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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드윅 보스만, 그의 영화 제목에 이런 뜻이?

배우 채드윅 보스만이 지난 8월 28일 팬들의 곁을 떠났다. 흑인 배우로서 흑인들의 인권과 역사를 담은 작품에 종종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던 채드윅 보스만. 그가 출연한 영화와 그 제목에 담긴 의미를 살펴봤다.

On September 11, 2020

42 (2013, 브라이언 헬겔랜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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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야구선수 재키 로빈슨(채드윅 보스만)은 브루클린 다저스의 단장 브랜치 리키(해리슨 포드)에게 발탁되어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다. 그러나 1940년대의 미국 사회는 인종 차별이 당연시되는 분위기였고, 재키는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관중들과 경쟁 팀 선수들, 심판, 심지어 같은 팀 선수들의 괴롭힘에 시달리게 된다.

왜 ‘42’인가?
영화의 제목 ‘42’는 실제 재키 로빈슨의 등번호에서 따온 것. 재키 로빈슨에게 반감을 가진 이들이 ‘42번을 총으로 쏴버리겠다.’라는 협박을 할 때, 동료 선수인 진 허만스키가 ‘다음엔 우리 모두 42번을 달자’고 재키를 격려한 바 있다. 현재 42번 등번호는 메이저리그 전 구단에서 영구결번으로 지정되어있으며, 매년 4월 15일은 ‘재키 로빈슨 데이’로 모든 선수와 스탭, 심판들이 등번호 42번을 달고 경기를 한다. 2020년 재키 로빈슨 데이는 코로나19로 인해 8월 28일로 연기되었는데, 이 날은 재키 로빈슨 역을 맡았던 채드윅 보스만이 숨을 거둔 날이기도 하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앤서니 루소 & 조 루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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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의 활동으로 인해 무고한 사람들이 숨지는 의도치 않은 사고가 발한다. 이에 정부는 그들을 UN 산하에 두고 허가가 있을 때만 움직이게 하는 ‘소코비아 협정’을 제안한다. 그러나 협정에 동의하는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과 동의하지 않는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의 갈등이 생겨나고, 어벤져스는 양측으로 갈라진다. 한편 캡틴 아메리카의 절친인 버키(세바스찬 스탠)가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여기는 트찰라(채드윅 보스만)는 아이언맨과 손을 잡는데.

왜 ‘시빌 워’인가?
영화의 부제인 ‘시빌 워’는 내전, 내란을 뜻하는 단어. 이는 어벤져스가 소코비아 협정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서로 싸우게 되는 상황을 빗대어 표현한다. 또한 시빌 워는 노예 해방을 두고 벌어진 미 남부와 북부의 내전인 ‘남북전쟁(American Civil War)’에도 사용되는 단어로 마블 최초의 흑인 히어로인 ‘블랙 팬서’ 트찰라를 처음 선보이는 영화의 부제로서도 적절하게 사용되었다.
 

마셜(2017, 레지날드 허슬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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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NAACP(전 미국 흑인 지위 향상 협회) 소속의 한 젊은 흑인 변호사(채드윅 보스만)가 억울하게 기소된 흑인들을 변호하며 활약을 펼친다. 그가 맡은 최신 사건은 코네티컷주 브릿지포트에서 흑인 운전기사 조셉 스펠(스터링 K. 브라운)이 부유층 백인 여성인 엘레노어 스트러빙(케이트 허드슨)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 변호사는 조셉의 결백을 믿고 변호에 나서지만 인종차별주의자인 판사는 그가 법정에서 발언하는 것을 금지시키는데.

왜 ‘마셜’인가?
영화의 제목 ‘마셜’은 실존 인물인 주인공 변호사 ‘서드굿 마셜’의 이름에서 따온 것. 노예 출신의 조부모와 가난한 기차역 짐꾼인 아버지 밑에서 태어난 마셜은 당시로선 보기 드물게 고등교육을 받은 흑인. 대학을 졸업한 후 메릴랜드대 로스쿨에 진학하려 하지만 흑인 학생의 입학을 허용하지 않아 좌절을 맛보고 하워드대 로스쿨에 진학해 수석으로 졸업하며 법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이후 자신처럼 메릴랜드대 로스쿨에게 거부당한 흑인 도널드 머레이의 소송을 돕기도 하며 흑인들의 지위 향상에 힘쓴다. 그리고 1967년 흑인 최초로 미 대법원 판사가 되어 역사에 그 이름을 깊이 새긴다.
 

블랙 팬서(2018, 라이언 쿠글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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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빌 워’ 시점에서 사망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와칸다의 왕위에 오르게 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 그는 오랜 전통에 의거해 왕위에 도전하는 경쟁자 음바쿠(윈스턴 듀크)와 결투를 벌이고 정정당당한 승리를 거둔다. 와칸다에 전해져 오는 신비한 하트 모양의 허브를 먹고 수호신이자 슈퍼히어로인 ‘블랙 팬서’가 된 티찰라. 그러나 부와 기술의 원천인 ‘비브라늄’을 노리는 외부의 세력이 왕국의 평화를 위협하는데.

왜 ‘블랙 팬서’인가?
영화의 제목인 ‘블랙 팬서’는 1960년대 미국에 실존했던 흑인 정당이자 무장단체인 블랙 팬서 파티, 일명 ‘흑표당’과 같다. 마블의 캐릭터 블랙 팬서가 탄생한 때는 1966년, 흑표당이 창당한 때도 1966년으로 둘 중 어느 쪽이 상대방에게 영향을 주었는지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다. 영화 속 블랙 팬서는 와칸다를 지키는 왕이자 전사, 실제 흑표당은 흑인 사회를 지키기 위해 세력을 키우던 단체로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양측의 근본적인 성격 자체는 엇나가 있지만 말이다.  

CREDIT INFO

에디터
조희주
사진
각 영화사 제공
월간 우먼센스

디지털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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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주
사진
각 영화사 제공
월간 우먼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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