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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추얼 하시나요?

내 의지로 만드는 습관 ‘리추얼’. 작심삼일에 그쳤던 계획을 성공으로 이끌어보자.

On March 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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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슬아(32세) 씨는 최근 독서 인증 스터디를 시작했다. 규칙적인 독서가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깨달은 데 따른 일종의 조치였다. 매일 오후 10시, 하루 읽은 독서량과 내용을 짧게 정리해 단체 메신저 방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스터디는 실제 독서량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 “1년에 책 5권 읽기도 힘들었는데 지난해 말 스터디를 시작하고 3개월 만에 6권의 책을 읽었어요. 마음먹는 건 쉬워도 행동하기까지 의지가 따라주지 않았는데 약간의 강제성이 생기니까 독서도 하나의 습관이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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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활력을 도모하는 습관 만들기

규칙적으로 행하는 의식·의례를 뜻하는 리추얼(Ritual). 내 의지로 만드는, 즉 의식이 바탕이 된다는 점에서 습관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루틴을 의미하는 리추얼은 최근 ‘삶의 활력을 도모하는 습관 만들기’라는 트렌드로 확장됐고, 자기 계발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리추얼 라이프’에 빠진 이들이 하나둘 늘어가는 추세다. 실제 SNS만 봐도 리추얼에 뛰어든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리추얼에 가장 열광하는 이들은 20~30대에 속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이다. 온라인으로 관계를 형성하는 것에 거부감이 적고, 자기 발전이라는 트렌드에 눈이 밝은 세대이기 때문이다. 특히 20대는 코로나19로 취업, 이직 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하는 방법으로 리추얼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 리추얼의 핵심은 일상에서 얻은 성취를 SNS에 공유하는 것이다.

너도나도 리추얼에 관심을 갖는 데에는 동경받는 인물들의 탐나는 생활 습관에 있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5~6시간씩 쉬지 않고 소설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고, 오후에는 달리기나 수영을 한 뒤 독서와 음악을 듣는 루틴을 반복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일찍 일어나기’ 열풍

수많은 리추얼 중에서도 단연 큰 관심을 받는 ‘미라클모닝’. 미라클모닝은 교통사고를 당한 미국인 할 엘로드의 장애 극복 경험을 담은 책에서 비롯됐는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삶에 큰 변화를 이끈다는 게 골자다.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는 최근 들어 매일 새벽 4시~4시 30분에 기상해 하루를 일찍 시작한다는 영상과 사진 수가 부쩍 늘었다. 매일 새벽 4시 30분에 하루를 시작하는 유튜버 ‘김유진 미국변호사’가 18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미라클모닝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 김유진 변호사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직장인이다 보니 나만의 시간이 많이 없는데 새벽에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오후에는 내가 생각했던 것을 못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 미라클모닝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미라클모닝은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포인트다. 일찍 일어나 크게 움직이지 않아도 명상, 공부, 신문 읽기 등 각자 원하는 활동을 시작하면 성공이다. 소소하게 물 한 잔 마시기, 이불 제대로 개어놓기, 비타민 챙겨 먹기 등도 리추얼에 해당하니 부담은 내려놓아도 된다.

‘오하운(오늘 하루 운동)’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리추얼이다. 코로나19로 운동 시설에 갈 수 없게 되면서 홈트레이닝으로 돌아선 이들이 늘자 자연스럽게 운동을 일상의 습관으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오하운의 핵심은 인증 사진이다. 운동 후 SNS에 올리는 사진 한 장은 성공적인 리추얼에 동력을 불어넣는다.

이 밖에도 리추얼의 종류는 다양하다. 운동, 독서 같은 일상적인 습관뿐 아니라 재테크, 요리, 글쓰기 등 생산에 가까운 분야까지 종류에 구애받지 않는다. 자기 발전으로 시작된 리추얼은 인증 사진, 챌린지 등을 통해 관계를 넓히는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함께하면 ‘윈윈 시너지’

힘들다면 함께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자기 발전이 목표이지만, 각자의 성과를 서로 독려하고 응원하는 동반자가 있으면 힘이 나기 마련이다. 같은 리추얼 라이프를 원하는 사람들과 그룹을 만들어 건강한 습관 만들기에 도전한다면 하나를 해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다.

실제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검색 결과를 보면, 같은 리추얼에 도전하는 이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또 온라인 카페, 커뮤니티 등에서도 그룹 멤버를 찾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는 상황이다.

리추얼을 도와주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휴넷이 출시한 성장 관리 애플리케이션(앱) ‘그로우(grow)’는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가 10만을 돌파하면서 리추얼 열풍의 수혜자가 됐다. 그로우는 비전 관리, 목표 관리 등 개개인의 성공적인 습관 기르기를 돕는다. 아침 요가, 명상, 독서, 신문 읽기, 홈트레이닝 등 일상적인 습관을 형성하고자 하는 도전자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리추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플랫폼 ‘밑미(meet me)’도 소소한 습관 만들기에 든든한 지원자가 된다.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속도를 발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밑미. 모닝커피와 함께 글쓰기, 아침 챙겨 먹기, 나를 위로하는 글쓰기 등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에 리추얼 메이커를 매칭해 리추얼 도전에 활력을 더한다.

