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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우리답게, 이은형&강재준 부부

On August 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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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형 화이트 레더 쇼트 재킷 콜릿, 버건디 레더 뮬 렉켄, 니트 터틀넥, 버건디 와이드 팬츠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강재준 옐로 컬러 트레이닝 집업 재킷·트레이닝팬츠·그레이 컬러 스니커즈 모두 오니츠카 타이거, 블랙 티셔츠 본인 소장품.


이혼율 0%를 자랑하는 코미디언 부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코미디언 부부 1호인 최양락·팽현숙 커플을 비롯해 지금까지 이혼한 부부가 없단다. 당장 안 볼 사이처럼 다투다가도 위트 있는 유머로 상대방의 마음을 금세 풀어지게 만드는 게 코미디언 부부의 행복 비결이다. 수많은 코미디언 부부 가운데 일상까지 웃긴 '뼈그맨'의 기질로 인기몰이를 이어가는 커플이 있다. 바로 이은형(39세)과 강재준(40세) 부부다. 공개 연애 10년 후 결혼한 두 사람은 방송 프로그램을 비롯해 유튜브와 SNS에서 현실 부부의 면모를 가감 없이 공개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일에 개그 소재를 집어넣어 한바탕 웃을 수 있는 포인트를 만든다. 이 부부만이 가진 매력이다.


유쾌한 케미를 자랑하는 부부로 사랑받고 있어요.
강재준(이하 '강') 10년 넘게 방송 활동을 하면서 지금처럼 큰 관심을 받아본 적이 없어 감사해요.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코미디언이 되기 위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연구를 거듭해요. 건강한 웃음을 드리고 싶어요.

이은형(이하 '이') 특히 젊은 부부들이 저희 일상에 공감해주세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일 뿐인데 많은 관심을 보내주셔서 신기하고 뿌듯합니다.


두 사람의 일상이 관심을 받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요?
솔직함이라고 생각해요. 예쁘게 살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부부는 많은데 과할 정도로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부부는 많지 않은 거 같거든요.(웃음) 부부 사이에서만 공유할 수 있는 민낯을 공개해 친근함을 느끼시는 게 아닐까 해요.

맞아요. 달달한 일상을 보여드렸다면 지금처럼 관심을 받지 못했을 거예요. 실제로 달달하고 예쁘게 사는 것도 아니고요.


네티즌 반응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으면요?
꾸준히 운동하고 있는데 저의 푸근한 이미지가 사라질까 봐 걱정하시는 팬이 "살을 더 빼지 말라"고 말씀하셨어요. 사실은 알려진 것만큼 체중 감량에 성공한 건 아니에요. 매일 운동하면서 7~8kg 정도 감량했는데, 지금보다 10kg을 더 뺀다고 해도 저는 과체중이에요.(웃음) 이 자리를 빌려 살을 더 빼도 이미지는 변하지 않을 테니 걱정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둘이 안 맞는 것 같은데 잘 맞다"는 반응이요. 출연 중인 JTBC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 첫 회 영상에 달린 댓글인데, 우리 부부를 표현하는 한 문장이에요. 스스로 생각했을 때도 저희는 다른 부분이 많아 잘 안 맞는데 잘 맞는 부분도 꽤 있거든요. 예를 들어 재준 씨는 더위를 많이 느끼는 반면 저는 추위를 많이 타요. 그래서 여름이면 에어컨 작동으로 실랑이가 벌어져요. 또 재준 씨는 성격이 불같은 반면 저는 차분한 편이에요. 심지어 저는 키가 큰데 재준 씨는 아니라는 점까지 다른 부분이 정말 많아요.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통하는 부분이 있고, 개그 코드가 비슷해 서로 통한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신기한 일이죠.


JTBC <1호가 될 순 없어>를 통해 처음으로 관찰 예능에 도전했죠.
관찰 예능이라는 포맷 자체가 어색했어요.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일이 가능할까 싶었죠. 초반 방송분을 보면 은형 씨와 제가 어색해하는 게 눈에 보여요. 또 출연을 결심하기 전 시청자가 우리 부부의 일상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에 대한 고민을 했어요. 날것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까요. 이에 대해 은형 씨와 대화를 나눴는데, 그래도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좋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그래서 평소에 저희가 나누는 대화, 장난 등을 보여주면서 천천히 시청자들에게 다가갔죠. 지금은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어요. 보는 분들도 재미있다고 말씀해주셔서 뿌듯하고요.

