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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유명가수전’

싱어게인, 대중적인 록 ‘정홍일’

‘무명’이라는 수식어를 잊게 만든 JTBC <싱어게인> TOP 3의 못다 한 이야기.

On March 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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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 대중적인 록 ‘정홍일’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던 ‘록’으로 대중에게 다가선 준우승자 정홍일(46세). 무명 가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싱어게인>에 참가했지만, 알고 보면 20여 년 이상 록 가수로 활동한 베테랑이다. 그는 1998년 헤비메탈 록그룹 ‘바크하우스’의 보컬리스트로 데뷔했다. 이후 개인 유튜브 채널 <정홍일 RED–ONE TV>를 통해 활동을 이어왔고 지난해 11월 솔로 앨범 <숨 쉴 수만 있다면>을 발매했다. 정홍일은 방송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록 스피릿으로 심사위원을 사로잡았고, 무대 위와 달리 조용하고 섬세한 면모로 시청자들로부터 호감을 얻었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정신은 없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웃음) 경연이 끝났는데,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정이 바쁘다.

매번 폭발적인 무대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감사하다. 매번 무대를 어떻게 그려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참가자 모두 비슷한 마음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매번 록으로 무대를 꾸미면서도 대중에게 친근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했다.

폭발적인 에너지의 원천은? 젊은 시절 제2의 사춘기를 겪었을 때 록이 큰 힘이 됐다. 록을 부르면서 매력에 더 빠졌고, 일상에서 뿜지 못했던 에너지를 무대에서 풀었다. 살아가면서 느낀 고통, 힘겨움, 고난 등의 감정이 목소리에서 쏟아져 나올 때 무대 반응도 더 좋았다. 노래가 주는 힘을 록을 통해 알게 됐다.

1990년대 후반부터 가수로 활동했는데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유가 궁금하다. 가수로 살아온 지는 오래됐지만, 무명으로 음악 생활을 이어왔다. 스스로 무명 가수라고 생각했기에 지원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29호’라는 번호로 불리다가 이름을 밝히고 무대에 오르기 시작한 게 어색하다. 정홍일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활동하는 것을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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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감사할 뿐이다.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온라인상에 제 무대에 대한 반응을 남겨주셔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청자들이 남겨주신 글에 답글을 일일이 달진 못해도 항상 마음에 감사함을 갖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 방송 전에는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거의 없어서 지금의 큰 관심이 낯설지만, 인기라는 게 영원히 지속할 수 없다고 생각해 지금 이 순간을 만끽하고자 한다. 저를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방법도 생각 중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응원, 격려의 말을 꼽자면? 70대, 80대 분들이 나이를 공개하면서까지 내 노래에 공감한다고 말해주시고 좋아해주셨다. 특히 한 80대 팬분이 팬카페에 장문으로 제 음악에 대해 글을 써주신 게 기억에 남는다. 다른 한 팬분은 제가 공연했던 곡 제목을 하나의 문장으로 연결해 한 편의 시를 만들어주시기도 했다.

‘록’은 여전히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는 장르다. 대중에게 어떻게 다가갈 계획인가? ‘대중적인 요소가 포함된 록 음악’으로 접근하고 싶다. 대한민국 록이 수면 위로 올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되길 바라는 희망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중성을 갖추면서 록의 요소가 강조되는 음악을 구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록에 스토리를 녹여내는 방법으로 대중성을 가미하려고 한다. 슬픔, 기쁨 등 감정이 리듬에서만 느껴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서 스토리가 잘 담기면 록으로도 다양한 감정을 전달하려는 거다.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 <싱어게인> 첫 출연 당시 ‘대중음악이 가능한 정통 헤비메탈 가수’라고 스스로를 표현했는데 지금은 ‘대중적인 록 보컬리스트 정홍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록 중에서도 대중성이 느껴지는 음악을 이어가는 게 목표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연주
사진
JTBC 제공
2021년 03월호

2021년 03월호

에디터
김연주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