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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혼 리포트

On October 08, 2019

협의이혼은 늘고, 재판상 이혼은 줄어들고 있다. 20년 이상 오래된 부부, 특히 노년층의 이혼이 급격히 늘고 있다. 연예인 커플들의 연이은 이혼 사례를 통해 돌아본 요즘 이혼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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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연이은 파경 소식

동화 속 마지막 장면처럼 "오래오래 행복했습니다"로 마무리될 것 같았던 스타 커플들이 연이어 파경 소식을 알려왔다. '송송 커플'로 불리던 송중기·송혜교와 '안구 커플'로 불리던 안재현·구혜선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모두 드라마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뒤,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결혼했고, 영화 같은 결혼식을 거쳐 가정을 이뤘지만 2~3년 만에 파경에 이르렀다. 결혼과 이혼, 모두 이들의 선택이지만 파경을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이 씁쓸한 건 어쩔 수 없다.

두 커플의 이혼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드라마에서 만난 스타 부부이고 신혼 기간이 짧았다는 점에서는 같으나, 이혼 과정에서는 다른 길을 갔다. 이혼을 앞두고 근거 없는 소문에 시달린 송중기·송혜교 커플은 이혼조정 합의를 통해 큰 잡음 없이 이혼했다. 양측 서로 위자료를 지급하지 않고, 재산 분할도 없이 이혼하는 것으로 조정 절차가 마무리된 것이다. 반면 안재현·구혜선 커플은 "돌이킬 수 없다"와 "가정을 지키고 싶다"로 의견이 갈려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이혼 합의금이나 재산 분할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말이 오간다. 그러나 깔끔하게 조정을 통해 합의했든, SNS를 통해 폭로했든 모두 '요즘 이혼'의 단면이다.

연예인 커플의 파경 소식을 접하면서 "요즘 부부들은 너무 쉽게 이혼한다"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이 말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 먼저, 요즘 사람들의 이혼에 대한 생각이 예전에 비해 열려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올해 3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이혼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은 28.6%에 불과했다. 20년 전 57.0%, 10년 전 53.7%에 비하면 대폭 낮아진 수치다. 반면 "이혼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응답은 절반(49.3%)이나 됐다. 20년 전에는 31.4%, 10년 전 35.8%였다가 대폭 늘어난 수치다.

황혼 이혼 증가 추세

신혼부부일수록 갈등을 좁히지 못하고 이혼하는 경우가 많을까? 아니다. 실제로 2011년까지 혼인 지속 기간이 4년 이하인 부부, 즉 신혼부부의 이혼 건수가 가장 많았지만 2012년 이후부터는 20년 이상 함께한 부부의 이혼 건수가 늘고 있다. 특히 이혼을 금기시했던 노년층의 이혼이 늘었다. 10~40대 초반 여성의 이혼은 감소 추세에 있지만, 50대 후반(12.6%), 60세 이상(20.5%)은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배우 김수미는 방송에 나와 우스갯소리로 "71세의 나이지만 이혼 후 인생을 즐기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유명인들은 이혼에 앞서 변호사를 선임해 위자료, 재산 분할, 이혼 합의금과 같은 문제를 논의한다. 안재현·구혜선 커플 역시 협의 중 합의가 불발된 경우다. 이혼 조정은 엄밀히 말해 재판상 이혼 과정에 속하긴 하지만, 통계로 보면 협의이혼이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재판으로 가는 경우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협의이혼 78.8%, 재판상 이혼 21.2%로, 전년 대비 협의이혼(0.5%p 증가)은 늘고, 재판상 이혼(0.5%p 감소)은 감소했다.


키워드로 알아보는 요즘 이혼

(출처: 통계청, '2018년 혼인·이혼 통계')

  • 2.5%

    2018년 총 이혼 건수는 10만 8,700건으로 2017년 10만 6,000건보다 2.5% 증가했다. 다만 2014년 이후 감소 추세에 있다.

  • 경기도

    지난해 이혼 부부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25.7%)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15.6%), 경남(7.0%) 순으로 높았다. '인구 1,000명당 이혼율(조이혼율)'은 인천·제주(2.4건)가 가장 높았고, 세종(1.6건)·대구·서울(1.8건)이 낮게 나타났다.

  • 10월

    지난해 가장 많은 부부가 이혼한 달은 10월이었다. 반대로 가장 적은 달은 2월이었다. 지난 10년(2008~2017년) 월별 평균 이혼 건수는 6월이 제일 많았고 그 다음이 12월, 11월 순이었으나 가장 적은 달은 2월로 동일했다.

  • 44.8세

    여자 평균 이혼 연령은 44.8세로 전년 대비 0.7세 상승했고, 10년 전보다는 4.3세 상승했다. 2018년엔 40대 후반(17.6%)이 가장 많았고, 40대 초반·30대 후반(15.8%)이 그 뒤를 이었다. 여성 초혼 평균 연령이 30.4세이므로 혼인 유지 기간은 15~20년인 셈.

협의이혼은 늘고, 재판상 이혼은 줄어들고 있다. 20년 이상 오래된 부부, 특히 노년층의 이혼이 급격히 늘고 있다. 연예인 커플들의 연이은 이혼 사례를 통해 돌아본 요즘 이혼 트렌드.

Credit Info

에디터
김지은, 두경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019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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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지은, 두경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