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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여성들에 관한 영화와 그 제목의 의미는?

지난 9월 18일, 미국 최초의 유대인계 여성 연방대법관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세상을 떠났다. 사회적으로 정의된 성을 뜻하는 ‘젠더(gender)’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이로도 유명한 긴즈버그, 그녀에 대해 다룬 영화도 무려 3편이나 개봉되었는데. 긴즈버그를 비롯해 각 분야에서 ‘최초’의 기록을 가진 여성들에 대한 영화를 소개한다.

On September 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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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세상을 바꾼 변호인(On the Basis of Sex, 2018)_미미 레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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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이 만연하던 1950년대의 미국. 하버드 로스쿨의 몇 명 되지 않는 여학생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펠리시티 존스)는 주변의 편견과 차별, 두 아이의 육아와 남편의 암투병 등을 겪으면서도 수석 졸업을 거머쥔다. 그러나 여성 변호사를 원하는 로펌이 없어 법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긴즈버그는 1970년대에 이르러 여성보다 우월한 권리를 가진 것만 같은 한 남성이 되려 남성이라는 이유로 역차별을 받는 아이러니한 사건을 만나게 된다.

왜 ‘On the Basis of Sex’인가?
영화의 원제인 ‘On the Basis of Sex’는 ‘성별에 근거하여’라는 뜻으로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미국에 존재한 ‘성별에 근거한’ 합법적인 차별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세상을 바꾼 변호인’이라는 다소 엉뚱한 제목으로 변경되어 개봉하였다.
 

아이, 토냐(I, Tonya, 2017)_크레이그 질레스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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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스케이트 선수 토냐 하딩(마고 로비)은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튀는 언사와 음악 선정, 보수적이지 않은 의상, 화목하지 않은 가정 등을 이유로 심사위원들에게 인정받지 못한다. 그런 하딩이 무기로 준비한 것은 바로 ‘트리플 악셀’. 그녀는 1991년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미국 여성 최초로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며 스타로 떠오른다. 그러나 그녀는 1994년 동계올림픽 대표에 선발되기 위해 라이벌인 낸시 케리건을 폭행하도록 사주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몰락하는데.

왜 ‘아이, 토냐’인가?
하딩의 전남편 제프 길롤리를 연기한 세바스찬 스탠의 인터뷰에 따르면 ‘아이, 토냐’라는 제목은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에 관한 역사 소설, ‘아이, 클라우디우스(한국판 제목 ‘나는 황제 클라우디우스다’)’에서 따왔다고. 소설 속 클라우디우스는 신체 장애로 인해 주변인들에게 인정받지 못했지만 황제의 자리에 오르고 말년에는 비참한 몰락을 맛보게 된다는 점이 하딩의 인생과 닮아있다.
 

더 컨덕터(The Conductor, 2019)_마리아 피터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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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대한 차별이 당연시되던 1920년대의 뉴욕. 안토니아 브리코(크리스탄 드 브루인)는 지휘자를 꿈꾸는 여성이다. 그러나 지휘자가 되고 싶다는 그녀의 바람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여러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기 일쑤고, 피아니스트로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니 지휘자로 눈길을 끌어보자는 게 아니냐며 ‘비정상’이라는 모욕까지 당한다. 그녀는 과연 이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최초의 여성 지휘자가 되어 오케스트라를 이끌 수 있을까?

왜 ‘더 컨덕터’인가?
'컨덕터'는 브리코가 그토록 바라는 합창이나 합주에서 지휘를 맡은 사람, 즉 지휘자를 뜻한다. 또한 이 단어는 단체를 책임지고 지도, 관리하는 사람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는데. 당시 여성보다 우월하다고 여겨졌던 남성들을 비롯한 100여 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이끌며 세계 여성사에 큰 획을 그은 그녀의 활동에 정확히 어울리는 제목이라 할 수 있다.
 

철의 여인(The Iron Lady, 2011)_필리다 로이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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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를 졸업한 야심찬 여성 마거릿(알렉산드라 로치)은 세상을 위해 큰 일을 해보겠다는 뜻을 품고 지방 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한다. 하지만 여성에 대한 편견이 만연하던 1940년대의 영국, 그녀는 낙선의 고배를 마신다. 그런 그녀를 눈 여겨 본 진취적인 사고를 가진 사업가 데니스 대처(해리 로이드)가 그녀에게 청혼하고, 마거릿은 남편의 지지 하에 1959년 첫 당선의 기쁨을 안게 된다. 이후 선거에서도 승승장구하던 그녀는 마침내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 마거릿 대처(메릴 스트립)가 되어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

왜 ‘철의 여인’인가?
'철의 여인'은 마거릿 대처 총리의 실제 별명에서 따온 제목. 그녀의 과감하고 단호한 정책과 태도, 정치 노선 등을 상징하는 별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공산주의 진영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취하던 그녀를 구 소련의 언론에서 칭하던 말로 그렇게 좋은 뜻만은 아니었다고. 실제로도 대처에 대한 역사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뉘며 숱한 토론거리를 남겨주고 있다.  

CREDIT INFO

에디터
조희주
사진
Splashnews, 각 영화 스틸컷
월간 우먼센스

디지털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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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주
사진
Splashnews, 각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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