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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이영이 말하는 남편 최원영과 아이들

계절로 표현한다면 따스한 봄날. 그녀 주변에는 봄을 닮은 따뜻한 공기가 아른아른 피어오른다.

On March 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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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림핏 브이넥 리브 니트 카디건 6만8천원 320쇼룸, 베이지 리넨 쇼츠 21만원 마이클 마이클 코어스.


데뷔 이후 신선한 마스크와 꾸준한 연기력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키워온 배우 심이영. 데뷔 20년 차 되던 지난해, 현재 방영 중인 SBS 드라마 <맛 좀 보실래요>로 연기대상 장편 드라마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그녀의 전성기는 바로 지금이다. 드라마 촬영으로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면서도 나머지 시간에는 4살, 7살 두 딸아이의 육아에 전념하는 모습이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여느 워킹맘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카메라가 켜지자 이내 돌변하는 그녀는 역시 천생 배우다.


오늘 화보 촬영에서 평소와는 다른 스타일을 보여줬어요.
찰칵, 셔터가 눌리는 소리와 포토 실장님의 칭찬, 새로운 연출이 제 안에 있는 새로운 면을 이끌어낸 것 같아요. 재미있기도 하고 새로운 영감을 받은 화보 촬영이었어요.

평소 좋아하는 패션 스타일은 무엇인가요?
패션에 관심이 있기는 하지만 유행을 따르기보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입어요. 편한 게 최고라고 생각해 캐주얼 스타일을 즐겨 입죠. 오늘 촬영한 옷 중에서는 평소에 입던 스타일과 조금 다른 박시한 재킷이 마음에 들었어요.

드라마 <맛 좀 보실래요>의 스토리가 절정을 향해 가고 있어요. 긴 호흡의 드라마를 소화하는 게 힘들진 않나요?
장편 드라마는 이번이 세 번째인데 이제 많이 적응했어요. 뭐든지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120부작이라는 것을 부담스럽게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저는 매일 일하러 나갈 수 있는 일터가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더 커요.

성격도, 삶을 대하는 태도도 긍정적이네요.
성격이 밝은 편이고 대부분 좋게 좋게 생각하려고 해요. 결혼 전에는 예민한 편인 데다 연기할 때 잘하고 싶다는 강박이 있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는 지금은 사는 데 그런 욕심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죠. 현재에 만족하면서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살게 됐달까요?

결혼 전과 후의 차이가 큰 것 같군요.
결혼 전의 저는 이제 없다고 보면 돼요.(웃음) 그도 그럴 것이 최근의 일상을 보면 일주일에 3~4일 촬영장에 가는 걸 빼고는 온통 육아를 하느라 쉬거나 저만의 시간을 보낼 틈이 없거든요. 생활 패턴 자체가 달라졌죠. 몸이 고되긴 하지만 삶을 바라보는 방향이 긍정적으로 변했어요.

아이가 있는 것이 연기에도 영향을 주었나요?
아이가 있는 역할을 할 때 결혼 전과는 느낌이 달라요. 스킨십부터가 달라졌다고 할까요? KBS2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찍을 때는 미혼이었는데 그때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거나 손이 먼저 가지 않았어요. 지금은 엄마가 되어 그런지 극 중 아이와 이야기할 때 손도 한 번 더 잡아주고, 머리도 쓰다듬게 돼요. 제 아이처럼 마음이 가더라고요.

남편 최원영 씨와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예요. 같은 직업의 배우자와 사는 것은 어떤가요?
남편은 배우자이기도 하지만 이야기가 가장 잘 통하는 동료이기도 해요. 둘이 각자 대본 연습을 하다 잘 안 풀리는 장면이 있으면 상대에게 도움을 청해 함께 연기 연습을 하면서 풀어나가기도 하고요.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줘요. 남편은 패션이나 스타일에 저보다 더 관심이 많아서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에 어울릴 것 같은 스타일을 눈여겨보다 비슷한 옷을 발견하면 구입해 이렇게 저렇게 수선해 입어요. 자주 가는 단골 수선집이 있을 정도죠. 드라마 <맛 좀 보실래요> '강해진'의 꼬불꼬불한 헤어스타일도 남편이 제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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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 슬리브 라운드 넥 블라우스 4만9천원 스타일난다, 캐주얼한 무드의 카키 핀턱 팬츠 14만9천원 씨, 올리브 로퍼 20만8천원 코아그먼트, 골드 이어링 1백28만원 이에르로르, 베이지 벨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볼륨 슬리브 라운드 넥 블라우스 4만9천원 스타일난다, 캐주얼한 무드의 카키 핀턱 팬츠 14만9천원 씨, 올리브 로퍼 20만8천원 코아그먼트, 골드 이어링 1백28만원 이에르로르, 베이지 벨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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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시한 싱글 브레스티드 테일러드 재킷 15만9천원· 핀턱 디테일의 스트레이트 팬츠 9만2천원 모두 프롬웨얼, 옐로 통 샌들 22만5천원 제프리캠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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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열심히 사는 것이 계획이에요. 조금 재미없게 들릴지 몰라도 그렇게 살다 보면 스스로 생각하지 못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수 있잖아요. 지난해에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것도 상상도 못한 일이었던 것처럼 말이죠. 인생이란 게 그런 것 같아요.