저희에게 <1호가 될 순 없어>는 특별한 프로그램이에요. 개그 프로그램 이외에 처음으로 맡게 된 고정 프로그램이거든요. 처음이기 때문에 부담감과 긴장감이 느껴졌던 것 빼곤 수월하게 진행하고 있어요. 함께 출연하는 코미디언 선배님들이 긴장을 덜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주신 덕분이에요.


방송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뭔가요?
은형 씨와 제주도에서 2인용 자전거를 탔던 날이요.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돌이켜보면 전부 추억이더라고요. 체력을 보충한 뒤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어요. 힘들었던 여행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거 같아요. 신혼여행으로 하와이에 다녀왔는데 여행 기간 중 폭우가 쏟아져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거든요. 당시에는 아쉬웠는데 은형 씨와 다녀왔던 모든 여행을 통틀어 하와이에 대한 기억이 가장 선명하고 그리워요.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다시 하와이에 다녀오고 싶어요.

첫 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우리 부부의 일상을 시청자 입장에서 보는 게 신기하면서도 재미있더라고요. 또 방송을 보면서 많은 부분을 느꼈어요. 제가 재준 씨에게 하는 행동 가운데 고칠 부분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됐거든요.


방송뿐만 아니라 SNS에서도 달달한 사진보다 코믹한 순간을 공유하고 있어요.
저희에게는 '럽스타그램'인데 많은 분이 웃기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평소에도 서로의 웃긴 표정이나 엽기적인 순간을 포착해 같이 보면서 웃어요. SNS를 통해 가식 없이 지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하는 마음도 있지만 저희의 일상을 기록해두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죠.

실제보다는 수위가 약하다고 생각해요. 기분이 좋고 서로 말이 잘 통해 감정이 극에 달할 때는 SNS나 유튜브에서 공개한 모습보다 텐션이 높거든요. 같이 있을 때 감정이 들뜨는 경우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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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준 화이트 컬러 벌키한 니트 톱 디스퀘어드2, 와이드 데님 팬츠·체크 캠프 캡·블랙 슈즈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은형 옐로 컬러 벌키한 니트 톱 디스퀘어드2, 버건디 부츠 쏘유레슈어, 블랙 와이드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함께라면 평생 웃을 수 있다

이은형과 강재준은 각각 지난 2006년 SBS 특채 8기, 2008년 SBS 공채 10기 출신의 코미디언이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1년 연애 사실을 밝혔고, 같은 해 <SBS 연예대상>에서 코미디 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한 강재준이 "은형아, 사랑해. 잘돼서 멋지게 결혼하자"고 말하며 이은형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이은형과 강재준은 코미디언으로서 인지도를 쌓아갔으며 2015년 <SBS 연예대상>에서 우수상과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당시 이은형은 "못난 역할 하고 못생긴 표정을 짓는 나를 가장 예쁘다고 말해주는 남자친구에게 감사하다"고 말했고, 강재준은 "은형이가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사랑한다"며 서로에게 공을 돌렸다. 일과 사랑을 다 잡은 코미디언 대표 커플로 활약하던 두 사람은 변함없는 애정을 바탕으로 2017년 4월 부부의 연을 맺었다.


10년이라는 오랜 연애 끝에 결혼했어요.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궁금해요.
의리 있는 모습에 반해서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은형 씨가 먼저 저에게 호감을 표시했는데, 당시 연애보다 커리어에 대한 욕심이 커서 거절했거든요. 그런데 사실 저도 은형 씨에게 호감이 있어서 계속 거절하다가 비밀 연애를 시작했죠. 연애하던 시기에 크고 작은 다툼이 있어 제가 그만 만나자는 말을 한 적 있는데 은형 씨가 끝까지 붙잡더라고요. 의리 있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은 대목이죠. 만일 은형 씨가 저의 손을 놓았다면 지금처럼 행복한 순간을 맞이할 수 없었겠죠?

개그계 동료로서 지켜본 재준 씨의 모습이 멋있었어요. 매사에 열정적이고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더라고요. 저의 마음을 받아줄 때까지 표현했던 거 같아요.(웃음) 재준 씨와 만날수록 '이 사람과 결혼하면 평생 웃으면서 살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져 결혼을 결심하게 됐어요.


동종업계 종사자와의 결혼을 추천하나요?(웃음)
오히려 좋은 거 같아요. 일하면서 겪는 고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또 아이템이나 개그 캐릭터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아 코미디언으로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돼요. 같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있어 일과 데이트를 함께 하는 일석이조의 삶을 살아가는 것도 만족스러워요.

맞아요. 일에 있어서는 전후 상황을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되니 편해요. 커리어와 관련해 고민거리가 생겼을 때 마음껏 털어놓을 수 있는 부분도 좋고요.


