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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걸그룹 폭로! 역대 걸그룹 불화 계보는?

걸 그룹 ‘AOA’가 폭로전으로 얼룩졌다. 가해자로 지목된 지민은 결국 팀을 탈퇴했다.

On August 0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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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만 8개… 거침없는 폭로글

그룹 'AOA(에이오에이)'의 전 멤버 권민아가 무려 8차례의 폭로글을 쏟아냈다. 골자는 연습생 시절부터 'AOA' 활동을 할 때까지, 팀의 리더인 지민에게 약 10년간 괴롭힘을 당했다는 것과 이 때문에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극단적 시도를 했다는 것이다.

폭로의 시작은 지난 7월 3일이었다. 지난해 5월, 배우 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이유로 권민아가 팀에서 나간 뒤 약 1년 만에 이뤄진 고백이었다. 주장에 따르면 권민아는 활동 내내 지민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 권민아가 부친상을 겪은 뒤 눈물을 보일 때에도 지민은 "너 때문에 분위기가 흐려진다"고 폭언했다. 권민아는 "'AOA'에서 탈퇴하기 싫었다.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당했지만 참았다"며 울분을 토했다.

폭로가 일파만파 퍼지자 지민은 SNS에 '소설'이라는 단 두 글자를 게재해 권민아의 주장을 반박했다. 지민의 가벼운 대응에 권민아는 격노했다. "증인이 있고 증거가 있다. 양심이 있냐"며 자해 흉터 사진을 증거로 공개했다.

권민아는 시간 차를 두고 하루 만에 8차례 무차별 폭로글을 게재했다. 지민의 괴롭힘 때문에 고통스러웠던 감정을 호소했다가, 이내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했다. 전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민아는 "수면제를 복용하고 회복도 안 된 상태로 (내가 이렇게 힘든 것이) 지민 언니 때문이라고 얘기했지만 귀담아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이튿날 지민과 매니저를 대동해 권민아의 집을 찾았다. 논란을 진화하기 위해 '직접 사과'라는 강수를 꺼내 든 것.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지민의 태도가 진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권민아는 지민이 화가 난 상태로 찾아왔으며 "내가 죽으면 되냐"고 공격적으로 반문한 사실을 추가 폭로했다. 결국 'AOA' 팬클럽마저 지민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제출했고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민의 'AOA' 탈퇴와 연예계 은퇴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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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불화와 4명의 탈퇴

'AOA'는 8인조 걸 그룹으로 2012년에 데뷔했다. 데뷔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섹시한 이미지를 강조한 곡 '짧은 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이 큰 사랑을 얻었다.

인기 걸 그룹으로 입지를 다져가는 과정에서 부침도 겪었다. 활동 중간에 유경, 권민아, 초아가 개인적인 사유로 팀을 탈퇴했다. 특히 인기 멤버였던 초아가 2017년 탈퇴한 이후로 'AOA'는 잠시 위기를 겪기도 했다.

5인조로 재편한 'AOA'는 지난해 방송된 Mnet <컴백전쟁: 퀸덤>을 통해 9년 차 걸 그룹의 관록을 증명했다. 그간의 섹시한 이미지를 탈피, 파워풀하고 보이시한 매력으로 무장했다.

특히 유튜브 1,000만 조회 수를 기록한 '너나 해' 경연 무대에서 "나는 져버릴 꽃이 되긴 싫어. 아임 더 트리 (I'm the tree)"라는 지민의 가사가 큰 화제를 모았다. 지민은 'AOA'의 리더이자 메인 래퍼로, 2016년 방영된 Mnet <언프리티 랩스타>를 통해 처음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역 래퍼들 사이에서 걸 그룹 출신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독특한 래핑으로 사랑받았다.

위기를 딛고 스스로 이름값을 증명한 만큼 'AOA'의 이번 논란은 뼈아프다. 'AOA' 멤버들은 권민아를 방관했다는 이유로 질타를 받았다. 특히 지민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설현이 뭇매로 심한 몸살을 앓는 분위기다.

소문만 무성했던 불화설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2016년 팀을 탈퇴한 유경의 SNS 게시글이 화근이었다. 유경은 권민아의 폭로가 이어지던 지난 7월 3일, "그때의 나는 모두가 다 똑같아 보였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했다. 논란이 되자 투정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AOA'의 불화설에 불을 지핀 꼴이었다.

