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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워킹맘

상위 1% 워킹맘의 효율적인 온라인 교육

방 책상에서 컴퓨터 창을 바라보며 선생님과 출석을 확인하고 질문을 주고받고 학교 수업에 참가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이제 일상이 됐다. 그렇게 세상이 바뀌면서 교육도 달라지고 있다.

On October 1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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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를 꼽으라면 단연 언택트, 비대면이다. 예상치 못한 언컨택트 시대 속에서 이제 비대면 수업을 두고 장단점을 따질 여유조차 없다. 학교 수업은 물론 사교육도 언택트 수업으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Z세대’로 불리는 지금의 학생들은 대개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유튜브 세대라서 부모들이 걱정하는 것보다 온라인 수업에 비교적 적응을 잘한다는 점이다. 오히려 자율적인 시간 활용으로 시간이 절약되는 이점이 있다고 말한다. 문제는 ‘집중력’이다.

온라인 수업의 특성상 일일이 눈빛을 살피고 마음을 헤아리는 적극적인 설득력은 기대하기 힘들다. 그러므로 개인의 집중력으로 자신을 통제해야 하는데, 아직 초등생이나 중고생에게 집중력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하고 싶은 공부’보다는 ‘명문대 진학’이 교육의 목적처럼 되어버린 지금 ‘시켜서 하는 공부’의 학습 집중력을 자발적으로 기대하기란 더 어렵다.

그래서인지 엄마들의 초조함은 커진다. 아이에게 맡겨두어도 될까? 학습 효과는 제대로 발휘될 수 있을까? 그렇다고 손 놓을 수도 없으니 이제는 엄마가 아이의 온라인 수업에 적극적인 조력자가 돼야 한다.

첫째, 수업 장소를 아이가 선택하고 스스로 꾸미게 하자. 공부방이 아니라도 좋다. 집 안 어디라도 아이가 좋아하는 공간에 컴퓨터를 놓아준다. 그다음, 아이 스스로 계획표를 붙이는 등 그곳을 꾸민다면 자신만의 아늑한 공간이라는 생각에 학습 부담을 조금은 덜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적어도 수업 5분 전에 자리에 앉아 스스로 준비하도록 해주자. 급하게 뛰어 들어가 숨 돌릴 새 없이 황급히 시작하는 수업은 몰입이 힘들다. 5분 전 심호흡과 함께 좋아하는 코코아 한 잔을 옆에 놓아주는 엄마의 배려를 발휘하자.

셋째, 수업 전 예습을 한 차례 권유하자. 대면할 수 없는 상태에서 선생님은 아무리 주의를 기울인다 해도 개개인의 상태를 체크하기 쉽지 않다. 특히 아이가 어려워하는 과목일수록 한 차례의 예습은 온라인 수업의 이해도를 한결 높인다. 자발적인 집중과 몰입이 더 필요한 온라인 수업의 경우 복습보다 예습이 더 중요하다.

넷째, 휴대폰 등 공부에 방해되는 요소들이 치워졌는지 아이와 함께 확인하자. 학교 수업처럼 누군가의 통제가 필요한 부분은 스스로 해내도록 도와줘야 한다.

다섯째, 궁금한 것은 사소한 내용이라도 반드시 노트하게 하자. 필기를 하는 행위는 자신의 주의를 환기시킴으로써 기억력을 키우고 집중력을 강화한다. 질문만 정리해도 흘러가는 내용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암기를 위해 두꺼운 연습장에 까맣게 내용을 끄적이던 기억은 부모 세대 모두의 공통분모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업이 끝나면 그 시간에 배운 게 무엇인지 한 줄 정리 노트에 꼭 기록하게 하자. 학교에 갔다면 억지로라도 수업에 참여했겠지만, 영상을 건성으로 보면서 다른 생각이나 행동을 하기 쉽다. 무엇을 배웠는지 한 줄로 정리해보는 과정은 수업의 대부분을 놓쳤다 하더라도 수업의 흐름을 확인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모두가 처음 겪는 온라인 학교 수업. 당황스럽지만 더 효율적으로 해내기 위해서는 부모의 관심이 매우 소중하다. ‘알아서 했겠지!’가 아닌 ‘알아서 했을까?’에 대해 어떻게든 관심을 보여야 한다. 누군가에겐 위기가 되는 변화가 누군가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관심의 눈빛, 말 한마디가 아이들의 행동을 바꿔놓을 수 있다.

글쓴이 유정임(교육 칼럼니스트)

MBC FM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 작가 출신으로 현재 부산·경남 뉴스1 대표로 근무 중. 두 아들을 카이스트와 서울대에 진학시킨 워킹맘으로 <상위 1프로 워킹맘>의 저자이다.

CREDIT INFO

에디터
하은정
유정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020년 10월호

2020년 10월호

에디터
하은정
유정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