부부로 살아가면서 의견 충돌이 일어날 때가 있을 텐데, 두 사람은 주로 어떤 문제로 다투나요?
여느 부부처럼 사소한 일로 다투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제가 은형 씨의 말을 한 번에 알아듣지 못했을 때 "왜 알아듣지 못하느냐"는 말을 시작으로 다툼하게 되는 거죠. 부부가 살면서 싸우지 않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에요. 싸웠을 때 어떻게 화해하는지가 중요한 거 같아요. 저희는 다툰 뒤에 서로를 외면하지 않고 금방 풀려고 해요. 시간을 지체할수록 속상한 마음이 커지기 마련이니까요. 가만히 서로를 바라보다가 웃음이 터진다든가 먼저 대화를 시도하죠.

'이 사람과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여행 스타일이 잘 맞아요. 둘 다 충동적으로 떠나는 여행을 즐기거든요. 쉬는 날이 같을 땐 즉흥적으로 제주도에 가거나 가까운 곳으로 바람을 쐬러 가곤 해요.


결혼하기를 잘했다 싶은 순간도 궁금합니다.
은형 씨의 존재가 든든하게 느껴질 때요. 세상의 모든 사람이 나에게 등을 돌려도 이은형이 있으니까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요. 타인이 보기엔 우리 두 사람의 결혼 생활에 빈틈이 많을 수 있겠지만 저는 지금 100% 만족해요. 서로 부족한 부분을 함께 채우고, 웃을 수 있을 때 맘껏 웃어서 더할 나위 없는 생활이라고 생각해요.

재준 씨와 같은 마음이에요. 힘들 때 내 편이 있다는 건 살면서 큰 힘이 되거든요. 고단한 하루를 끝내고 사랑하는 사람과 마시는 맥주 한잔만큼 좋은 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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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형 블랙 봄버 재킷 덕다이브, 그린 컬러 반팔 원피스 에콘. 강재준 패턴 파자마 셔츠 아카이브×H&M.

이은형 블랙 봄버 재킷 덕다이브, 그린 컬러 반팔 원피스 에콘. 강재준 패턴 파자마 셔츠 아카이브×H&M.

네가 웃으면 나도 좋아

사랑하는 사이이자 가장 친한 친구, 개그 파트너까지, 부부라는 큰 틀 안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은형과 강재준. 유쾌함을 빼곤 그들을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지만 지금의 행복을 얻기까지 지난한 날들을 보냈다. 대학로의 작은 무대에서 공연하던 배고픈 시기, 가진 것은 적지만 사랑으로 시작한 결혼 생활, 지난 2018년부터 3년간 애정을 갖고 운영하던 음식점의 폐업 등 아픈 날들을 꿋꿋하게 버티고 둘의 힘으로 이겨 지금의 순간을 맞았다.


함께한 시간을 돌이켜보면 어떤가요?
쉽지 않았죠. 그래도 은형 씨와 함께 지나와서 버틸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힘든 시기를 통해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갖게 됐죠. 우리 부부는 작은 일로는 다투는데 위기라고 할 만한 큰일이 생기면 머리를 모아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는 일종의 동지애가 있어요.(웃음)

연애하던 시기와 신혼 초까지는 경제적으로 어려웠고, 연남동에서 음식점을 할 때는 체력적으로 힘들었어요. 자칫 정신적인 힘듦으로 번질 수 있었는데 재준 씨와 같이 있으니 마음은 괜찮더라고요. 앞으로도 힘든 일은 생기겠죠? 그래도 함께 극복해온 내공이 있어 의연하게 잘 대처할 수 있어요. 고난과 역경 관련해서는 재준 씨와 제가 최고의 파트너라고 생각해요.


우여곡절 끝에 안정기를 맞았는데 앞으로 같이 해보고 싶은 일을 한 가지씩 꼽으면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은형 씨와 세계 일주를 하고 싶어요.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게 작은 바람입니다.

재준 씨와 함께 운영했던 음식점의 영업 재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 직접 요리하고 손님을 맞이하면서 지냈던 시간이 그리워요. 기회가 된다면 우리 부부가 좋아하는 제주도에서 운영하면 좋을 거 같아요.


각자 방송인으로서의 바람도 궁금합니다.
저희를 찾아주시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웃음을 드리는 게 최종 꿈이에요. 타인을 웃길 때 제가 얻는 행복이 커서 코미디언을 꿈꿨거든요. 많은 분의 웃음과 저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웃기겠습니다!

사력이 다할 때까지 코미디를 하고 싶어요. 2세가 생기면 만삭 개그를 해보고 싶을 만큼 저의 삶과 코미디가 밀접하게 닿아 있어요.


