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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둥이와 다(多)자녀의 학습 노하우

결론부터 말하면, 아이가 하나든 둘이든 문제는 똑같다.

On February 2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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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 지쳐서 눈물이 날 때마다 선배 맘들이 그랬다. “지나고 보면 그때가 제일 좋아. 즐겨.” 그런데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이제는 자유다 싶었는데 웬걸, 시집·장가를 보내도 할 일이 태산이다. 결론은, 제일 힘들고 제일 좋은 때는 없다. 그냥 그 순간을 즐겨야 한다. 문제는 한창 아이를 키울 때는 너무 힘들어서 즐기는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거다. 맘카페에 가보면 육아가 너무 힘들어서 외둥이로 끝낼지 더 낳을지를 고민하는 글이 많다.

왜 이런 선택을 고민하는 것일까? 하나든 둘이든 누구보다 훌륭히 잘 키워내겠다는 각오와 부담 때문이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 선택에 대한 고민은 의외로 정답이 간단하다. 첫째든 둘째든, 하나이든 둘이든 숫자에서 파생되는 현상에 신경 쓰지 말고 아이들을 각각의 개인으로 존중하고 각자의 삶을 대접해주면 숫자는 의미가 없어진다.

부모가 어떤 육아를 하느냐에 따라 외둥이도 얼마든지 사회적으로 키울 수 있고, 둘도 셋도 충분한 만족감으로 넉넉한 사랑을 느끼게 키울 수 있다. 아이들을 개인 하나로 놓고 본다면 하나이든 둘이든 문제는 똑같다. 외로울까 봐 둘이라거나, 하나이니까 몰입이 쉽다거나 하는 식의 육아는 반드시 한계가 온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그런 현상 이상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가족 안에서 어떤 목표를 위한 들러리가 아니라 각자 삶의 주인공으로 키우자.

아이가 둘 이상이 되면 큰아이를 키운 경험으로 작은아이를 판단하는 우를 범하게 되는데, 아이가 하나일 때 모든 게 처음이었던 것처럼 둘이나 셋이어도 각각의 개인에게는 모두 처음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아이는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큰아이는 혼자 책을 읽으며 스스로 익히는 것을 좋아했다. 생각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 책과 씨름하며 공부했다. 옆 친구가 어떤 책을 보든 어떤 수업을 듣든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자신이 필요한 책과 학원 수업을 스스로 판단하며 성적을 유지해갔다. 하지만 작은아이는 달랐다. 누군가의 관심과 인정을 받길 원하는 경쟁형이었다.

세심하게 관심을 갖고 지도해주기를 좋아해 언제나 소수의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며 경쟁하듯 수업에 참여했다. 옆 친구가 더 우수한 점수를 받으면 다음 시험을 위해 최선을 다해 공부했다. 다른 아이들이 보는 책, 다른 아이들의 성적에 예민했다. 혼자가 아니라 몇 명이 모여 함께 준비하는 수업을 즐기고 그 안에서 친구들과 실력을 견주며 이기기를 좋아했다. 짜릿한 성취감을 느끼고 나면 알아서 엉덩이 무겁게 공부했다.

원하는 결론을 얻을 때까지 과정을 즐기는 큰아이는 이야기식으로 토론하는 개별적인 수학 수업을 좋아했지만, 정해진 공식을 응용해 점수를 얻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작은아이는 친구보다 더 열심히 문제를 풀면서 점수를 내는 수학 공부법을 좋아했다.

아이들은 첫째나 둘째이기 이전에 각각의 개인이다. 하나이든 둘이든 각각의 개인이 우선인 것이다. ‘이래서’ 하나는 힘들고, ‘저래서’ 둘은 힘든 게 아니라 각자의 성향으로 좌우된다.

10살 무렵까지는 넉넉한 사랑과 꾸준한 관심만으로도 공부를 잘하던 아이가 사춘기와 함께 중학생이 되면 개별적 성향에 따라 성적이 크게 좌우됨을 유념해 그 성향을 잘 살펴야 한다.

외둥이이든 다자녀이든 각자에게는 모든 현상이 처음이다. 숫자에 고민하지 말고, 앞선 육아 경험에 좌우되지 말고 관심을 기울인다면 자녀 교육 트러블은 한결 줄어들 것이다.

글쓴이 유정임

MBC FM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 작가 출신으로 현재 부산·경남 뉴스1 대표로 근무 중. 두 아들을 카이스트와 서울대에 진학시킨 워킹맘으로 <상위 1프로 워킹맘>의 저자이다.

CREDIT INFO

에디터
하은정
유정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021년 02월호

2021년 02월호

에디터
하은정
유정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