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카카오 스토리 인스타그램 네이버 포스트 네이버 밴드 유튜브 페이스북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LIFE

자연을 끌어들인 중정 주택

On November 19, 2019

창에 걸린 구름과 나무를 그림 삼고, 계절이 변하는 풍경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집. 주택살이의 꿈을 실현한 건축가 부부가 직접 설계하고 지은 집에 다녀왔다.

/upload/woman/article/201911/thumb/43305-391850-sample.jpg

@serene_moment_

건축사무소 리얼라이프디자인을 운영하는 건축가 부부 정호건·박민초 씨는 1년여 전 주택살이를 시작했다. 한적한 주택단지에 자리한 부부의 집은 청고벽돌과 적삼목으로 마감한 단정한 외관과 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해지는 너른 마당을 갖췄다. 집에 들어서면 한옥의 마루를 연상시키는 작은 거실 공간과 밖으로 이어진 중정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자 집의 중심을 잡아주는 공간으로 자연을 끌어들인 구조가 인상적이다.

“TV가 중심인 집이 되지 않으려고 거실도 작게 설계했고 TV도 놓지 않았어요.” 이 중정을 중심으로 주방과 부부의 작업실이 양옆에 위치하고 그 외 침실과 욕실, 드레스 룸, 2층의 다락 공간을 배치했다. “주택에 산다고 하면 2층집이나 복층을 로망으로 생각하는 분이 많더라고요. 저희도 다락이 있지만 생각보다 잘 올라가지 않게 돼요. 그래서 주요 공간은 1층에 전부 배치하고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을 공간만 2층에 두었어요.”

주택이기에 단열과 방수는 물론, 채광과 환기에 특히 신경을 썼고 그에 따라 각 공간의 창 크기도 맞춰 설계해 빛이 잘 드는 ‘햇살 맛집’이다. 크게 낸 창으로 어디서나 보이는 자연 친화적인 풍경은 주택살이의 고됨을 잊게 만든다. “아파트와는 달리 집의 외부 공간을 모두 저희가 관리해야 하거든요. 마당의 풀도 주기적으로 베야 하고, 난방 기구 점검과 배관 청소, 데크 점검 등 주택살이는 곧 체력이라는 것도 살면서 깨닫게 됐어요.”
 

3 / 10
빈티지 가구를 놓아 따뜻하게 꾸민 침실.

빈티지 가구를 놓아 따뜻하게 꾸민 침실.

  • 빈티지 가구를 놓아 따뜻하게 꾸민 침실. 빈티지 가구를 놓아 따뜻하게 꾸민 침실.
  • 깔끔하게 완성한 주방 공간. 테라조 타일은 자연 느낌을 살리면서도 오염에 강해 관리가 편리하다. 깔끔하게 완성한 주방 공간. 테라조 타일은 자연 느낌을 살리면서도 오염에 강해 관리가 편리하다.
  • 직접 설계하고 지은 집 앞에 선 정호건·박민초 부부. 직접 설계하고 지은 집 앞에 선 정호건·박민초 부부.
  • 채도가 낮은 그린 컬러의 타일로 공간의 통일성을 꾀한 욕실.채도가 낮은 그린 컬러의 타일로 공간의 통일성을 꾀한 욕실.
  • 계절의 변화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중정은 각 공간을 이어주는 집의 중심이다.계절의 변화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중정은 각 공간을 이어주는 집의 중심이다.
  • 빛이 잘 드는 다이닝 룸. 사람들이 모이는 공동 공간으로 계획했다.빛이 잘 드는 다이닝 룸. 사람들이 모이는 공동 공간으로 계획했다.
  • 다락으로 향하는 계단 옆에는 책장을 놓아 건축 관련 책을 전시했다. 계단에 앉아 책을 보거나 영감을 받는 장소 중 하나. 다락으로 향하는 계단 옆에는 책장을 놓아 건축 관련 책을 전시했다. 계단에 앉아 책을 보거나 영감을 받는 장소 중 하나.
  • 독서를 하거나 빔 프로젝터를 설치해 영화를 볼 수 있는 다락. 사선 형태의 박공 지붕이 더욱 아늑한 느낌을 준다. 독서를 하거나 빔 프로젝터를 설치해 영화를 볼 수 있는 다락. 사선 형태의 박공 지붕이 더욱 아늑한 느낌을 준다.
  • 차를 즐기는 부부의 차 도구 컬렉션. 차를 즐기는 부부의 차 도구 컬렉션.
  • 건축가인 부부의 공동 작업실. 창을 가로로 길게 내 풍경을 담으면서도 작업 공간인 만큼 빛이 많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밖에 차양을 설치했다. 건축가인 부부의 공동 작업실. 창을 가로로 길게 내 풍경을 담으면서도 작업 공간인 만큼 빛이 많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밖에 차양을 설치했다.
  • 부부 침실. 역시 같은 컬러의 페인트로 통일했고 침대 헤드가 없는 대신 짙은 컬러의 벽이 중심을 잡아준다.부부 침실. 역시 같은 컬러의 페인트로 통일했고 침대 헤드가 없는 대신 짙은 컬러의 벽이 중심을 잡아준다.


