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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통 왜 생길까요? 치료할 수 있나요?

On December 13, 2019

직립 보행을 하는 인간에게 두 다리로 걷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곧 관절 건강이 60세 이후의 행복한 삶을 좌우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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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의 원인

서서 걷는 인간의 몸의 하중은 고스란히 무릎으로 향한다. 신체의 움직임을 담당하고 균형 및 지탱의 의무를 지다 보면 자연스레 무릎에 통증이 발생한다.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데 반해 무릎의 구조는 불안정하다. 평평한 정강뼈 위쪽에 둥근 넙다리뼈를 얹은 형태인 무릎은 구조적 특징 때문에 인대, 근육, 힘줄, 연골 등이 유기적으로 작용하며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이들 중 하나가 손상을 입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무릎이 점차 약해지기 시작한다. 따라서 무릎에 통증이 생기면 그 위치가 어디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치에 따라 통증의 원인이 다르므로 골절 여부 확인, 인대·연골·근육·힘줄 등의 손상 여부를 확인해 치료 방법을 정해야 한다. 통증이 있다면 가장 먼저 무릎 관절염을 의심해보자. 무릎 관절염의 초기 증상은 이렇다.

▲평소 걷고 난 후 무릎 통증이 2~3일 이상 간다. ▲계단을 내려갈 때 특히 통증이 심하다. ▲무릎을 굽히기 힘들다. ▲무릎이 자주 붓는다. ▲일어서려고 하면 무릎이 아프다. ▲양쪽 무릎의 높이와 모양이 다르다.
 

질환 종류

우리가 무릎을 굽히거나 펼 수 있고, 뛰거나 걸을 수 있는 것은 넙다리뼈와 정강이뼈를 잇는 연골이 유기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여러 기관이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질환의 종류는 다양하고, 빠른 진단과 조기 치료에 따라 관절 상태가 달라진다.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수록 관절을 많이 사용한 탓에 무릎 연골이 닳은 상태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쪼그려 앉거나 무릎 관절에 부담이 되는 좌식 생활 문화로 퇴행성 무릎 관절염 환자가 두드러지게 많다. 많은 사람이 관절염을 자연스러운 노화 증상으로 생각하지만 관절 외상, 비만, 호르몬 이상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끼친다. 특히 체중 5kg이 늘면 무릎이 받는 하중은 15kg이 늘기에 비만은 무릎 관절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이다. 퇴행성 관절염의 대표 증상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무릎이 뻣뻣해지는 강직 현상이 4~5분간 지속되거나, 관절 주변이 붓고, 다리가 안쪽으로 휘는 것. 특히 잠자기 전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고 갈수록 심해지는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조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빠른 진단 및 조기 치료가 우선이고, 근력 강화 운동과 생활 습관 개선 및 비만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에 가하는 부담을 덜고 외부 충격을 견뎌내도록 단련하는 것이 예방 및 치료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겨 면역 세포가 내 몸 안의 세포를 공격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염 다음으로 흔한 관절 질환으로, 환자 중 70%가 20~40대로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빈도가 높으므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대표적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이 뻣뻣해 주먹을 쥐기 힘들거나 열이 나고 붓는 것이다. 손을 많이 쓰면 손마디가 쑤시기도 하므로 적어도 3곳 이상 부위의 관절에서 통증이 느껴지거나 염증이 있는 경우 의심해야 한다. 치료는 염증을 조절해 통증을 없애고 관절의 손상을 늦추는 게 핵심이다. 그런데 염증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기 때문에 증상이 완화됐다고 치료를 중단하거나, 약의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약을 적게 먹거나 먹지 않는 것은 관절 손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심장과 폐, 눈과 피부 등 다른 장기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반월상 연골 손상은 축구나 농구, 스키, 스노보드 등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거나 정확하지 않은 자세의 스쿼트 혹은 요가를 즐기는 20대와 30대가 자주 앓는 질환이다. 무릎 연골은 초승달 모양의 C자형 연골인데 생김새가 연약해 외부 스트레스를 잘 견디지 못한다. 무릎 위아래 뼈의 완충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손상되면 통증이 심하다. 평소에는 괜찮다가 양반다리를 하거나 무릎을 구부릴 때, 쪼그려 앉거나 계단을 오를 때, 몸을 돌릴 때 통증이 느껴진다. 또 무릎이 힘없이 꺾이거나 관절이 붓고,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도 해당한다. 치료 방법은 이식술과 봉합술로 나뉜다. 이식술은 말 그대로 동종 연골을 대체하는 것. 봉합술은 반달 연골의 파열을 봉합하는 것이다.

연골 연화증은 무릎뼈와 넙다리뼈가 부딪히는 면의 연골이 부드러워지는 질환으로 젊은 여성들이 흔히 겪는다. 외상이나 허벅지 근육의 약화, 다리가 바깥쪽으로 휘어진 경우, 무릎 관절에 반복적으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 경우 등이 원인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무릎 앞쪽이 뻐근하게 아픈 것. 또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사각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무릎에 힘이 빠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안정을 취하면 통증이 사라졌다가 장시간 한 자세로 앉아 있거나 무릎을 꿇는 자세, 쪼그려 앉는 자세를 하면 통증이 심해진다.

무릎점액낭염은 관절을 지나치게 사용하거나 마찰이 심해지면 무릎 관절을 싸고 있는 기름 주머니인 점액낭에서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 점액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나오는데, 이것이 염증을 일으킬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단단한 바닥에 오랫동안 무릎 꿇고 앉아 있거나 무리한 운동을 반복하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무릎이 붓고 열나는 증상이 발견되고 걷거나 경사진 곳을 오를 때 통증이 발생한다.
 

