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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뉴노멀…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당신이 알아야 할 것들

언택트, 뉴노멀, 포퓰리즘, 코로나 세대, 신한류… 세상은 코로나19 발병 전과 후로 나뉜다.

On June 0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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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한 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바꾸고 있다. 예상치 못했던 장기간의 사투에 정치, 경제, 사회는 물론 교육, 의료, 예술, 사소한 일상의 모습까지도 모든 게 이전과는 달라질 전망이다. 인류는 '환경'의 중요성과 영향력을 다시 한 번 깨달았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전 세계적 방역의 표준이 됐으며, 의도치 않게 경험하게 된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제로 정형화된 직장 문화가 송두리째 흔들릴 예정이다. 또 장기간 하늘길을 막고 빗장을 걸어 잠근 듯 자국 우선주의 및 집단주의와 같은 폐쇄적인 가치가 난무하고, 미국과 중국의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이며, '바이러스'에 대한 트라우마로 경제는 더더욱 민감하고 예민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코로나19로 달라질 세상의 무수한 변화를 5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언택트_문화

비대면, 즉 언택트(Untact) 문화가 확산됐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공포로 대면하지 않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산업들이 각광받자 언택트 소비가 사회 전반적인 '대세 소비 패턴'으로 떠오른 것. 처음 언택트는 키오스크나 식권 자판기 등 점원과의 접점을 최소화한 결제 시스템을 일컬었지만 지금은 장소의 개념을 뛰어넘어 각종 활동과 소비를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를 포괄한다. 북 드라이브 스루, 호텔 드라이브 스루, 마트 드라이브 스루 등 차에서 내리지 않고 소비를 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이 코로나19로 떠오른 '언택트 소비'의 대표 문화다. 이 외에도 교육업계의 언택트 문화는 가히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간 휴교령으로 온라인 개학 외에는 방법이 없었던 현시기에 업계에서 이미 '온라인 강의'로 입지를 다진 업체들만이 큰 흔들림 없이 불황을 견딜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언택트 기술은 화상 면접을 이용한 채용이나 더욱 세밀하고 분화된 배달 소비,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대체될 분양 시장, 보건 의료 분야의 비대면 진료 활성화 등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뉴노멀_시대

뉴노멀(New Normal)이란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이란 뜻으로 위기 이후 새롭게 나타난 세계 경제의 특징들을 통칭한다. 경제학에서 이 용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이후 핌코의 최고 경영자 모하마드 엘 에리언이 저서 <새로운 부의 탄생>에서 저성장, 저금리, 저물가, 고실업률 등을 위기 이후의 '뉴노멀'로 지목하면서 알려졌다. 코로나19 이후 기존의 경제 시스템이 붕괴되면서 새로운 경제 시스템, 이른바 뉴노멀 시대의 도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비대면 문화 확산과 새로운 기술 혁신에 대해 규제를 완화하고 인재 개발과 기술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맥락에서다. 새롭게 판이 짜여질 세계 경제 상황에 누가 더 과감하게, 누가 더 선도해서 뛰어드느냐의 눈치 싸움이 시작된 셈이다. 경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도 '뉴노멀'이라는 말이 통용되며 코로나19 이후 펼쳐질 변화에 대해 주목했다. 거리 두기 방역 지침이 일상 곳곳에 스며들었고 프로야구, 프로골프 등 무관중의 스포츠 경기가 치러지게 됐으며, 비대면 업무로의 전환은 가속화되고 빅데이터·AI·자율주행차 육성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업종의 등장이 더욱 가까워졌다.

#코로나_세대

코로나발 경제 충격의 직격탄을 맞은 '코로나 세대'에 대해 전문가들이 다양한 견해를 내놨다. 코로나 세대는 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활동에 뛰어들게 될 2000~2010년생을 가리키는데, 밀레니얼 다음 세대인 Z세대와 더불어 현재 재학 중인 초·중·고·대학생들이 속한다. 이들에 대한 대부분의 견해는 낙관적이지 않다. 장기적인 실업으로 시작해 침체된 경제, 수축된 세계화를 발판 삼아 사회에 뛰어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 세계적인 침체기는 저출산, 고령화와 맞물려 이들을 더욱 압박하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코로나 세대에게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원치 않았지만 경험하게 된 언택트 기술과 눈부시게 발전할 디지털, 빅데이터, 로봇, AI 기술 등이 코로나 세대의 생활을 현란하고 스마트하게 이뤄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제2차 세계대전이 우리 부모 세대를 정의했다면 코로나19는 현시대를 정의하는 잊지 못할 사건이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 '잊지 못할 사건'을 '발전의 발판'으로 삼기를 기대한다.