건축사무소를 운영하는 부부는 직접 집을 짓고 살아봄으로써 어떤 것이 주택에 꼭 필요하고, 어떻게 설계해야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모두 잡을 수 있는지 등도 알게 됐다. 전공자답게 설계는 물론 공간 인테리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화이트 컬러로 깨끗하게 베이스를 깔고 원목 바닥, 거실의 마루, 주방의 테라조 타일 등 풍경과 집의 느낌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소재를 선택했다. 채도가 낮은 그린 컬러는 박민초 씨가 선택했는데, 이 역시 자연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눈이 편안해지는 컬러를 골라 작업실과 침실, 욕실 곳곳에 넣었다. 침실과 다락으로 올라가는 2층에 책장을 짜 넣었는데, 책을 비롯한 여러 가지 수납이 가능해 유용하게 사용된다.

직접 집을 지었지만 붙박이 가구를 많이 넣기보다는 가구와 소품을 놓아 언제라도 바꿀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했다. “부러 찾지 않아도 해가 뜨고 지는 풍경을 바라볼 수 있어요. 자연을 늘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생각보다 더 좋더라고요. 매달 해야 할 일이 있을 정도로 주택살이가 한가하거나 여유롭지 않지만, 땀 흘리며 몸으로 일하다 보면 근심도 잊을 수 있죠.”

이번 겨울에는 직접 김장을 담그기 위해 배추와 무를 텃밭에 심었다는 정호건·박민초 부부. 현실적인 주택살이에 대해 말하면서도 은은하게 묻어나는 여유와 미소가 주택 라이프의 진정한 묘미처럼 느껴진다.
 

HER FAVORITE

박민초 씨의 감각으로 고른 리빙 아이템.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뽑은 베스트 9.

3 / 10
디터람스 빈티지 턴테이블 건축하는 디자이너 ‘디터람스’의 빈티지 가구는 건축가라면 하나쯤 소장하고 있는 제품. 정호건·박민초 부부 역시 디터람스의 빈티지 가구를 수집했다. 빈티지 제품이 주는 편안함을 좋아한다.

디터람스 빈티지 턴테이블 건축하는 디자이너 ‘디터람스’의 빈티지 가구는 건축가라면 하나쯤 소장하고 있는 제품. 정호건·박민초 부부 역시 디터람스의 빈티지 가구를 수집했다. 빈티지 제품이 주는 편안함을 좋아한다.

