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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갑질행태 보고서

연예인에 대한 ‘인성 폭로’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연예인의 일이지만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는 위치에 있는 만큼 신중한 태도가 요구된다.

On December 0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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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실이었던 ‘갑질’

연예인의 갑질이 다시금 화두에 올랐다. 15년 차 스타일리스트 겸 에디터 A씨가 걸 그룹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다. 앞서 매니저에게 업무 외 심부름을 시키거나 그룹 리더라는 지위를 앞세워 멤버를 따돌리는 등 연예인 인성 폭로전이 이어져왔다.

A씨는 지난 10월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라며 “인사는 생략, 의자에 앉아 서 있는 내 면전에 대고 삿대질을 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도 이 꼴을 당했다는 건가. 혀로 날리는 칼침에 눈물이 흘렀다. 지옥 같은 20분이었다”라고 토로했다.

A씨가 올린 글에 실명이 거론되진 않았지만, 글 말미에 #psycho, #monster라는 해시태그가 붙었고 이를 두고 걸 그룹 레드벨벳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다. 해시태그에 대한 주장은 추측이 아닌 사실로 밝혀졌다.

폭로 글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자 아이린과 그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각각 해명과 함께 사과문을 발표했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폭로 글이 올라온 지 이틀 만인 10월 22일 “아이린이 해당 스타일리스트와 직접 만나 경솔한 태도와 감정적인 언행으로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으며, 성숙하지 못한 모습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아이린도 같은 날 자신의 SNS 계정에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분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저의 부족한 언행이 많이 부끄러웠고 스태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라고 사과했다.

해명과 사과에도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인성 논란을 둘러싼 갑론을박은 다른 사안보다 과열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10대에게 영향을 미치는 아이돌의 인성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한 잣대가 작용한다.

이번 논란에 따른 후폭풍은 예상보다 거셌다. 그동안 아이린이 출연했던 예능, 행사장에서 촬영된 영상, 파파라치 컷 등 논란의 여지가 있는 콘텐츠들이 쏟아졌다.

과거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한 아이린은 방송에서 MC들의 질문에 짧게 답하며 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개인기가 없냐는 질문에는 “없다”라고 단호하게 잘라내기도 했다. 시종일관 무뚝뚝한 모습에 “제발 말 좀 하라”는 뼈 있는 농담이 오갔지만 아이린은 같은 태도를 유지했다.

MBC 에브리원 예능 <주간 아이돌> 방송 후에는 성의 논란이 일었다.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필요한 설문지에 성심성의껏 빈칸을 채운 다른 멤버들에 반해 아이린은 대부분을 적지 않은 채 제출했다. 이를 두고 MC들이 “저항 정신이 있다”라며 에둘러 상황을 정리했지만, 아이린이 채우지 않은 내용을 제작진이 대신 채워 방송을 진행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외에도 팬 미팅에서 담요를 갖다주는 스태프에게 인상을 쓰며 삿대질을 하는 영상, 아이린의 눈치를 보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 등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비판이 한층 더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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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내성적” vs “터질 게 터진 것”

아이린 논란을 바라보는 시선은 두 갈래로 나뉜다. 대중 앞에 서는 연예인의 불순한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이번 사안을 빌미로 비난이 지나치다는 반응도 있다. 아이린의 갑질 내용이 담긴 A씨의 게시물에 주류 잡지사의 에디터, 사진작가, 레드벨벳 전 스태프 등 업계 관계자들이 ‘좋아요’를 눌러 공감을 표했다.

특히 한 해외 스태프는 “하루 일했을 뿐이지만, 한국 스태프가 불쌍하다. 무례하고 안하무인이었다”라며 아이린과의 일화를 공개해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A씨의 게시물 댓글창에도 “터질 게 터진 것”이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그 누구도 아이린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다 알고 있던 사실인 양 A씨에게 공감과 응원을 보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콘텐츠를 내놓고 ‘몰아가기’에 나섰다. 정확한 상황 설명 없이 단지 아이린이 찡그린 표정을 지은 사진을 공개해 비난하고 조롱했다. 이 같은 비난이 일자 아이린 사태의 본질을 흐리는 행동이라며 자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일기도 했다.

