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카카오 스토리 인스타그램 네이버 포스트 네이버 밴드 유튜브 페이스북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CULTURE

CULTURE

북튜브, 독서방송, 북팟캐까지 책 읽어주는 채널

눈이 아닌 ‘귀로 듣는 독서’가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 잡고 있다. 유명 작가가 책을 낭독하기도 하고, 인기 배우가 감명받은 구절을 읽어주기도 한다. 책 읽어주는 채널을 한데 모았다.

On November 18, 2019

먹방보다 재미있는 '북튜브'

텍스트는 사라지고 영상의 시대가 도래했다. 덕분에 책을 손에 든 사람은 줄었지만 책을 보는 사람은 늘었다. 자극적인 콘텐츠가 난무하는 유튜브에서 삶에 위안과 위로를 주는 유튜버들이 있다.

  • 겨울서점

    약 11만 명의 구독자가 일주일에 한 번씩 한 유튜버를 통해 '힐링' 중이다. '북튜버의 시초'라 불리는 겨울서점은 단순히 책을 낭독하거나 추천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책과 관련된 '굿즈(기념품)'를 리뷰하기도 하고, 독서 행사에 참여해 현장 분위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20년 차 '책 덕후'의 모든 '독서 생활'을 엿보는 것이다. 혼자만의 시간, 책과 더불어 '책을 사랑하는 한 여자'와 함께할 수 있다.

  • MKTV 김미경TV

    직접적으로 책을 팔진 않지만, 책을 가장 잘 파는 유튜브 채널이다. 지난해 시작된 코너 '북드라마'는 침체돼 있던 출판계에 핫한 이슈로 떠올랐다. 소개된 50권의 책 중 절반 정도가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했다. 80만 명의 구독자가 BJ 김미경의 추천으로 책을 사러 간다는 말이다. 책을 읽고 마치 주변 지인에게 얘기하듯 솔직하고 과감한 감상평을 내놓는 것이 특징이다.

  • 책그림

    책에 오랜 시간을 투자하고 싶지 않다면 제격인 채널이다. 손그림 화이트보드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책 한 권을 5분 내외의 짤막한 영상으로 소개한다. 30만 명의 구독자가 이 채널을 통해 '짧은 독서'를 경험하고 있다. 마치 영화 예고편을 본 것처럼 영상이 끝나면 해당 책이 읽고 싶어지기도 한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될 때 맛보기로 살펴보기에도 좋다.


TV 속 책방 '독서 방송'

현대인들이 책과 멀어진 요즘, 아이러니하게도 '독서 방송'이 부활하기 시작했다. MBC <느낌표>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가 종영된 이후로 한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TV 속 책방이 다시 찾아왔다.

  • tvN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tvN <어쩌다 어른>의 정민식 PD가 만든 독서 예능 프로그램으로 스테디셀러 책들을 알기 쉽게 풀어준다. 설민석, 전현무, 이적, 문가영을 통해 한 권의 책을 1시간 동안 깊이 있게 다루는 형식이다. 정민식 PD는 "<어쩌다 어른>을 4년 동안 진행하는 과정에서 책의 중요성을 느끼게 됐고, '설민석 선생님만의 재미있는 전달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알려드리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 JTBC <멜로디책방>

    기존의 '독서 예능'과 차별화된 포맷을 가진 <멜로디책방>은 '인생 책'을 주제로 '북 OST'를 선보이는 음악 예능이다. 이특, 선우정아, 수란 등 다양한 뮤지션이 북클럽 회원으로 모여 책을 선정하고 북 OST를 발표한다. '영화나 드라마에는 있는데 책에는 왜 어울리는 OST가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는 북 트렌드를 한 단계 더 높여준다.

  • MBC 표준FM <책을 듣다>

    대놓고 책을 읽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도 생겼다. <책을 듣다>는 30분간 한 권의 책을 낭독해주는 주말 독서 전문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배철수, 김이나, 정지영 등 MBC 라디오 진행자들은 물론 이연희, 설현, 폴킴 등 스타들도 낭독자로 참여한다.


책도 스트리밍 시대 '오디오 북'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니며 아날로그 감성만 고집하지 않는다면 독서는 훨씬 더 쉬운 일이 됐다. 스마트폰 하나로 언제 어디서나 대규모의 도서관이 펼쳐지게 된 것. 어려운 책을 이야기 듣듯 쉽게 접근하기도 하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과 책에 대해 열띤 토론을 즐길 수도 있다.

  • 밀리의 서재

    월 9,900원만 내면 3만 권의 도서를 이용할 수 있는 밀리의 서재는 채팅하듯 책을 읽는 '챗북'부터 유명인이 책을 읽어주는 '리딩북', 서평을 공유하는 '서재 구독' 등 다양한 독서 방법을 제공한다.