  • 디터람스 빈티지 턴테이블 건축하는 디자이너 ‘디터람스’의 빈티지 가구는 건축가라면 하나쯤 소장하고 있는 제품. 정호건·박민초 부부 역시 디터람스의 빈티지 가구를 수집했다. 빈티지 제품이 주는 편안함을 좋아한다.디터람스 빈티지 턴테이블 건축하는 디자이너 ‘디터람스’의 빈티지 가구는 건축가라면 하나쯤 소장하고 있는 제품. 정호건·박민초 부부 역시 디터람스의 빈티지 가구를 수집했다. 빈티지 제품이 주는 편안함을 좋아한다.
  • 프리츠한센 이케바나 화병 금속판의 뚫린 구멍으로 꽃을 한 송이씩 꽂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화병. 특별한 스킬이 없어도 자연스러운 멋을 살려주는 꽃꽂이를 완성할 수 있어 구입했다. 마루나 중정 어디에 두어도 잘 어울리며, 이따금 꽃 시장에서 꽃을 사와 꽂아둔다. 프리츠한센 이케바나 화병 금속판의 뚫린 구멍으로 꽃을 한 송이씩 꽂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화병. 특별한 스킬이 없어도 자연스러운 멋을 살려주는 꽃꽂이를 완성할 수 있어 구입했다. 마루나 중정 어디에 두어도 잘 어울리며, 이따금 꽃 시장에서 꽃을 사와 꽂아둔다.
  •  문도방 도자기 내추럴한 질감의 도자기 제품을 모으는 박민초 씨. 문도방, 자기소의봄 등의 도자기를 좋아해 평소에도 눈여겨본다. 특히 문도방의 사각 트레이는 소품을 올려놓는 오브제로도, 때로는 음식을 담는 접시로도 활용할 수 있어 자주 손이 간다. 문도방 도자기 내추럴한 질감의 도자기 제품을 모으는 박민초 씨. 문도방, 자기소의봄 등의 도자기를 좋아해 평소에도 눈여겨본다. 특히 문도방의 사각 트레이는 소품을 올려놓는 오브제로도, 때로는 음식을 담는 접시로도 활용할 수 있어 자주 손이 간다.
  • 트롤리 이동이 편리하고 아기자기한 작은 소품을 장식하거나 마루에서 마시는 찻잔 세트를 옮기기에도 유용한 트롤리를 좋아한다. 하나는 이케아 제품, 다른 하나는 빈티지 제품을 수집했다.트롤리 이동이 편리하고 아기자기한 작은 소품을 장식하거나 마루에서 마시는 찻잔 세트를 옮기기에도 유용한 트롤리를 좋아한다. 하나는 이케아 제품, 다른 하나는 빈티지 제품을 수집했다.
  • 트롤리 이동이 편리하고 아기자기한 작은 소품을 장식하거나 마루에서 마시는 찻잔 세트를 옮기기에도 유용한 트롤리를 좋아한다. 하나는 이케아 제품, 다른 하나는 빈티지 제품을 수집했다.트롤리 이동이 편리하고 아기자기한 작은 소품을 장식하거나 마루에서 마시는 찻잔 세트를 옮기기에도 유용한 트롤리를 좋아한다. 하나는 이케아 제품, 다른 하나는 빈티지 제품을 수집했다.
  • 빈티지 찻잔&소서 프란체스카 파인 차이나 글래딩맥빈의 빈티지 찻잔&소서 세트를 좋아해 다양한 컬러로 수집했다. 손잡이와 잔 끝의 스틸 포인트와 자연스러운 색감이 좋아 가끔씩 꺼내 커피를 내려 마시곤 한다.빈티지 찻잔&소서 프란체스카 파인 차이나 글래딩맥빈의 빈티지 찻잔&소서 세트를 좋아해 다양한 컬러로 수집했다. 손잡이와 잔 끝의 스틸 포인트와 자연스러운 색감이 좋아 가끔씩 꺼내 커피를 내려 마시곤 한다.
  • 비타코펜하겐 아스테리아 펜던트 벽의 그린 컬러와 맞춘 비타코펜하겐의 조명을 다이닝 룸에 설치해 통일감을 주었다. 심플하면서도 컬러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비타코펜하겐 아스테리아 펜던트 벽의 그린 컬러와 맞춘 비타코펜하겐의 조명을 다이닝 룸에 설치해 통일감을 주었다. 심플하면서도 컬러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 프론티어 룸 슈즈 원목 바닥은 살짝 거친 감이 있어 룸 슬리퍼를 꼭 신어야 하는데, 착화감에 반해 커플로 장만한 룸 슈즈. 수제 구두 제작 방식으로 걷기를 고려해 만들어 오래 신어도 편안하다. 프론티어 룸 슈즈 원목 바닥은 살짝 거친 감이 있어 룸 슬리퍼를 꼭 신어야 하는데, 착화감에 반해 커플로 장만한 룸 슈즈. 수제 구두 제작 방식으로 걷기를 고려해 만들어 오래 신어도 편안하다.
  • 모던로그 데이베드 작업실에 데이베드를 놓아 잠깐의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조명이나 책 등을 올려놓을 수 있는 작은 사이드테이블이 일체형으로 디자인됐으며 높이와 폭이 적당해 좁은 공간에도 설치하기 좋다. 모던로그 데이베드 작업실에 데이베드를 놓아 잠깐의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조명이나 책 등을 올려놓을 수 있는 작은 사이드테이블이 일체형으로 디자인됐으며 높이와 폭이 적당해 좁은 공간에도 설치하기 좋다.

창에 걸린 구름과 나무를 그림 삼고, 계절이 변하는 풍경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집. 주택살이의 꿈을 실현한 건축가 부부가 직접 설계하고 지은 집에 다녀왔다.

Credit Info

에디터
이채영
사진
서민규

2019년 11월호

이달의 목차
에디터
이채영
사진
서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