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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PARIS

프랑스를 점령한 친환경 뷰티

프랑스에서는 친환경이 대세다. 에코 열풍은 이제 화장품에까지 번지고 있다.

On January 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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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이 사용하는 재료는 95%가 프랑스에서 나고 자란 천연 재료다. 필요한 무게만큼 절단해 판매하니 포장재도 거의 들지 않는다.

크리스틴이 사용하는 재료는 95%가 프랑스에서 나고 자란 천연 재료다. 필요한 무게만큼 절단해 판매하니 포장재도 거의 들지 않는다.


당장 욕실 안을 살펴보면 얼굴에 바를 간단한 로션부터 파운데이션까지 플라스틱 용기에 든 화학제품이 잔뜩이다. 어떻게 하면 친환경을 실천하면서 미용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을지 찾아보니 의외로 필자와 같은 고민을 하는 프랑스인이 많다. 또 실제로 많은 화장품 브랜드가 이런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파리 곳곳에는 에코 뷰티를 내세운 매장이 많이 생겼다. 우선 가까운 제로 웨이스트 매장에만 가도 점점 더 많은 화장품 판매대를 선보이고 있다. 대부분 화장품을 직접 집에서 만들어 재활용 용기에 담아 쓸 수 있도록 다양한 강좌를 정기적으로 개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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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는 제로 웨이스트를 추구하는 매장이 늘고 있고, 현지 재료와 제철 음식 먹기를 실천하는 레스토랑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뷰티업계도 마찬가지다.

파리에서는 제로 웨이스트를 추구하는 매장이 늘고 있고, 현지 재료와 제철 음식 먹기를 실천하는 레스토랑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뷰티업계도 마찬가지다.


‘플로람(Florame)’은 천연 에센스 오일을 판매하는 매장인데, 이제는 고객이 직접 본인에게 맞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어떻게 오일을 조합해 화장품을 만들어 쓸 수 있는지를 조언해준다. 더 나아가 아예 본연의 전통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도 읽을 수 있다.

‘드 마르세유 에 다이외르(De Marseille et d’ailleurs)’라는 매장은 원래 마르세유 비누를 파는 작은 매장이었다. 이곳의 대표인 크리스틴은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에게서 비누 만드는 법을 배웠고, 그 기억을 살려 2006년에 자기만의 비누 아틀리에를 열었다. 크리스틴이 사용하는 재료는 95%가 프랑스에서 나고 자란 천연 재료다. 화장품 하나 만들자고 비행기나 배를 타고 지구를 반 바퀴 건너온 외국 재료를 쓸 필요가 없는 셈이다. 그녀는 프랑스산 천연 재료로 매장 내 공방에서 비누를 만든다. 그녀가 직접 만들고 손수 진열해 필요한 무게만큼 절단해 판매하니, 포장재도 거의 들지 않는다. 그녀가 만든 비누의 매력에 빠진 손님들은 이제 단골이 됐다.

크리스틴은 “자기가 쓰는 제품이 어디서 나고 자란 재료를 사용했고 어떤 방식으로 만들었는지 꼼꼼히 따지는 손님이 점점 더 늘고 있다”며 “인터넷상에도 친환경 제품이 많이 있지만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포장지와 대기오염 때문에 오히려 많은 손님이 가까운 직영 판매점에서 구입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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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에 따라 대형 화장품 유통 업체와 백화점에서도 발을 맞추려는 모습이 보인다. 가장 큰 변화는 라파예트 백화점에서 작년부터 실천하고 있는 ‘고포굿(Go for good)’ 라벨이다. 고포굿 라벨이란 환경 보호나 사회 복지에 힘쓰는 브랜드 상품에 부여하는 라벨을 뜻한다. 이 라벨을 받은 제품만 따로 2층 매장에 진열해두었다. 이 외에도 모노프리 같은 슈퍼마켓에도 친환경 제품 코너가 늘고 있다. 물론 대형 유통 업체에서 판매하는 제품인 만큼 마케팅 전략에 그치는 경우도 있으니 잘 살펴보고 골라야겠지만, 적어도 에코 뷰티를 추구하는 것이 소수의 파리지앵만이 아님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글쓴이 송민주

글쓴이 송민주


4년째 파리에 거주 중인 문화 애호가로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사회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다수의 책을 번역했으며, 다큐멘터리와 르포르타주 등을 제작하고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CREDIT INFO

에디터
하은정
글·사진
송민주
2020년 01월호

2020년 01월호

에디터
하은정
글·사진
송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