  • 윌라

    성인들을 위한 모바일 강의&책 플랫폼으로, 요약본이 아닌 오디오북 완독본을 최다 보유하고 있다. '오디오 북클럽' 월정액 요금제를 이용하면 역시 월 9,900원에 무제한으로 오디오북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 리디북스

    6억 권에 달하는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앱이다. 정액제 구독 서비스 '리디셀렉트'를 이용하면 월 6,500원에 5,000권가량의 스테디셀러와 베스트셀러를 무제한으로 읽을 수 있다.


1세대 책 방송 '북팟캐'

2010년, 김영하 작가가 팟캐스트를 통해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을 방송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67개의 에피소드 이후 방송은 막을 내렸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팟캐스트 책방'을 찾고 있다.

  • 요조×장강명 책, 이게뭐라고?!

    가수 요조와 작가 장강명이 함께 진행하는 '북 수다 방송'이다. 매회 다양한 작가가 게스트로 출연해 작품과 자신의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유시민, 정재승, 강원국 등 여러 작가들이 방송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 책읽아웃

    책을 쓰는 사람들과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마음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YES24의 팟캐스트 방송이다. 김하나 작가가 진행하는 '김하나의 측면돌파'와 오은 시인이 진행하는 '오은의 옹기종기'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격주로 독자들을 만난다. 유튜브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 소라소리

    성우 윤소라가 한 권의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주는 방송이다. 별다른 이야기 없이 오로지 책만 통째로 읽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문 성우의 진행은 여타 다른 방송인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다. 실감나는 대사와 차분한 톤, 정확한 발음은 배우들의 열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NEW 북 트렌드

책방의 변신, '큐레이터 서점'

'리딩테인먼트(Reading과 Entertainment의 합성어)'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다. 서점이 '책 파는 곳'에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갤러리가 되면서부터다.

  • 아크앤북

    을지로의 대형 서점, 아크앤북에는 베스트셀러 코너가 없다. 서가의 분류도 소설, 비소설, 시와 같은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일상, 주말, 영감, 스타일이라는 4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같은 테마라면 매거진이 될 수도, 시집이 될 수도 있다. 이는 오로지 북 큐레이터들이 기획하는 주제로 구분된다. 그뿐만 아니라 스스시시, 태극당, 타따블 등 각 동네에서 소문난 맛집도 한데 모았다.

  • 부쿠(BUKU)

    유인나, 김나영도 반한 서점 부쿠. 서울 인사동에 자리한 큐레이터 서점으로 최근 성북동에서 이전해 새단장을 마쳤다. 이곳은 북 큐레이터들이 직접 읽고 선정한 도서를 판매하고 있다. 4명의 북 큐레이터는 에세이, 소설, 인문학, 경제경영 등 분야를 나눠 직접 책갈피에 감상평을 적어놓는다. 그뿐만 아니라 공감하는 문장에 밑줄을 긋거나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을 표시해 공유하기도 한다.

책 읽고 돈 내는 '독서모임'

나 자신과의 약속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게으름을 타이트하게 잡아주는 유료 독서 모임이 인기다.

  • 북앤어스

    같은 책을 읽고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유료 독서 모임이다. 분야별로 매달 두 권의 책을 선정해 모임을 진행한다.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책 읽는 습관은 물론 문화, 예술, 취미 소셜 모임에도 참여할 수 있다. 책 나들이, 세미나, '무비나잇' 등 책과 관련한 모든 활동이 기획되고 있다.

  • 트레바리

    한 달에 한 권,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해 토론하는 오프라인 커뮤니티가 있다. 심지어 4개월 회비는 20만원이 훌쩍 넘고, 독후감을 제출하지 않으면 참여할 수도 없는 매우 불친절한 모임이다. 이 빡빡한 모임에 회원수가 5,000명을 돌파했다. 자기 돈과, 시간을 써가며 반강제적으로라도 독서를 하고 싶은 성인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해시태그로 알아보는 독서 트렌드

1 #혼책
혼자 즐기는 생활이 문화처럼 자리 잡은 요즘, 독서 역시 '혼책(혼자 책 읽기)'이 유행이다. 덩달아 '혼책'하기 좋은 장소, '혼책'하기 좋은 책도 눈여겨볼 만하다.

2 #책맥
치맥, 피맥을 넘어 '책맥'이 대세다. SNS에는 "술기운이 감정을 더욱 이입시킨다"는 젊은이들의 '책맥' 인증샷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3 #독서통장
책을 읽고 책 제목으로 일정 금액을 입금하는 '독서통장'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두둑한 통장이 곧 나의 완독 리스트가 되는 일석이조 아이템이다.

CREDIT INFO

취재
김두리
사진
각 채널 및 공식 홈페이지, SNS, JTBC, tvN 제공
2019년 11월호

2019년 11월호

취재
김두리
사진
각 채널 및 공식 홈페이지, SNS, JTBC,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