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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 번 영양제 챙기기

물도 살이 된다며 모두가 식이 조절을 할 때 영양제를 하나 더 챙겨 먹기로 결심했다.

On October 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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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이라는 충격과 공포의 경험이 잊힐 때쯤 대한민국은 코로나19로 180도 변해 있었다. 임신에서 벗어나 자유의 몸이 된 기자는 바깥공기가 그리웠다. 단순히 마스크만 착용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KF94? KF80? 그게 뭔 소리?’라고 생각하고 덴탈 마스크를 귀에 걸고 주말마다 육아 중인 부모들의 안식처라는 백화점으로 나들이를 떠났다.

그런 나에게 제동을 건 것은 다름 아닌 미열이었다. 지독한 감기를 연례행사처럼 한 번씩 앓았던 터라 ‘또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신호가 왔구나’라고 생각한 찰나 불현듯 신나서 돌아다녔던 백화점 투어가 떠올랐다. “마스크는 단 한 번도 벗지 않았는데 설마…” 하며 체온계를 꺼내 들었다. 삐빅! 작은 화면에 주황 불빛과 함께 37.5란 숫자가 떴다. 두려움이 밀려왔다. 나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을 것이란 오만이 낳은 결과였다(다행히 미열은 대상포진 징후였다).

그날 이후 마스크 착용이나 외출 제한만으로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고 면역력을 높여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결국 모든 것의 정답’이라는 운동은 언감생심이었다. 기자에겐 이제 막 생후 100일이 지난 아기를 돌봐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가 있었다. 결국 최소 노력 고효율의 선택지를 찾았다. 영양제였다.

우선 유산균부터 시작했다. 유당불내증을 겪은 아기 덕분에 유산균 공부를 꽤 했던 터라 접근이 쉬웠다. 또 어디선가 장내세균이 면역력에 관련 있다는 말도 들은 것 같았다(실제로 면역세포의 70~80%가 대장에 존재하므로 장이 건강해야 면역력이 높아진다). 나름의 기준을 갖고 제품을 선별했다. 프로바이오틱스(유익균)와 프리바이오틱스(유익균의 먹이)가 함께 있는지, 보장 균수는 얼마나 되는지(무조건 많다고 좋은 건 아니다), 후기가 좋은지 등이 기준이었다.

면역력에 좋은 아연과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콜라겐이 함유됐는지도 중요했다. 며칠을 손발품(온라인 검색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을 한 결과 조건에 딱 맞는 제품을 찾았다. 열심히 유산균을 먹던 중 질유산균이 효과적이라는 소식을 접수했다. 우연히(?) 거울을 보니 자궁 건강을 나타낸다는 턱에 난 염증성 여드름이 눈에 거슬렸다. 이왕이면 자궁 건강도 챙기자는 마음으로 비건도 먹을 수 있다는 해외 브랜드의 유산균을 추가했다.

이후 뼈 건강에 좋다는 비타민 D를 먹으려다 아예 멀티비타민 섭취를 시작했고, 비타민 C가 함유된 발포 비타민도 영양제 목록에 넣었다. 또 뼈 건강과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마그네슘을 추가하면서 영양제 루틴이 완성됐다.

아침엔 유산균, 점심엔 비타민, 저녁엔 마그네슘을 섭취하는 스케줄이 자리 잡은 지 1년이 흘렀다. 손톱만 한 알갱이에 담긴 성분들이 몸에 객관적으로 어떤 효과를 내고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전보다 피곤함을 덜 느낀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럽다. 어려서부터 잠이 많아 하루 권장 수면 시간이라는 9시간을 자고 난 뒤에도 고통스러웠던 아침이 약간은 반가워졌다. 또 “늘 눈에 피곤이 가득하다”며 푹 자라는 말을 반복하셨던 시어머니의 걱정도 어느 순간 줄었다. 만성피로에서 해방된 기분이랄까? 최근엔 ‘프로 술꾼’으로 살던 시절 복용했던 밀크시슬에 관심이 가지만 과유불급임을 되새기고 있다.

당분간 지금의 영양제 루틴을 유지할 생각이다. 실천은 미미하지만 그 효과는 방대하리라 기대한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지은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021년 10월호

2021년 10월호

에디터
김지은
사진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