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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는 여자

전문가 SOS “하루에 5분씩 저축하세요”

이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차례다. 구독자 184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정희숙의 똑똑한 정리>의 정희숙 대표에게 다양한 사례를 기반으로 쌓은 노하우를 물었다.

On May 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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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고 싶은 사람들, 대부분 무엇을 고민하나요?
들어보면 비슷한 이야기를 해요. “집이 너무 좁아서 정신이 없어요”라고요. 그런데 집이 좁은 게 원인이 아니라 정리되지 않는 게 문제죠. 정리가 어려운 게 아니에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정리 정돈을 생각하면 비우기부터 떠오릅니다.
많은 이들이 물건을 버려서 비우고 각 잡아서 접어야 정리했다고 생각하는데 편견이에요. 적절한 장소에 필요한 물건이 사용할 수 있게 준비된 상태가 정리예요. 특히 우리나라는 물건에 의미를 두는 문화예요. 그런데 사용하지 않는다고 버리면 당사자의 마음은 누가 책임지나요? 뭐가 있는지 정확히 알고 버리는 게 중요합니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되나요?
왜 정리하려고 하는지부터 생각해야 해요. 공간을 넓힐지, 공간을 업그레이드할지, 공간을 특정한 공간으로 만들 것인지를 고민해야 해요. 예를 들어 자녀가 독립해 주인 없는 방이 생겼고, 이 방을 서재로 만들고 싶다와 같은 목표가 있어야 하죠.

다음 순서는 뭔가요?
물건을 꺼내 재고 파악을 하고 공간에 어울리는 물건을 기준으로 분류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부부방에 부부 물건만 있지 않고, 아이방에 아이 물건만 있지 않은 상황이 혼란을 만들어요. 그리고 사용자의 동선을 생각해 배치하면 돼요. 정수기 옆에 물컵과 영양제를 두는 식으로요.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알고 정리 정돈을 시스템화해야 하는군요.
맞아요. 정리 정돈은 어려운 게 아니에요. 그런데 하루하루 미뤘던 정리 정돈이 쌓여 양이 방대해지면 막막해지는 거죠. 하루에 한 가지씩 정리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가족끼리 모여서 “오늘은 책을 정리하자” 하고 책을 모아 분류하고 있어야 할 곳에 두는 거죠. 정리 정돈도 되고, 자연스레 가족에게 정리하는 습관을 들일 수도 있고 1석 2조예요.

공간의 제약이 있을 때, 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팁이 있나요?
우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찾아야 해요. 화장품이나 책, 옷 등이 될 수 있죠. 그리고 꼭 방 한 칸이 온전히 나의 공간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해요. 내가 좋아하는 장소에 내가 좋아하는 물건을 두면 나만의 공간이 되는 거예요. 드레스 룸의 벽 한편에 책상을 놓고 내가 좋아하는 물건을 진열하면 서재가 완성돼요.

가구를 배치할 때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하나요?
방의 목적을 생각하고 그 가구가 중심이 돼야 해요. 방문을 열었을 때 목적에 맞는 가구가 한눈에 보여야 하죠. 그리고 가구의 크기와 높이가 방에 알맞아야 하고요. 문이 전부 열린 상태의 공간까지가 사용 가능한 범위입니다. 문을 연 상태에서 가로와 세로의 길이를 재어 가구를 구매하면 실패할 확률이 적어요.

가구 배치 다음엔 수납이 과제입니다.
쇼핑백으로 수납을 연습하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섣불리 구매한 리빙 박스는 무용지물이 되기 마련이거든요. 연습이 충분히 됐다면 플라스틱보단 패브릭, 반투명보단 투명 리빙 박스를 구매하세요. 정리했는데 이틀 만에 원상태로 되돌아가는 건 어디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몰라 찾느라고 흩뜨려 놓기 때문이에요. 정리의 힘은 생산성을 갖추는 데 있어요. 물건이 공간의 주인이 돼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같은 물건을 재구매하지 않아 절약하는 것이죠.

정리는 곧 내가 공간의 주인으로서 사는 방법이군요.
정리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예요. 저는 인생을 살면서 한 번은 꼭 모든 물건을 꺼내 분류하고 재배치하는 정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람은 누구나 죽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꼭 필요한 과정이에요. 내게 보물이었던 물건이지만 주인이 없는 물건은 쓰레기가 돼요. 내가 세상을 떠났을 때 남아 있는 사람들을 위해 정리하며 살아야 해요. 실제로 누군가 돌아가신 후 정리를 의뢰하는 이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정리란 어떤 의미인가요?
인생을 바꾸는 일이에요. 인생을 길게 봤을 때 정리를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은 큰 차이가 나요. 일생 동안 하루에 물건을 찾느라 사용한 5분을 모으면 얼마의 시간이 될까요? 결국 정리 정돈으로 하루에 5분씩 저축하는 셈이죠. 작은 습관이 큰 차이를 만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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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정희숙의 똑똑한 정리>의 정희숙 대표

CREDIT INFO

취재
김지은, 박현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정희숙 제공
2021년 05월호

2021년 05월호

취재
김지은, 박현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정희숙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