드라마 <맛 좀 보실래요>로 지난해 SBS 연기대상에서 장편드라마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어요.
그때 정말 상을 받을 거라고 상상도 못 했어요. 무대에 올라갔을 때 가슴이 벅차올라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들이 거침없이 나왔어요. 그래서 정작 시상식을 다시 못 보겠더라고요. 부끄러워서.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게 되어 참 감사하죠.

아이들도 엄마, 아빠가 수상하는 것을 지켜봤나요?
그때 아이들을 친정 엄마가 돌봐주셨는데 아직 4살인 둘째는 잠이 들었고, 첫째는 시상식이 끝날 때까지 상 받는 것을 다 봤다고 해요. 그런데 제가 상 타는 걸 보고 큰 아이가 더 부끄러워하며 화면도 제대로 못 쳐다보고 어쩔 줄 몰라 했다는 말을 듣고 한참 웃었어요. 아빠가 상 타는 모습은 아무렇지도 않게 봤다던데 아무래도 제가 더 친근해서 그런 것 같아요. 평소에 집에서 편안한 모습으로 자기와 놀아주던 엄마가 TV에서 상을 받고 있으니까 이상했나 봐요.

오늘 화보를 보고도 아이가 놀라겠어요.
사진을 보면 예쁘다고 좋아할 거예요. 특히 7살이 된 첫째는 외모에 관심이 굉장히 많거든요. 편하게 머리 묶고 민낯으로 있다가 머리 풀고 화장만 해도 "엄마, 너무 예쁘다"라고 말하면서 신기한 듯 쓰다듬어요. 페디큐어 색만 바꿔도 "여기는 왜 이 색으로 바꿨어요?"라고 관심을 보이고, 속눈썹만 붙여도 바로 알아봐요.

아이들과 굉장히 잘 놀아준다고 들었어요.
촬영이 있는 날은 아침에 나갔다 저녁에 들어오니까 그 밖의 시간은 모두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데 쓰려고 하죠. 아이들이 아직 나이가 어려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에 저도 온몸으로 함께 놀아줘요.

요리가 취미인 것 같던데 가장 자신 있는 메뉴는 뭐예요?
취미라기보다 그저 먹고살려고 하는 거죠.(웃음) 그런데 요리책이나 블로그를 보면서 새로운 메뉴를 따라 하는 것이 재밌어요. 최근에는 아이 친구 엄마들끼리 가까운 백화점 문화센터의 쿠킹 클래스를 다니기도 했어요. 남편은 제가 해준 녹두전이 가장 맛있다고 하고 아이들은 치킨, 탕수육 같은 메뉴를 좋아해요.

다 손이 많이 가는 메뉴인데 힘들지 않나요?
그래도 시간이 있을 때 직접 만들어 먹여야죠. 쉴 시간이 없으니 힘들긴 하지만 평소에 집에서 밥을 해 먹는 기회가 많지 않아 집에 있는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에요. 남편도 외식할 일이 많다 보니 집밥을 더 좋아하더라고요.

배우와 두 아이의 엄마, 일과 생활의 균형은 어떻게 조절하나요?
일부러 균형을 잡으려고 하기보다 그때그때 역할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촬영장에 가면 열심히 연기에만 집중하고, 촬영이 끝나고 집에 오면 아이들이 잠들 때까지 일 생각은 하지 않아요. 아이들이 잠들고 난 밤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대본 연습을 하는 식으로요.

