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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투비 연예인 이효리의 완판 효과!

데뷔 후 22년째 리즈 시절이다. 우리는 여전히 이효리의 시대에 살고 있다.

On July 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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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부캐 '린다G' 탄생

이효리가 오랜만에 '본업'으로 복귀했다. 인심 좋고 수더분한 민박집 사장의 모습은 이제 온데간데없다. 높은 하이힐, 화려한 화장,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춤사위까지 완벽하게 가수로 귀환했다. 제주도에서 '핑클' 노래를 부르다가 "나 서울 가고 싶어"라고 울부짖던 MBC <무한도전> 출연 후 약 6년 만이다. 이효리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새롭게 혼성 그룹을 결성했다. 1990년대 가요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혼성 그룹을 만들어 다시 댄스 부흥기를 일으켜보자는 유재석의 러브콜이 시작이었다. 남자 톱 솔로 가수였던 비도 함께 뜻을 모았다. 곡과 활동 콘셉트를 정했고 대국민 공모를 통해 그룹명도 만들었다. '이 여름 가요계를 싹 쓸어보겠다'는 포부를 담은 '싹쓰리(SSAK3)'다. 이효리는 '부캐'('부 캐릭터'의 줄임말)인 '린다지(G)'로 활동할 예정이다. "내가 나타나면 다 지린다"는 이효리의 센스 있는 발언을 활용한 작명이다. 세 사람은 7월 18일 전격 데뷔를 확정 지었다.

'국민 가수' '국민 MC'로 최정상 타이틀을 달았던 세 사람의 조합은 가히 뜨거운 반응을 낳았다. 그중 가장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것은 이효리였다. 이효리는 이름 석 자만으로 브랜드이자 아이콘임을 또 한 번 증명했다. 대중은 이효리의 몸짓에 열광했다. 그동안 JTBC <효리네 민박> <캠핑클럽> 등 예능에서 털털하고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가수로 나선 것은 실로 오랜만이라 더욱 반가웠다. 이효리는 이전과 비교해 좀 더 적극적으로 방송에 참여하고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그야말로 전천후 활약이었다. 날카로운 직설화법과 내공 있는 토크로 시종일관 유재석과 비를 들었다 놨다 했다. 비에게 "활동할 때 왜 내게 대시하지 않았느냐"고 묻는가 하면 이상순과의 부부 생활을 '사막'에 비유해 큰 웃음을 안겼다. 그러다가도 게스트로 출연한 지코, 광희 등 가요계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듬직한 선배의 면모도 보였다. 광희가 음악인들 사이에서 타박받을 때 "막냇동생 같다"며 그를 챙겨준 것도 이효리였다.

'효리 효과'는 수치로도 증명됐다. 이효리가 출연한 <놀면 뭐하니?> 방송분은 근래 두 달 사이 최고 시청률(12.2%)을 기록했다.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5월 4주 콘텐츠 영향력 평가 지수(CPI) 집계에도 이름을 올렸다. 평일 낮 1시에 게릴라성으로 진행된 유튜브 생방송에도 무려 10만 명의 시청자가 몰려들었다. 물오른 예능감을 선보인 이효리에 대한 시청자들의 언급량은 독보적이었다. 이효리는 제주살이와 서울 나들이 사이의 갭을 토로하며 "잠재돼 있는 판도라 상자를 연 기분이다. 생활의 갭이 너무 크다"고 토로하면서도 "즐겁게, 열심히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익숙하지만 좀 더 진화된 모습으로 돌아온 이효리의 행보에 여전히 많은 이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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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연예계 절친 유재석과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최강 케미를 선보였다. / 그룹 '싹쓰리'의 부캐 '린다지'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 2003년 '텐미닛'으로 여성 솔로 가수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갔다. / 반려견들과 함께 제주도에서의 소박한 삶을 즐기고 있다.

효리의 이중생활

이효리가 연예인으로서 카메라 앞에 선 건 꽤 오랜만이다. 2017년 6집 <블랙(Black)>으로 활동한 것을 제외하면 이효리는 2013년 결혼 이후 제주도에서의 평범한 삶에 무게중심을 뒀다. JTBC <효리네 민박>, tvN <일로 만난 사이> 등 예능에 출연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예능감은 건재했지만 그녀만의 라이프스타일은 확고했다. 이효리의 전성기를 겪어온 대중은 결혼 후 제주도에 정착한 뒤 달라진 그녀의 삶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그러면서도 언제나 슈퍼스타 자리에서 빛나던 가수 이효리를 그리워했다.

