해 베이징으로 떠났다. 심석희가 다른 대표팀 선수단과 함께할 수 없다고 판단해 대회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석희 대신 이유빈과 서휘민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스타 논란 3

실력보다 인성이 먼저라고 했다. 쌓아 올린 명예를 흔들리게 한 스포츠 스타들의 실언, 논란을 모았다.

2019 10
'불성실 논란' 축구선수 이승우

축구계 루키로 꼽혔던 이승우는 지난 2019년 10월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 영입된 이승우는 당시 스트레칭 매트에서 잠을 청하는 등 불성실한 훈련 태도로 외신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벨기에 매체 '풋볼 벨기에'는 "이승우가 성실하지 못한 모습으로 훈련에서 제외됐다"며 "과거에 머물러 있는 사람 같다"고 이승우를 향해 혹평을 쏟아냈다. 이승우는 방송에서 인성 논란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JTBC 예능 <뭉쳐야 찬다>에 출연해 "인성이 안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지기 싫어 행동했던 게 보는 사람들 입장에선 안 좋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0 12
'SNS는 인생 낭비' 야구선수 신동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신동수 선수는 지난해 12월 SNS에 장애인과 여성을 비하하는 게시물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앞서 그는 지난해 9월 자신의 SNS 비공개 계정에 "앞에 장애인이 탔다. 나는 장애인 공포증이 있다. 제발 조용히 갔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는가 하면, 여고생 사진을 게재하고 "산삼보다 몸에 좋은 고삼"이라는 멘트를 달기도 했다. 소속 선수의 막말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삼성 구단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신동수를 방출했다. 그뿐만 아니라 신동수의 SNS 게시물에 동조한 황동재, 김경민, 양우현 등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2021 02
'급소 폭행' 배구선수 송명근·심경섭

두 사람은 지난 2월 각각 고등학교, 중학교 시절 후배들에게 가혹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두 사람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는 급소를 맞아 고환 봉합 수술을 받았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논란이 일자 송명근과 심경섭은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구단을 통해 사과했다. OK금융그룹은 "고등학교 재학 당시 피해자와 부적절한 충돌을 했으며 수술 치료 지원과 사과를 했다는 걸 확인했다"며 "구단도 이번 상황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선수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연주
사진
KOVO·평창사진공동취재단 제공, TV조선 보도 화면 캡처
2021년 11월호

2021년 11월호

에디터
김연주
사진
KOVO·평창사진공동취재단 제공, TV조선 보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