두 아이의 엄마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동안이에요.
딱히 관리를 열심히 하는 타입은 아니에요. 팩도 원래 안 했는데 몇 년 전 처음 마스크 팩을 하고 잤더니 다음 날 피부가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일주일에 며칠이라도 마스크 팩을 하고 자려 하고, 오늘같이 촬영이 있으면 전날에 꼭 챙겨 하죠. 그 외엔 별 신경을 안 쓰는 대신 정기적으로 피부과를 방문해요. 운동을 즐기지는 않는데 그래도 가장 꾸준히 한 운동이 있다면 필라테스예요.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면 시간이 없어 필라테스를 쉰 지 5개월은 더 됐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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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프린트 화이트 셔츠 16만9천원 수아프리즘, 박시한 실루엣의 베이지 테일러드 재킷 11만2천원 스타일난다.


휴식이 필요할 때는 주로 무엇을 하나요?
휴식 시간이 정말 없어요.(웃음) 정말요. 4살과 7살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그렇게 돼요. 오히려 촬영장에 가 있을 때는 정신적으로 에너지를 쓰긴 해도 집에 있을 때보다 신체적인 에너지는 적게 쓰는 것 같아요. 쉬고 싶다고 훌쩍 혼자 여행을 갈 수도 없잖아요. 여행 얘기를 하면 남편이 기꺼이 보내주긴 하겠지만, 가족과 떨어지면서까지 그렇게 쉬고 싶진 않더라고요. 가끔 아이들 없이 남편과 둘이 극장 데이트를 하기는 해요. 제일 최근에 본 영화가 <조커>니까 그것도 1년에 몇 번 안 되기는 하죠. 대신 결혼기념일에는 짧게라도 둘만의 여행을 떠나요.

극 중 상황처럼 남편이 바람나면 어떨 것 같나요?
촬영장에서 쉬는 시간에 '오대구(서도영 분)' 씨와 그런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해요. 우리 드라마에서처럼 배우자가 바람나면 어떻게 할 건지 말이에요. 대구탕은 그럼 자기는 아내에게 죽기 때문에 절대 안 된다고 했어요.(웃음) 저는 남편이 바람피우는 상황을 상상조차 하기 싫을 만큼 절대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이에요.

최근에 즐겨 보는 드라마가 있나요?
김혜수 선배님이 나오는 SBS 드라마 <하이에나>를 즐겨 보고 있어요. 김혜수 선배님의 캐릭터와 연기가 너무 좋아요. 저도 그렇게 강한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어요. 저는 주로 밝고 여리지만, 꿋꿋하고 착한 그런 역할을 맡아왔거든요.

데뷔 초기에는 파격적인 역할을 많이 했어요.
데뷔를 영화로 해서 당시에는 조금 독특한 캐릭터 섭외가 많이 들어왔어요. 시간이 지나며 영화보다 호흡이 긴 TV 드라마에 나오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대중에게 친근한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것 같아요. 이제는 앞서 말했듯 좀 강한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현실과는 동떨어진 장르물이나 스릴러물에서 형사나 악당 같은 역할 말이에요.

드라마 촬영이 끝난 후의 계획, 그리고 올해의 계획은요?
지금 드라마 이후로 또 다른 드라마 출연에 대해 이야기가 오가고 있어요. 그것 이외에는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열심히 사는 것이 계획이에요. 조금 재미없게 들릴지 몰라도 그렇게 살다 보면 스스로 생각하지 못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수 있잖아요. 지난해에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것도 상상도 못한 일이었던 것처럼 말이죠. 인생이란 게 그런 것 같아요. 일단 오늘 촬영이 다 끝나면 집에 가서 아이들과 맛있는 저녁을 먹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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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브레스티드 크롭트 재킷 8만7천원 큔 킴, 핀턱 디테일의 테일러드 팬츠 10만2천원 프롬웨얼, 블랙 슬라이드 17만5천원 쇼쉬르라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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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한 자수 디테일의 체크 재킷 1백5만원 알리지 by 바닐리, 컬러풀한 도형이 프린트된 화이트 티셔츠 3만9천원 콜랍, 블랙 쇼츠 23만9천원 스튜디오 톰보이, 컬러 블록 스니커즈 6만9천원· 베이지 짐 백 5만9천원 모두 휠라.



CREDIT INFO

에디터
정소나, 강윤희
사진
김외밀
스타일링
이란
헤어
이옥연
메이크업
주시나(끌로에)
2020년 04월호

2020년 04월호

에디터
정소나, 강윤희
사진
김외밀
스타일링
이란
헤어
이옥연
메이크업
주시나(끌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