#포퓰리즘_대세론

한동안 포퓰리즘 논란은 계속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기본소득은 시작일 뿐 더욱 강력한 포퓰리즘 정책들이 세계적으로 대거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전 국민에게 지급되며 '포퓰리즘'의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지금 당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 재정을 쏟아붓고 나면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꼴이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야당에서는 국가 빚을 늘리면서까지 국민들에게 돈을 나눠주는 것이 과연 옳은 방향이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소상공인이나 실업자 등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을 늘리는 것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올바른 방법이라는 것. 해외의 상황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꺼려오던 '기본소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연소득 9만 9,000달러 이상의 고소득층을 제외한 국민 90%에 3,400달러씩(4인가구 기준) 지급을 결정했다. 대중의 인기를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정치 행태, 즉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있을지언정 돈을 살포해 국민 경제부터 되살려놓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K방역=신한류

세계의 본보기가 된 K방역(한국식 방역 시스템)이 새로운 한류로 자리 잡게 됐다. 정부는 K팝, K무비에 이어 K방역을 글로벌 상품화로 지정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방역 모범국이자 방역 선진국이 된 우리나라의 위상을 각국에 소개하고 해당 방역 기술을 신산업 분야로 주도해 세계 방역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새 시장 개척과 국가 위상 제고를 위해 K방역 모델을 경제 협력 심화를 위한 자산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외 언론들은 한국이 피해를 최소화하며 빠르게 진정 국면에 접어든 이유에 대해 광범위한 역학 조사나 뛰어난 기술의 효과만은 아닌 것으로 추측했다. 개인보다 집단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한국형 집단주의의 특성상 지역 감염에 취약한 집단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전체 국민을 하나의 가족으로 생각하는 강한 연대와 추진력이 유례없는 기적을 써 내려가게 만들었다는 것. 실제로 한국 사람들은 독자적 자아보다는 관계적 자아에 훨씬 큰 가치를 둔다. 이러한 부분까지 K방역의 성공 모델로 전 세계에 수출이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또 한 번 '한강의 기적'이 이뤄졌음은 분명하다.


코로나19 이후 당신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나요?

5월 4일부터 5월 10일까지 <우먼센스> 독자 128명이 응답했다.
 

1 코로나19 이후 삶의 변화가 있었나요?
YES 94.3%
NO 5.7%

2 그 변화는 전체적으로 어떠한가요?
긍정적이다. 51.4%
부정적이다. 48.6%

3 어떤 변화를 느꼈나요?(중복 답변 가능)
22.5% 자국 방역의 우월함을 느꼈다.
21.1% 타인과의 관계의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
19.7% 환경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16.9%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9.9%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시간이 늘었다.
7% 불가능이 없는 온라인 세계를 경험했다.
2.8% 기타('재택근무의 효율성을 느끼게 됐다' 등)

4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언택트(비대면) 문화에 대한 생각은? (중복 답변 가능)
23.7% 위생적이다.
22% 필수적이다.
16.9% 불편하다.
15.3% 편리하다.
13.6% 정보 격차가 커졌다.
8.5% 인간미가 없다.

5 앞으로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중복 답변 가능)
31.1% 보건 및 방역 시스템 성장
28.4% 언택트 기술에 대한 의존도 증가
25.7% 재택근무 및 유연근무제 증가
12.2% 집단주의 문화 쇠퇴
1.4% 세계적인 경제 호황
1.4% 기타('더욱 폐쇄적인 자국 우선주의 팽배' 등)

CREDIT INFO

에디터
김두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020년 06월호

2020년 06월호

에디터
김두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