초아가 팀 탈퇴 후 지민의 SNS만 언팔로했다는 사실도 불화설에 힘을 실었다. 이와 관련해 FNC엔터테인먼트는 말을 아꼈다. 소속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향후 'AOA'의 활동에 대해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짧게 입장을 전했다.

당초 오는 9월 개최될 '원더우먼페스티벌 2020'에 'AOA'가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FNC엔터테인먼트 측에서 먼저 양해를 구하고 이를 취소했다. 유경, 초아, 권민아, 지민의 탈퇴로 4인조 팀으로 재편이 불가한 상황. 절반의 멤버가 팀을 떠나면서 'AOA'의 존속 여부는 사실상 남은 멤버들에게 달렸다. 하지만 대중의 날 선 시선 속에서 당분간은 활동 여부를 정하는 것조차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OA'의 폭로전을 곁에서 생생하게 지켜본 업계 관계자들도 긴장 모드에 돌입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멤버 간의 사적인 부분까지 점검하게 됐다. 관리 문제로 비난받지 않으려면 소속사 차원에서 사전 방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양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뤘지만 육성 과정이 건강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불가피한 집단생활, 리더의 통제 하에 이뤄지는 엄격한 규율 등 군대식 시스템을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금 커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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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폭로전 타임라인

탈퇴까지 단 3일 만에 벌어진 폭로전 사건을 순서대로 정리했다.

2019.05
권민아 'AOA' 탈퇴

2020.07.03
권민아
8차례 폭로글 게재
지민 SNS로 반박

2020.07.04
지민
, 권민아에게 직접 사과
'AOA' 팬클럽 지민 지지 철회

2020.07.05
지민
'AOA' 탈퇴 및 은퇴
 


역대 걸 그룹 불화 계보


이지혜와 서지영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서로를 폭행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불화설에 휘말렸다. 당시 매니저와 가족들까지 포함된 진실 공방이 계속됐고 결국 '샵'은 2002년 10월 해체됐다. 이지혜와 서지영은 2008년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응어리를 풀고 공개적으로 화해했다. 두 사람은 종종 SNS에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최근까지도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

티아라
'티아라'에 중간에 합류한 화영이 왕따 논란에 휘말리며 팀을 탈퇴한 사건이다. 당시 화영이 발목부상 으로 무대에 오르지 못하자 일부 멤버들이 화영을 비난하는 듯한 뉘앙스의 글을 게재해 논란이 됐다. 왕따 의혹이 불거진 뒤 2012년 7월, 화영은 결국 팀을 탈퇴했다. 화영은 배우로 전향했으며 '티아라'는 그룹 해체 후 개인 활동에 매진 중이다.

시크릿
멤버 간의 묘한 신경전이 불화설의 불씨가 됐다. '시크릿'의 정하나는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선화는 술만 마시면 세상에 불만이 많아진다"고 언급했다. 이에 한선화는 자신의 SNS를 통해 "3년 전 한두 번 멤버 간 분위기 때문에 술을 먹은 적이 있는데, 그때 백치미 이미지가 속상해 말한 걸 세상에 불만이 많다고 했구나"라고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했다. 한선화는 현재 '시크릿'을 탈퇴한 상태며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모모랜드
지난해 11월 '모모랜드'에서 돌연 탈퇴한 연우의 뒤늦은 심경글이 팀 불화설에 불을 지폈다. 연우는 지난 7월 4일 "청춘을 바친 일을 새로운 시작을 위해 깨끗이 포기할 만큼 용감한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저는 그런 대담함도 의지도 없었다"며 팀 탈퇴가 본인 의지가 아니었음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해당 발언이 큰 화제를 모으자 연우는 "다른 의도는 없었다"며 해프닝임을 강조했지만 석연치 않은 팀 탈퇴와 관련된 팬들의 의문은 계속되고 있다.

CREDIT INFO

에디터
박주연
사진
JTBC, 우리액터스, FNC 엔터테인먼트
2020년 08월호

2020년 08월호

에디터
박주연
사진
JTBC, 우리액터스, FNC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