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쏘공(천옥이 쏘아올린 작은 공)
천옥(이효리)을 필두로 <환불원정대>는 완성되었다. 엄정화, 이효리, 제시, 화사가 바로 <환불원정대>의 주인공. 무조건 환불해줘야만 할 것 같은 센 언니들의 조합이다. 그들의 매력 넘치는 부캐도 완성되었다. 엄정화 이효리는 천옥과 만옥, 제시와 화사는 은비와 실비다.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그녀들의 만남은 시작부터 화제를 불러모으며 <환불원정대>의 흥행을 예고했다.
#지미유
<환불원정대>의 제작은 지미유(유재석)가 맡았다. 신박기획의 대표다. 제작 전부터 ‘재미있을 것 같긴 하지만 건강상 안 좋을 것 같다’고 말하며, 불안함을 내비쳤던 지미유는 예상과는 반대로 세심하게 멤버들을 챙기며 환불원정대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다. 한국어가 서투른 은비(제시)에게는 한국어 특급과외를 보컬에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던 만옥(엄정화)에게는 1:1 보컬레슨을 지원했다. 익살스러운 얼굴과는 달리 멤버들의 부족함을 뒤에서 묵묵히 이끌어준 지미유의 제작 실력은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지섭&봉원
천옥(이효리)과도 동갑인 79년생 지섭(김종민)은 멤버들의 까탈스러움을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대처하며 시청자들에게 빅재미를 가져다주었다. 매니저를 자처한 봉원(정재형)과 만옥과의 우정도 돋보였다. 만옥이 아팠던 시절을 추억하며 봉원이 눈물을 보인 것. 모난 구석 없이 멤버들의 시중을 들어주고, 지미유와의 환상의 케미를 보여주었던 지섭&봉원. 두 매니저 덕분에 <환불원정대>의 여정은 더욱 풍성하고 유쾌했다.
#허심퇑
<환불원정대>가 별 탈 없이 무사히 원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은비가 말하는 ‘허심탕’ 때문이었는지도. ‘허심퇑’이란 불만이 있을 때는 솔직하고 거침없이 의견을 말해야 한다는 ‘허심탄회’가 은비만의 언어로 재탄생한 것이다. <환불원정대>가 성공리에 마무리 될 수 있었던 것은 네 명의 멤버들이 매사에 모두 진실하고 솔직한 ‘허심퇑’ 화법을 썼기 때문 아니었을까.
#만옥의도전
<환불원정대>에서 가장 큰 감동은 만옥(엄정화)의 도전이었다. 오랫동안 인기를 유지했던 톱가수였지만, 갑상샘 수술 후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노래 부르는 것을 주저했던 만옥. 그런 그녀가 눈물을 흘리며 한 소절, 한 소설 노래를 완성해나갈 때마다 시청자들은 감동했다. 무엇이든 주저하지 않고 도전하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그녀. <환불원정대>에서 용케 녹음을 마무리했던 만옥의 모습은 그녀의 진가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순간이었다.
#돈터치미
지난 토요일 MBC ‘쇼 음악중심’을 통해 <환불원정대>의 데뷔곡 ‘돈터치미’의 무대가 공개되었다. ‘돈터치미’의 음원은 공개되자마자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를 모두 꺾고 음원차트 1위를 달성했다. 유튜브에서도 뮤직비디오와 무대 영상이 인기 영상 1~2위를 다투며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환불원정대>의 여정은 끝이 났지만 당분간 그녀들의 긴 여운이 우리를 사로잡을 듯하다. <환불원정대>를 잊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LP판도 한정 수량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LP의 판매수익은 <환불원정대>의 화끈한 성격답게 전액 기부될 예정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