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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말하는 재테크 꿀팁 18

스타 회계사 사경인이 알려주는 '부자방정식'

아는 만큼 버는 시대다. 주식부터 부동산, 자산 관리까지, 더 똑똑한 재테크법을 전수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 6인이 모였다.

On August 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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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자산과 부채를 기록하라"

사경인 | 회계사

글과 강연, 경제 방송 등을 통해 주식 투자와 회계 지식을 쉽고 정확하게 전파하는 스타 강사다. 현재는 데이터 속 숨은 이야기를 찾아내는 ㈜데이토리를 운영 중이며, 책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 마라> <진짜 부자 가짜 부자> 등을 발간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은 중요하다.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 상대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공부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사경인 회계사는 접근법을 바꾼다면 가능성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고 말한다. 개인의 기준에 맞게 자산의 정의를 바로잡은 뒤 부의 목표를 세우는 것. 부자를 향한 첫걸음은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지만 막막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자가 되길 원하면서도 스스로 재무제표를 그려서 확인하려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먼저 자신이 가진 자산과 부채를 정확히 측정해서 적어보세요. 자동차가 정말로 나에게 돈이 되는 자산인지, 오히려 지출만 늘리는 부채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또 다달이 납입하고 있는 보험은 내 재무제표에 얼마짜리 자산으로 적어야 할지, 또 만기에 수령할 금액, 이미 납입한 금액, 지금 해지하면 받을 수 있는 환급금 등은 과연 얼마로 적어야 할지 생각해야 합니다.

자산과 자본, 부채를 현명하게 파악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매일 가계부를 기록하는 것보다 한 달에 딱 한 번, 자산과 부채를 기록하길 권합니다. 자산에서 부채를 빼면 순자산인 자본이 되는데 재산을 늘린다는 건 결국 이 순자산을 증가시키는 것이죠. 순자산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계획대로 증가되는지 확인하세요. 그렇지 않을 경우 지출 내역을 점검해봅니다. 왜 순자산이 늘어나지 않는지 원인 파악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지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낮은 순위의 지출은 뼈를 깎는다는 생각으로 쳐내야 합니다.

자산 관리 방법을 좀 더 세부적으로 알려주세요. 현명한 자산 관리를 위해 자체적으로 '부자방정식'을 만들었습니다. 부자가 되는 데 있어 회계가 내비게이션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3단계의 식입니다. 1단계 '자산–부채=순자산' 방정식을 통해 자신의 현 위치를 먼저 파악합니다. 2단계 '순자산–순자산=이익' 방정식을 통해 한 달에 한 번 순자산이 목표대로 증가하는지 경로를 확인합니다. 3단계는 목적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몇 억 이상의 재산 규모로 부자의 기준을 책정합니다. 그랬다가는 돈에 끌려다니는 가짜 부자가 될 위험이 큽니다. 저는 '시스템수익>생계비용'을 대안으로 추천합니다. 시스템수익은 예금이자나 배당, 월세수익 등 추가 노동력 없이 자동적으로 얻는 수익을 말합니다. 이것이 필요한 생계비용을 넘어설 때 진짜 부자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돈과 시간에서 자유로운 삶을 사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진짜 부자가 아닐까요?

제로금리 시대에 예·적금으로 재테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사실 시중에는 자산을 관리하고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관심이 없어 잘 모를 뿐입니다. 먼저 다양한 자산에 대해 공부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초보라서 막막하다면 '자산배분'을 다룬 책부터 읽어보길 권합니다. 주식과 채권, 기타 자산에 일정 비율로 나눠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위험은 줄이면서 예금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결과를 얻게 됩니다.

중·장년 여성들 사이에서도 재테크가 화제입니다. 맞춤형 조언이 있을까요? '줌마 버핏'이라는 신조어도 생겼죠.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투자자이기도 한 워런 버핏에 대해 실제로 공부하길 권합니다. 워런 버핏이 매년 직접 써서 버크셔의 주주들에게 전하는 주주 서신을 모아놓은 책이나 주주총회에서 주고받은 질의응답을 정리한 책을 권장합니다. 정말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투자에 성공하는 올바른 방법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지혜까지 실려 있습니다.

이른바 정보의 시대입니다. 좋은 재테크 정보를 얻는 팁을 알려주세요. 영상보다 책 읽기를 추천합니다. 영상 콘텐츠가 좋은 정보를 다루고 있음에도 신속성이나 오락성 때문에 복잡한 현실을 단순화시킬 때가 있습니다. 투자, 재테크, 자산 관리 등은 단편적으로 접근해 성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많은 고민과 지혜가 필요하고 그러려면 공부를 해야 합니다. 투자의 성공을 가르는 것은 운이 아니라 성실함과 실력입니다. 먼저 착실하게 공부하길 권장합니다.


자산 관리 꿀팁 3

1 재무제표를 그려서 확인하라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의 기준은 무엇인지, 현재 내가 가진 부는 얼마인지 측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자산을 늘리고 싶으면서도 스스로 재무제표를 그려서 확인하는 사람은 드물다. 자산의 정의를 바로 세워 진짜 자산과 가짜 자산을 구분하고 그 금액을 측정하는 기준을 먼저 정해야 한다.

2 '부자방정식'을 명심하라
사경인 회계사가 직접 고안한 '부자방정식'은 회계가 내비게이션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식이다. 1단계는 '자산–부채=순자산' 방정식을 통해 자산 상태를 확인한다. 2단계는 '순자산–순자산=이익' 방정식을 통해 목표대로 나아가는지 경로를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시스템수익>생계비용' 방정식을 통해 예금이자나 배당, 월세수익 등 내 자산소득(시스템수익)이 월급 등의 생계비용을 넘어서느냐를 확인한다. 시스템수익이 생계비용을 넘어설 때 부자로 향하는 길이 가까워진다.

3 부자에 대한 정의를 바꿔라
재산 규모가 크다고 부자는 아니다. 시간과 마음의 자유도 함께 얻는 사람을 진짜 부자다. 소득은 높으나 삶이 고되거나, 수십억 재산을 품고도 돈에 전전긍긍하는 사람은 진짜 부자의 기준을 벗어난다는 요지다. 자산을 파악하고 걸맞은 '부자방정식'을 대입하는 것, 차근차근 경제적 여유를 늘려가는 것이 건강한 부자가 되는 길이다.

CREDIT INFO

에디터
박주연
사진
서민규, 지다영
2020년 08월호

2020년 08월호

에디터
박주연
사진
서민규, 지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