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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사랑한 남자 아이돌

남자를 사랑한 남자 아이돌 스타의 은밀한 연애.

On June 1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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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이었다. 방송국 대기실이 발칵 뒤집혔다. 웅성거리는 스태프의 목소리와 뒤엉킨 매니저의 다급한 목소리가 대기실을 울렸다.

“정신 좀 차려봐!”
“119 좀 불러주세요!”

대기실 한편에 한 보이 그룹의 멤버 A군이 기절한 듯 쓰러져 있었다. 점점 의식을 잃어가는 A군을 일으켜 세우는 B군. 같은 그룹의 멤버다. B의 부축을 받고 일어나 정신을 차린 A의 시선엔 B의 얼굴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상한 분위기를 직감한 매니저가 모든 멤버와 스태프를 밖으로 내보냈는데 대기실 안에서 들려오는 A군과 B군의 대화가 심상치 않았다.

“네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어?”- A군
“방송 중에는 제발 그런 모습 보이지 말자고 했잖아!”- B군
“좋으면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니야?”- A군

이때 문을 박차고 나오는 B군. 알고 보니 두 사람은 회사도 말리지 못했던 동성 커플이었던 것. 그룹 멤버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두 사람을 탈퇴시키기엔 소속사가 떠안아야 하는 피해가 너무 컸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소속사는 어쩔 수 없이 두 사람의 비밀 연애를 지켜주는 수호자 역할을 할 수밖에 없었다. 충격적인 건 음악 방송 현장에서 사랑싸움을 한 A군과 B군 때문에 두 사람이 속한 그룹은 당시 방송 무대에 오를 수 없었다고 한다.

이후에도 두 사람의 애정 행각은 계속 됐다. 공식적인 일도 함께하는 경우가 많아지자 업계에선 두 사람을 두고 ‘원플러스원’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적극적인 A군과는 달리 차분한 성격의 B군이 거친 상남자로 돌변한 사건이었다.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에 같이 출연하게 된 두 사람. 녹화 중 서로를 쳐다보며 둘만의 시그널을 주고받았는데, A군이 자신의 시그널을 모르는 체하자 화가 난 B군이 촬영장을 박차고 나간 것이다. 평소 조용한 B군의 성격이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던 터라 관계자들은 이를 두고 ‘역대급 애정 행각’이라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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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멤버 중 독특한 성적 취향을 가진 사람은 또 있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 C군은 업계에선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진 대표적인 인물이다. 실력파 아이돌 C군은 가녀린 피지컬이 트레이드마크다. 그런 그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독특한 취향’도 한몫했다.

C군은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이 있었다. “어느 쪽에 살아요?” 상대방이 사는 지역을 묻는 질문이었는데 “어디에 살아요?”라고 묻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말투와는 사뭇 다르다. C군의 표적은 정확했다. 동네 이름을 말하는 사람과는 그냥 친구로 남고, 동서남북 중 한 곳을 가리키는 사람과는 여자든 남자든 이성적인 호감을 드러낸다. 이를테면 “동쪽에 살아요”라고 말하는 사람이면 일단 자신의 이상형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이 황당무계한 취향은 그만의 시그널 같은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C군이 출연한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일이 터졌다. 녹화 전 출연자 대기실에서 다른 출연자와 함께 대화를 나누던 C군. 그날 처음 만난 남자 연예인 D군에게 물었다. “어느 쪽에 살아요?” 돌아오는 대답이 단번에 C군의 마음을 훔쳤다. “한강 서쪽에 살아요.” 드디어 만난 D군은 C군이 찾던 이상형이었다. 이후 C군은 D군에게 애정 공세를 펼쳤다. 촬영장에 찾아가는 건 물론이고, D군의 집 앞에서 그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순애보를 보이기도 했다. D군을 향한 마음만큼은 진심이었던 C군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었다.

반면에 ‘상남자 중의 상남자’ 였던 D군은 C군의 적극적인 연락이 부담스러웠다. 어느 순간부터 C군을 피하기 시작했고, 결국 C군의 애절한 고백을 받아주지 않았다. D군에게 대차게 차였다는 슬픈 소식이 업계 너머로 들려오기 시작했다. 상심한 C군이 마음을 추스르는 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놀라운 건 보통 사람들을 대하는 C군의 모습에선 그의 독특한 성적 취향을 엿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누구보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이 깊고 의사 표현에 솔직하며 성실하고 다정다감한 면모까지 갖춘 퍼펙트남이라는 것. 그래서 그의 취향을 뒤늦게 전해 들은 사람들은 특히 놀라움에 소스라친다는 전언이다.

CREDIT INFO

에디터
강안연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021년 06월호

2021년 06월호

에디터
강안연
사진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