이효리는 '올타임 레전드'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연예인이다. 1998년 그룹 '핑클'로 데뷔해 1세대 걸 그룹 전성기를 보냈고 2003년 '텐미닛(10 Minutes)'으로 솔로 데뷔와 함께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후 '유고걸(U-Go-Girl)' '치티치티뱅뱅(Chitty Chitty Bang Bang)' '배드걸(Bad Girls)' 등 다수의 히트곡을 써 내려갔다. 가요계에서는 유일무이한 톱스타이자 아이콘으로 후배 가수들의 귀감과 롤 모델이 되기도 했다. 예능인으로서도 종횡무진 활약했다. 이효리는 2008년 SBS <패밀리가 떴다>에서 유재석과 '국민 남매'로 큰 인기를 누렸고 그해 'SBS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예대상과 가요대상을 둘 다 수상한 최초의 연예인도 이효리다. 그 기록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과거에는 유행을 선도하는 또래들의 '트렌드세터'였고 지금은 자신만의 멋진 삶을 살아가는 동시대 여성들의 '워너비'다. 여전히 빛나는 슈퍼스타와 평범한 삶을 추구하는 일반인의 경계에 선 그녀는 누구보다 요즘 예능 트렌드에 부합하는 인물로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다. 데뷔 22년 차에도 언제나 신선함을 발산하는 이효리. 대중이 자꾸만 그녀를 소환하는 이유다.

효리 이펙트

아지오 구두
이효리는 최근 '아지오'라는 구두 브랜드를 인스타그램에 직접 소개했다. 이후 아지오 홈페이지 서버가 마비되고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졌다. 이효리는 2018년부터 남편인 이상순과 함께 아지오 모델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지오'는 2010년 3월 설립됐고 제작사는 시각장애 1급인 유석영 대표가 운영하는 사회적 협동조합 '구두 만드는 풍경'이다. 2016년 5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은 구두로 입소문이 난 바 있다.

이천희 가구
<효리네 민박> 방영 당시 배우 이천희가 운영하는 브랜드의 가구가 전파를 타면서 크게 화제를 모았다. 이천희는 방송을 통해 "(이)상순이 형이 저희 가구를 좋아한다. 사람들이 많이 올 텐데 의자가 없으니 보내달라고 해서 급하게 보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마침 의지가 배달되는 모습부터 방송에서 공개돼 의도치 않은 PPL 의혹을 받기도 했다. 방송 후 주문이 폭주했고 해당 의자는 품절이 되기도. 이천희는 친동생과 함께 가구 브랜드 '하이브로우'를 운영 중이다. 이효리와는 2008년 <패밀리가 떴다>로 인연을 맺었다.

셀프 웨딩
이효리는 2013년 결혼 당시 호텔이 아닌 제주도 별장에서 가족과 지인들만 초대해 식 없는 결혼을 했다. 드레스도 명품이 아닌 빈티지였다. 최정상 톱스타의 화려한 결혼식을 기대했던 대중은 이효리가 새롭게 선보인 '셀프 웨딩'에 주목했다. 실제로 웨딩업계는 2014년 키워드 중 하나로 '셀프 웨딩'을 꼽기도 했다. 이효리의 결혼식으로 인해 허례허식을 쏙 빼고 둘만의 추억을 더한 셀프 웨딩이 각광받기 시작한 것. 이효리는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고 제주에서 부부만의 기념사진을 찍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렌틸콩
세계 5대 식품으로 선정됐지만 생소했던 렌틸콩의 수입 물량은 이효리가 2014년 처음 언급한 이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당시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렌틸콩 수입량이 1년 새에 무려 8배나 뛰었다. 식품제조업계에서는 '렌틸짜장' '렌틸카레' 등 즉석요리 신제품을 내놓았고 재래시장에서도 '이효리 렌틸콩'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우리나라 녹두와 비슷한 크기의 작물인 렌틸콩은 단백질과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섬유질, 철분이 많아 임산부에게 특히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유기견 봉사
이효리는 지난 2011년 안락사 위기에 처한 유기견 '순심이'를 입양한 것을 계기로 꾸준히 유기견 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후 '모카' '구아나' 등 유기견을 추가로 입양했고 유기 동물에 대한 대중의 인식 변화를 위해 '남아주세요'라는 음원을 발표했다. 또 순심이와 함께 찍은 화보 달력 수익금을 동물자유연대에 기부했고 유기 동물 보호소 건립을 위한 공사비용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효리가 유기견 입양 카페에서 찍은 사진을 올린 날 카페 방문자가 급격하게 늘기도 했다.

CREDIT INFO

에디터
하은정,박주연,김두리
사진
MBC·아지오 구두 제공
2020년 07월호

2020년 07월호

에디터
하은정,박주연,김두리
사진
MBC·아지오 구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