돈을 거는 파격적인 방법으로 습관 만들기에 대한 실패 확률을 줄이겠다는 목표 달성 플랫폼 ‘챌린저스’. 챌린저스는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이용자가 돈을 건 후 실패하면 차감을 하고, 성공하면 100% 환급에 상금을 추가로 획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목표 달성을 독려한다.

챌린저스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미션은 운동, 학습, 시간 관리, 감정 관리 등 총 500여 종에 달한다. 원하는 미션이 없다면 새롭게 주제를 설정해 스스로 인원을 모집할 수도 있다는 사실. 목표 달성 주기는 평균 2주로 설정되며 그 기간 동안 과제를 수행하면서 도전을 습관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챌린저스 앱에서 수행되는 챌린지의 평균 성공률은 89%로 나타났으며, 많은 이들이 챌린저스를 통해 원하는 습관 만들기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추얼 라이프 체험기 미니 인터뷰

직장인 김태훈(가명, 31세) 씨의 ‘미라클모닝’ 도전 엿보기.

Q 시작한 지 어느 정도 됐는지? 5개월 차다. 무리하게 시작하면 금방 지칠 것 같아서 주 5회 이상 오전 5시에 일어나는 걸 목표로 잡았다.

Q 직접 해보니 어떤지? 하루가 길다는 느낌이 든다. 일찍 일어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채팅방에 기상 인증을 한 뒤 운동을 한다. 이전에는 일찍 일어나야 한다고 나 자신과 수없이 약속했는데 매번 지키지 못했다.

Q 이전의 삶과 달라졌다고 생각하는지? 여가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몰랐다. 퇴근 후 운동을 하기로 마음먹어도 약속이나 회식이 잡히면 잘 가지 못한다. 또 아침의 다짐과 달리 저녁이 되면 집에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커지기도. 아침 시간을 활용할 생각을 못 했는데 온라인 기상 체크 그룹을 알게 되면서 삶의 질이 향상된 거 같다.

Q 가장 좋은 점은? 건강을 스스로 지킬 수 있다는 것. 아침에 운동을 한 뒤 출근하면 하루가 가볍다. 또 전날 술자리가 있어도 스스로 절제하게 된다. 물론 적응이 될 때까지 아침 운동 후 피로를 느꼈지만, 지금은 운동을 하지 않으면 더 피곤하다.

Q 리추얼 라이프 꿀팁을 전하자면? 시작이 어렵다면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같이 도전하는 걸 추천한다. 처음에는 ‘강제로 일찍 일어나는 게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일상을 넘어 습관이 되다 보니 자기만족은 물론, 하루를 빨리 시작하게 된다.
 

리추얼 플랫폼 어떤 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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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미(meet me)

일상 속에서 몸과 마음의 힘을 기르고, ‘진짜 나’를 발견하도록 돕는 자아 성장 큐레이션 플랫폼 ‘밑미’. 모닝커피와 함께 글쓰기, 아침 챙겨 먹기, 나를 위로하는 글쓰기, 심리 상담 등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에 리추얼 메이커를 매칭해 도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밑미의 온라인 리추얼 서비스는 리추얼 메이커와 6~20명의 팔로어가 4주간 리추얼을 수행하고, SNS 채팅을 통해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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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우(grow)

휴넷이 지난해 8월 출시한 자기 관리 앱 ‘그로우’. 그로우는 비전 관리, 목표 관리, 감사 일기를 주제로 개인의 성공 습관을 만들도록 구성됐다. 게시물은 공개 여부에 따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으며 상호 응원하기, 공감하기와 포인트 획득 기능으로 꾸준한 실천을 독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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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저스

미션을 실천할 때마다 걸어둔 돈을 환급받고 못 지키면 벌금을 내는 목표 달성 애플리케이션(앱) ‘챌린저스’. 론칭 2년여 만에 월 거래액 60억원, 누적 신청 건수 150만 건을 기록한 인기 앱이다. 자기 계발 커뮤니티 Being&Doing을 운영한 임원진의 경험이 녹아 있는 챌린저스는 수많은 챌린지 중 선택해 실천만 하면 되는 편의로 수많은 이용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챌린저스 앱에서 수행되는 챌린지의 평균 성공률은 89%. 리추얼 도전자에게 든든한 지원자가 된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연주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밑미 홈페이지, 챌린저스·그로우 앱스토어 캡처
2021년 03월호

2021년 03월호

에디터
김연주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밑미 홈페이지, 챌린저스·그로우 앱스토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