치료 방법

관절 질환을 완화하는 치료 방법은 크게 비수술 치료와 수술 치료로 나뉜다. 관절 질환은 조기 발견이 중요한데, 초기에는 대부분 약물이나 주사요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증상이 완화되면 큰 불편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비수술 치료의 경우 PRP주사·체외충격파·레이저·전기·자기장 치료로 구분된다.

PRP주사는 연골 손상 부위가 4cm 이하일 때 환자의 혈액에서 혈소판을 분리한 뒤 농축해 연골 손상 부위에 투여하는 방식이다. 세포 증식과 콜라겐 생성 등이 가능한 성장인자가 들어 있는 혈소판을 이용하는 것. 자신의 혈액을 이용하므로 부작용이 거의 없다. 단 1주일에 1회씩 총 3회 맞을 경우 효과가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로 한정된다.

수술 후 통증 완화와 퇴행성 관절염에 많이 사용되는 체외충격파 치료는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되면서 시행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 요로결석을 깨뜨리는 것과 같이 통증 부위에 1,000~1,500회의 충격파를 가하는 것. 약 20~30분간 시술을 받는데 체외충격파가 혈관 재형성을 도와 조직과 뼈를 활성화하고 통증 완화 및 조직 기능을 개선한다.

전기 치료와 자기장 치료는 전기와 자기장 에너지를 이용해 신경 세포를 둔화하는 치료법이다. 수술 없이 신경계를 자극해 무릎 통증을 완화한다.

연골이 거의 소실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라면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의학적으로 정해진 수술 시기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정확한 진찰과 상담을 통해 최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수술 시기를 정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수술 치료는 관절내시경술, 인공관절치환술, 절골술, 인대재건술, 자기줄기세포이식술 등이 있다.

관절내시경술은 손상된 연골 아래 뼈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초소형 카메라와 특수 기구를 삽입해 관절 내부의 문제를 파악하고 치료하는 방법이다. 환자의 나이, 무릎 상태와 활동 정도를 고려해 관절 내부 상태를 직접 확인하면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다.

인공관절치환술의 경우 연골이 대부분 소실된 노인이나 다른 치료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외상에 의한 연골 손상의 경우에 적합하다. 금속이나 세라믹으로 만든 인공 관절의 수명은 10~15년 정도로, 수명이 다하면 교체해야 한다.

절골술은 무릎이 안쪽으로 휘는 O자형 다리로 변형되는 경우 시술한다. 연골의 마모 정도가 심하지 않지만 통증이 심한 O자 다리를 바르게 펴는 데 효과적이다. 대개 무릎 아래쪽 굵은 뼈를 잘라 교정하는데, 다리의 비정상적인 축을 바로잡음으로써 무릎에 부하가 되는 하중을 좀 더 건강한 곳으로 옮긴다.

인대재건술은 십자인대 손상, 혹은 파열을 입은 이들에게 적합하다. 추가 손상이나 관절염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다면 파열된 인대를 제거하고 무릎 안쪽 힘줄을 이용해 새롭게 인대를 재건한다.

자기줄기세포이식술은 연골 손상의 크기가 2~10cm² 이내일 때 진행해 연골을 재생시키는 수술이다. 손상 부위 이외의 건강한 연골을 떼어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것. 그러나 연골이 재생됐어도 연골의 노화를 막을 순 없다. 따라서 무릎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고 무릎에 부담을 주는 나쁜 습관과 자세를 경계함으로써 연골의 노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조심해야 할 운동

등산
등산길은 가파르기 때문에 무릎에 하중이 과도하게 실리고 그만큼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 연골과 관절이 모두 손상되기 쉽다. 가파른 코스보다 가볍게 오르내릴 수 있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탁구, 배드민턴, 테니스
날아오는 공을 치기 위해 무릎을 무리하게 비틀거나 회전하는 동작을 하면 무릎 주위 인대와 근육이 부분적으로 손상을 입거나 늘어날 수 있다. 인대와 근육이 손상되면 무릎 관절이 받는 하중을 잘 받쳐주지 못해 연골 마모와 관절 손상이 가속화된다.

이런 자세는 No!

무릎 꿇기 & 다리 꼬기
무릎의 내부 압력을 높여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증가하고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가 긴장된다. 특히 무릎을 자주 꿇으면 점액낭에 염증이 생기는 점액낭염이 발생할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양반다리
무릎 관절을 과도하게 굽혀 주변 근육과 인대를 긴장하게 한다. 고관절이 바깥쪽으로 크게 벌어져 무릎은 물론 고관절 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 골반이 옆으로 벌어지고 무릎이 바깥쪽으로 향하는 자세가 굳어지면 다리 모양이 휠 위험이 높다.

쪼그려 앉기
무릎에 높은 하중이 쏠리면서 연골이 손상돼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무릎을 폈을 때보다 관절에 가해지는 힘이 커지면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관절 주위 근육 및 인대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직립 보행을 하는 인간에게 두 다리로 걷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곧 관절 건강이 60세 이후의 행복한 삶을 좌우한다는 의미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지은, 김두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도움말
<평생 관절 내 무릎 안내서>(세상풍경), <나이 들어도 관절은 늙지 않는 운동법>(갈매나무), <무릎 통증 정복>(푸른솔)

2019년 12월호

이달의 목차
에디터
김지은, 김두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도움말
<평생 관절 내 무릎 안내서>(세상풍경), <나이 들어도 관절은 늙지 않는 운동법>(갈매나무), <무릎 통증 정복>(푸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