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카카오 스토리 인스타그램 네이버 포스트 네이버 밴드 유튜브 페이스북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HEALTH

HEALTH

당신의 밥상

당신의 식탁은 영양 불균형이다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만 골라 상을 차린다고 해서 건강에 좋을까? 전문가들은 생애 주기별로 필요한 영양소는 따로 있으며, 그에 따라 식탁에 오르는 음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On October 21, 2019

3 / 10
/upload/woman/article/201910/thumb/43063-388471-sample.jpg

 

 


감자튀김만 먹고 산 소년이 시력을 잃었다. 영국에 사는 이 소년은 감자튀김과 감자칩을 주식으로 먹었고 가끔 식빵에 햄이나 소시지를 먹었을 뿐, 과일이나 채소는 일절 입에 대지 않았다. 그 결과 소년은 시력이 급격히 나빠져 지금은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단계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소년의 상태가 극심한 비타민 결핍과 영양 불균형에 의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진단 결과 소년은 비타민 B₁₂, 구리, 셀레늄, 비타민 D 등이 극히 부족했다. 이 이야기는 미국에서 발간되는 의학 전문 저널 <내과학 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Journal)>에 소개됐다. 극단적이긴 하지만 편식이 어떤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알 수 있는 사례다.

그렇다면 우리의 식생활은 어떨까? 바쁜 일상으로 인해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음식을 제때 챙겨 먹기란 어렵다. 쉽게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에 손이 가거나, 다이어트하느라 끼니를 거르기 일쑤다. 아침을 먹지 않거나 외식을 하는 빈도도 높다. 질병관리본부의 ‘2017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아침을 먹지 않는 여성의 비율이 2017년 25.7%(남성 29.5%)이며, 하루 한 번 외식하는 여성의 비율도 23.8%(남성 41.0%)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운동량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의 ‘유산소 신체 활동 실천율’ 추이를 살펴보면 일주일에 중강도 신체 활동을 2시간 30분 이상, 고강도 신체 활동을 1시간 15분 이상 실천한 비율이, 2014년 54.7%에서 2017년 46.6%로 낮아졌다.

아이러니하게도 건강염려증은 늘었다. 보건복지부가 2017년을 기준으로 조사한 ‘OECD 보건통계 2019년’ 자료에 따르면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가장 적었다. 이 때문인지 의료 기관 이용률은 높았다. 1년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사의 외래 진료 횟수는 16.6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나에게 필요한 영양소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영양은 어떤 상태일까? 2017년 기준, ‘영양소 섭취 기준에 대한 섭취 비율’을 보면 보건복지부 권고 기준보다 현저하게 낮은 영양소는 칼슘(남성 72%, 여성 63%), 비타민 A(남성 52%, 여성 53%), 비타민 C(남성 70%, 여성 66%), 칼륨(남성 88%, 여성 72%)이었다. 반면 단백질(남성 170%, 여성 128%)과 나트륨(남성 212%, 여성 149%)은 기준치를 초과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두드러지게 부족한 영양소는 철분과 비타민 D였다. 이 영양소들은 남성보다 3~4배나 부족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여성이 주의해야 할 질병’, 2019). 철분이 가장 부족한 연령대는 40대 여성이었다. 같은 연령대의 남성에 비해 무려 16.9배나 차이가 났다. 이로 인해 철 결핍성 빈혈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질환은 몸에서 철의 필요량이 증가하거나, 철분 소실로 인해 발생한다. 비타민 D 결핍은 20대에서 50대로 갈수록 서서히 증가하며, 뼈의 형성 및 유지에 필수인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구루병, 골연화증, 골다공증 등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20대 여성은 시력 유지와 피부 건강을 돕는 비타민 A가 부족했다. 비타민 A가 부족하면 야맹증, 각막건조증 등이 생길 수 있고, 취학 전 어린이의 경우 성장 지연 및 면역 체계가 손상될 수 있다. 30대는 엽산이 가장 부족했다. 특히 30대에서는 엽산 결핍으로 인한 빈혈이 나타났는데, 같은 연령대 남성에 비해 12.6배가 많았으며, 20대와 40대 여성에 비해서도 3배나 차이 났다. 이는 주로 식사를 불규칙하게 하거나 임신 기간 엽산 필요량이 늘어났을 경우 발생한다. 50·60대에는 식사성 칼슘이 부족했다. 여성은 임신, 수유, 폐경기를 거치면서 남성보다 뼈의 칼슘 손실이 더 많아 골다공증의 위험이 크다.
 

연령대별 결핍 영양소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

1 20대 비타민 A
당근, 브로콜리, 시금치, 호박, 고구마, 콩, 달걀, 우유, 소간, 버터 등

2 30대 엽산
메추리알, 쑥갓, 시금치, 깻잎, 딸기, 부추, 고춧잎, 총각김치, 토마토, 오렌지, 키위 등

3 40대 철분
지방이 적은 붉은 살코기, 닭고기 등 가금류, 생선, 굴, 두부, 깻잎, 시금치, 건포도와 건자두 등 말린 과일, 아몬드, 땅콩 등

4 50·60대 칼슘
우유, 치즈, 요구르트, 뼈째 먹는 생선, 시금치, 브로콜리, 콩, 오렌지 등

5 연령 불문 비타민 D
육류의 간, 달걀, 햇빛에 말린 버섯류, 청어, 갈치, 황새치, 연어, 고등어, 정어리 등

CREDIT INFO

에디터
김지은
취재
두경아(프리랜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도움말
김민영(청담힐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주나미(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100세까지 내 손으로 해먹는 100가지 음식> 저자), 안진필(건강한친구들 대표)
2019년 10월호

2019년 10월호

에디터
김지은
취재
두경아(프리랜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도움말
김민영(청담힐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주나미(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100세까지 내 손으로 해먹는 100가지 음식> 저자), 안진필(건강한친구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