이 자리를 빌려 서로에게 한마디씩 해주세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코미디언을 통틀어 아내가 가장 웃기고 코미디에 재능이 뛰어나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자부심을 갖고 하고 싶은 코미디를 하면서 끝까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은형 씨 옆에 항상 내가 있으니까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강재준이 남편이라는 사실이 부끄럽지 않도록 저 또한 열심히 웃길게요.

재준 씨 덕분에 코미디언으로서 자신감을 얻었어요. 저의 직업이 코미디언이라고 해도 남편 입장에서는 가끔 예쁜 모습을 보고 싶을 텐데, 재준 씨는 제가 무대에서 망가진 모습으로 사람들을 웃길 때 가장 예쁘다고 말해요. 그래서 주저하지 않고 망가질 수 있죠. 세상에서 제일 웃긴 아내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해야겠어요.


끝으로 이은형과 강재준이 꿈꾸는 부부의 모습은 뭔가요?
철들지 않는 부부가 되는 게 꿈이에요. 동심의 세계에 있는 것처럼 재미있고 때로는 유치하게 살고 싶어요. 일상에서 은형 씨와 벌이는 장난도 저희가 철이 덜 들어서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나이가 든 뒤에도 서로 장난치면서 웃는 날이 많으면 좋겠어요.

친구 같은 부부요. 물론 지금도 친구처럼 지내고 있지만, 끝까지 영원한 단짝으로 남고 싶어요.

세상에서 아내가 제일 웃기다는 강재준과 그런 남편 덕에 코미디언으로서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이은형. 서로의 말장난에 박장대소로 화답하는 두 사람은 부부이자 그 누구로도 대체할 수 없는 개그 콤비다.
 

개그맨 부부의 결혼 생활 Tip

의견 충돌이 생겼을 때 해결하는 방법
강재준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데 가장 쓸데없는 게 자존심이다. 자존심을 지키려고 하다가 작은 다툼이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의견이 충돌했을 때 대화를 시도하거나 사과를 하면 금세 마음이 풀리게 돼 있다. 서운함은 방치할수록 커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은형 집 안의 기류를 전환하는 것도 방법이다. 우리 부부의 경우 다퉈서 서로 냉각 상태를 유지할 때 어느 한쪽이 배달 음식을 시키거나 외식을 하자고 운을 떼면서 자연스럽게 말을 건다. 함께 있을 시간을 만드는 것이다. 이때 사과는 반드시 해야 한다.

좋은 부부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강재준 감정 표현을 숨기지 않는 사이. 소소한 고민이나 힘듦, 기쁨 등을 전부 나누고 함께 나아가는 것만큼 돈독한 관계는 없다고 생각한다. 좋은 일은 나누면 기쁨이 배가되고 슬픈 일은 함께 상의하면서 풀어갈 수 있다. 부모나 자식, 친구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이야기까지 나누는 가장 친한 관계가 부부 아닐까 싶다.
이은형 행복해 보이려고 애쓰지 않는 부부. 거짓은 언제든 들통나게 돼 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 서로에게 집중하고 솔직하게 사는 게 좋은 부부인 거 같다.

결혼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강재준 믿음이다.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믿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자칫하면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일상에서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부부 사이에서의 믿음은 결혼 생활을 화목하게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자 필수 덕목이다.
이은형 각자의 취미를 존중해주는 태도. 상대방의 취미를 이해하지 못해서 싸우는 부부가 많다. 취미는 스트레스 해소 창구이자 삶의 원동력이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취미더라도 상대방에게는 소중하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이은형에게 강재준이란?
무슨 일이 있어도 나를 굶기지 않을 사람이다. 그만큼 책임감이 강하고 가정을 위해 헌신한다. 나만의 웃음 지뢰이기도 하다. 코미디언 동료 가운데 웃긴 사람이 정말 많은데 남편과 있을 때 가장 많이 웃는다. 또 과거에는 내성적인 성향이 강했지만 남편을 만나면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에너지를 바깥으로 내뿜을 줄 알게 됐다.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주는 사람이다.

강재준에게 이은형이란?
사랑하는 아내, 가장 친한 친구, 개그 파트너. 모든 관계를 통틀어 제일 친한 사람이 아내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연주
사진
김정선
스타일링
문진호
헤어
정일, 송신우
메이크업
송미(체체쌀롱)
2021년 09월호

2021년 09월호

에디터
김연주
사진
김정선
스타일링
문진호
헤어
정일, 송신우
메이크업
송미(체체쌀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