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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ING

마음대로 그린 집

거실은 더 크게, 주방은 적당히. 원하는 위치에 창을 내고 공간의 제약이 없는 집. 부부의 취향과 필요한 것을 모두 담아 직접 지은 장차근·조찬양 부부의 네모난 2층집이다.

On May 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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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가구와 좋아하는 소품으로 채운 장차근·조찬양 부부의 1층 공간.

빈티지 가구와 좋아하는 소품으로 채운 장차근·조찬양 부부의 1층 공간.

붙이고, 칠하고, 부부 마음대로 지은 집

비율건축을 운영하는 남편 장차근 씨와 패션 브랜드 아떼즈 대표 조찬양 씨 부부의 집은 도심 속에 위치한 주택이다. 태어나서 자랐고 일하고 있는 광주에서 집을 알아보다가, 잘 조성된 도심 속에서 아파트와 주택이 함께 있고 주변에 산책할 수 있는 넓은 공원을 갖춘 나주혁신도시로 첫 ‘작품’의 위치를 정했다. 건축사무소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 직접 집을 지을 것이라는 생각은 있었다. 신혼집도 아파트였고, 그동안 계속 아파트에서 생활했지만 장차근 씨는 어렸을 적 주택에서 살며 느꼈던 여유, 공간의 해방감이 그리워 다시 한번 주택살이를 꿈꿨다.

이번 집을 지으면서 장차근 씨는 이곳을 ‘실험실’로 삼았다.
“사실 이 집은 잘 지은 집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완성도나 공간 구성이 떨어진다기보다는 제가 건축과 인테리어를 하면서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이 집에 적용했거든요. 클라이언트가 의뢰한 공간에서는 할 수 없었지만 궁금했던 것들을 적용하고 아내와 직접 만든 공간이 많아요. 예를 들면 1층 바닥을 보면 곳곳이 갈라져 있어요. 아내가 줄눈이 있는 바닥은 싫다고 해서 타일 대신 열을 가해도 괜찮은 유럽산 소재로 바닥을 시공하고 얼마나 가열해도 되는지 실험해본 거죠. 한국은 온돌 문화니까요. 실험을 위해 좀 높은 온도까지 올려봤더니 이렇게 크랙이 생겼고, 결국 실패한 거죠.(웃음)”

직접 타일을 붙이고 페인트칠을 하면서 집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아내와 함께 만들어가면서 언제든 얘기할 수 있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남길 수 있어 시행착오마저 즐거웠다고. 직접 집을 지으면서 가장 신경 쓴 점은 좁은 대지에 최대한 공간을 활용해 딱딱해 보이지 않는 집을 완성하는 것이었다. 면적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외부에서 봤을 때 2층에 튀어나온 공간이 있다. 직선적으로 만든 외관에 계단이나 복도 등 아치와 곡선을 활용해 부드러운 요소를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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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이 멋스러운 현관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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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커먼하우스의 나무 선반에 여행 중 구입한 소품을 장식했다. 아내가 치는 피아노가 더욱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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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과 스틸 소재가 멋스러운 빈티지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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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진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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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로 심플하게 꾸민 화이트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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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가구로 포인트를 준 테라스.

놀고, 일하고, 쉬고

장차근·조찬양 씨 부부의 집은 하얀색 외관이 멋스러운 사각 형태의 2층집이다. 작은 수영장과 바비큐를 할 수 있는 테라스를 조성했는데, 정원을 가꾸는 고됨을 잘 알아 일부러 조경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현관문을 열고 아치 형태의 현관 복도를 따라 들어가면 거실과 주방이 있는 1층이 나온다. 1층은 좋아하는 가구와 취향을 조합해 만든 오픈형 공간이다. 클래식을 전공한 부부가 음악을 듣거나 피아노를 치고, 테라스를 마주한 통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받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자 주말에 친구들이 놀러 오면 함께 노는 공간이 된다.

거실은 르 코르뷔지에 LC4, 미스 반 데 로에 바르셀로나 체어 등 그동안 공간적 제약으로 놓지 못했던 좋아하는 빈티지 가구와 조찬양 씨가 치는 피아노, 여행을 다닐 때마다 사서 모은 인테리어 아이템까지 부부의 취향을 온전히 담았다. 2개의 벽 선반을 놓아 한쪽은 모던하게, 한쪽은 클래식하고 빈티지하게 연출한 것도 포인트다. 그래서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주방도 함께 배치했다. 커다란 아일랜드, 조리대와 개수대가 위치한 하부장, 선반이 있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한 주방은 거실과 대비돼 더욱 심플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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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서재와 TV 스탠드의 역할을 하는 침실 중앙의 가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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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스름한 거울과 원목 하부장이 멋스러운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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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로 포인트를 준 작업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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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게 꾸며 휴식에 초점을 맞춘 침실.

주방 옆 멋스러운 나선형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주거 공간인 2층이 나온다. 침실과 욕실, 게스트 룸과 드레스 룸 등을 배치했다. 침실이 있는 공간은 부부가 가장 자주 드나드는 곳으로 욕실과 아내의 드레스 룸, 가벽을 세워 만든 간이 서재까지 ‘또 하나의 집’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주하는 가벽은 침대가 바로 보이는 것도 차단하면서 간단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책상을 놓아 간이 서재의 역할도 한다. 가벽에 두께감을 주어 책을 꽂을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한 활용도가 돋보인다. 그 옆으로는 조찬양 씨의 작업실이자 간이 드레스 룸이 있다. 디자인 중인 옷을 걸고 패턴 작업을 하거나 구두나 가방 등 애장품을 보관하는 장소로, 대리석 소재를 사용해 상업 공간처럼 연출했다.

침대가 놓인 공간은 높은 층고에 원목 소재의 템퍼보드와 석재로 마감한 침대 헤드가 여유롭고 내추럴한 무드를 자아낸다. 침대 옆의 전면 창으로 주변 경관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멋스럽다. 침실 옆에는 넓은 창 너머 경치를 즐길 수 있는 2인용 월풀 스파를 놓은 욕실이 자리 잡고 있다. 공간의 크기와 용도를 원하는 대로 배치할 수 있는 주택살이의 진짜 로망은 ‘안정’이다. 층간소음은 물론, 공동생활을 하면서 생기는 제약에 주택은 훨씬 자유롭기 때문에 맞벌이하는 부부에게도 시간적 여유를 가져다줬다. 반려동물 봉팔이, 봉구와 함께 생활하는 데도 주택은 훨씬 좋은 환경이라 더욱 옳은 선택이었다고 말한다. 집 곳곳에 일의 흔적이 보이는 ‘워커홀릭’ 부부에게 집은 좋은 영감을 만들어내는 자유로운 일터이자 온전한 쉼의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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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포인트가 되는 나선형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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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이 사용하는 게스트 룸. 하일리힐즈의 액자로 포인트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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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양 씨의 작업실이자 애장품을 보관하는 공간. 대리석으로 상업 공간처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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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주로 사용하는 욕실. 스파를 하며 창 너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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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게 만든 2층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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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양 씨의 파우더 룸.

CREDIT INFO

에디터
이채영
사진
박충열
2021년 05월호

2021년 05월호

에디터
이채영
사진
박충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