아이린을 옹호하는 글도 다수 게재됐다. 아이린과 함께 일했다는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아이린은) 누구보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 “일에 대한 에너지와 디테일이 강한 정 많은 똑순이다. 너무 큰 오해가 없길 바란다” “숍에서 (연예인)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아이린은 좋은 얘기가 많이 나온다” 등 아이린을 두둔했다.

한편, 갑질 논란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 레드벨벳이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소식을 알렸다. 레드벨벳 측이 올린 ‘2021 레드벨벳 시즌 그리팅’ 티저 영상에는 레드벨벳 멤버 슬기, 웬디, 아이린, 예리, 조이가 순서대로 등장한 후 마지막에 완전체로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갑질’하는 소수의 연예인

아이린만의 문제는 아니다. 스태프를 비롯해 멤버, 팬을 상대로 한 연예인의 갑질 논란은 끊이지 않고 이어져왔다.

4인조 걸 그룹으로 활약한 뒤 솔로 활동으로 실력을 입증한 연예인 B씨는 2017년 해외 스태프에게 욕설하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B씨는 “해외 스태프가 아닌 매니저에게 했던 욕설”이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유명 걸 그룹 C는 멤버를 괴롭혀 문제가 됐다. C의 한 멤버는 그룹 내에서 리더의 갑질로 몸살을 앓았다고 폭로했다. 해당 멤버는 리더에게 낙인찍힌 뒤부터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렸다고 토로하며, 급기야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밝혔다.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당한 C그룹의 리더는 노래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던 스타였다는 점에서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결국 해당 리더는 갑질을 폭로한 멤버에게 사과한 뒤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단락됐다.

갑질 논란이 지속되면서 JYP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박진영이 과거 아이돌 연습생에게 한 충고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2015년 방송된 Mnet 예능 <식스틴>에서 박진영은 연습생들 앞에서 “마음속부터 겸손해야 한다. 너희 차 운전해주시는 분, 옷 들어주는 언니 이런 분한테 행동으로 잘하는 것보다 마음속으로 진짜 고마워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연예인 ‘갑질’ 어떤 게 있었나

팬에게 선물 요구
1세대 아이돌 그룹 출신 방송인 D씨는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로 ‘조공 논란’의 중심에 섰다. D씨는 외투 사진을 올리며 “구하고 싶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D씨는 “팬이 어렵게 구해줬다”라는 글을 추가로 게재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팬에게 조공을 강요한 것이라며 D씨를 비판했다. 팬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정성을 들여 선물하는 ‘조공’을 역으로 이용했다는 이유에서다.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배우 E씨는 최근 팬을 기만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E씨가 팬들에게 선물로 받은 모자를 여자친구에게 줬다는 것이다. 팬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E씨의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자신의 SNS에 팬들이 E씨에게 선물한 모자를 쓴 게시물을 올렸다. 논란이 일자 E씨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매니저는 잔심부름 담당?
배우 F씨는 매니저를 상대로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F씨의 매니저는 ‘머슴살이’를 했다며 업무 외 지시가 일상이었다고 폭로했다. 또 노동과 관련,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했다. 매니저의 주장에 따르면, 근무하는 2개월 동안 주당 평균 55시간을 추가 수당 없이 일했고, 근로계약서는 물론 4대 보험도 들지 못했다. 특히 F씨의 집에서 쓰레기 분리배출을 하는 등 허드렛일까지 도맡아야 했다. 이에 F씨 측은 매니저의 주장 중 일부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과장된 내용이 있다고 해명했다.

베이비시터 갑질
부부 동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G씨는 최근 베이비시터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G씨는 최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에서 베이비시터에게 잔소리를 쏟아내고 다소 무례하게 보일 수 있는 행동을 보였다. 아이만 돌봐주는 베이비시터가 집안일까지 도맡은 부분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에 G씨는 비판 여론을 전부 수용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연주
사진
레드벨벳 공식 페이스북
2020년 12월호

2020년 12월호

에디터
김연주
사진
레드벨벳 공식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