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카카오 스토리 인스타그램 네이버 포스트 네이버 밴드 유튜브 페이스북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LIFESTYLE

LIFESTYLE

보기만 해도 힐링, 요즘 예능

예능 프로그램은 웃기기만 하면 된다는 것은 옛말. 웃음뿐 아니라 힐링도 있어야 통한다. 보는 것만으로 힐링을 선사하는 요즘 예능.

On September 23, 2019

/upload/woman/article/201909/thumb/42854-385519-sample.jpg

 

 

'무공해 예능' JTBC <캠핑클럽>

'레트로' 열풍이 시작되면서 H.O.T. 등 1990년대 1세대 아이돌이 재결합했음에도 '완전체'를 볼 수 없어 아쉬움을 자아내던 '핑클'이 드디어 뭉쳤다. 그 사이 3명의 멤버는 결혼해 서울·제주·뉴욕에서 살고 있으며, 최정상 아이돌에서 뮤지컬 배우로 거듭나기도 했다. 그녀들은 '캠핑밴'을 몰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활동 당시 느꼈던 감정과 데뷔 후 21년의 시간이 흘러 느끼는 새로운 감정을 공유한다. 1집 앨범 수록곡을 듣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그때 느낀 감정을 공유하며 시청자들에게 천진난만했던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떨어져 보낸 시간만큼 제각각 다른 생활 패턴을 갖고 있는 멤버들을 보는 재미도 있다. 이효리는 제일 먼저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멤버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옥주현은 요리에 필요한 각종 소스와 캠핑카 인테리어 소품 등 자잘한 살림살이를 모두 챙겨 올 정도로 세심한 성격의 소유자. 이번 방송에서 가장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 것은 이진이다. 배우로 전환해 활동하다 결혼 후 뉴욕으로 거처를 옮긴 그녀는 '허당기' 넘치는 매력을 보여주는 중. 성유리는 "유리야"라는 언니들의 부름에 언제나 웃으며 달려가는 '핑클'의 막내로, 언니들이 지쳐 있을 때 애교와 반전 입담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힐링 ★★★☆☆ 신선 ★★★☆☆ 재미 ★★★★☆
결정적 그 장면 '이효리 해초 댄스'.
바닷가에 차를 세워 머무르기로 결정한 '핑클' 멤버들. 이효리 주도하에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기로 했는데, 비키니를 입고 바다에서 수영하던 이효리가 불현듯 방파제 위로 올라섰다. 수영복에 해초가 걸린 것을 보고 일어서서 춤을 춘 것. 원조 걸 그룹, 섹시 여가수의 위엄을 잊은 '해초 댄스'는 역대급 장면으로 평가됐다. 활동 당시에도 일반 걸 그룹과는 다른 소탈한 모습으로 사랑받았던 '핑클'인지라 그녀들의 그때 그 시절이 떠오른다는 평이 더해졌다.


'고막 호강 버스킹' JTBC <비긴어게인 3>

1년 만에 돌아온 <비긴어게인> 시즌3는 한층 깊어진 호흡으로 '고막 호강'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다시 뭉친 패밀리 밴드 박정현, 하림, 헨리, '악동뮤지션' 이수현에 김필, 임헌일이 새 멤버로 합류해 신선함을 더했다. 국내 팬들에게 보답하고자 국내 버스킹 무대로 몸풀기에 나선 이들은 각자 시민들의 일상에 스며들어 힐링을 선사했다. 헨리와 이수현은 점심시간에 한 회사를 찾아가 직장인들에게 에너지를 주었고, 하림과 김필은 늦은 저녁 포장마차를 찾아 고단한 하루를 마친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깜짝 버스킹을 하는 박정현, 임헌일을 보고 사람들은 발길을 멈추고 잠시 힐링 타임을 즐겼다.

그들의 저력은 해외의 낯선 도시에서도 드러났다. 아무도 그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곳에서 낯선 언어로 노래를 부르며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것. 언어는 다르지만 그들의 목소리에 담긴 진심은 통했다.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한 성 안드레아 성당 계단에서 가곡 '오 솔레 미오'를 부르자 그 자리에 함께한 관중이 함께 노래를 불러 감동을 선사했다. 이탈리아 남부에서 마지막 버스킹을 한 패밀리 밴드의 바통을 이어받아 이적, 태연, 폴킴, 적재, 김현우가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버스킹 공연을 이어갈 예정.

힐링 ★★★☆☆ 신선 ★★☆☆☆ 재미 ★★☆☆☆
결정적 그 장면 '헨리의 재발견'.
버스킹 자리가 허가나지 않아 어렵게 톨레도 역 광장에서 버스킹을 시작한 패밀리 밴드. 헨리는 박정현과 함께 'Shallow'를 부르기 시작했다. 부드럽게 노래를 시작한 그는 촬영 중이라는 사실을 잊고 노래에 빠져 열창했다. 박정현과 이수현은 "헨리가 노래를 이렇게 잘했나?"라며 감탄했다. 그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아이돌로 지내온 헨리는 완벽한 무대가 아닌 리얼 버스킹이란 상황이 새로운 도전이라고 여겨 매일 밤 홀로 맹연습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그동안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로 두각을 나타냈던 가수 헨리를 다시 보게 된 장면이다.


'자연의 품격' <삼시세끼-산촌편>

나영석 PD가 제작을 맡은 tvN <삼시세끼>의 8번째 시리즈. 전 편에 비해 자급자족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땅을 팔 때마다 쏟아지는 감자, 큼지막한 가지, 파릇파릇함이 살아 있는 각종 채소를 보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느낌을 선사한다. 세끼 하우스 입성 첫날 저녁에 해 먹은 구운 가지를 올린 샐러드는 싱싱한 채소가 시청자들의 입맛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편은 지난해 JTBC 드라마 <SKY 캐슬>로 화제를 모은 염정아, 윤세아와 함께 영화 <기생충>으로 '칸'에 입성한 박소담이 주인공. 세련된 이미지의 염정아는 그동안 드러내지 않았던 '허당기'를 보여주며 매력 발산 중이다. 우아함으로 '별빛승혜'라는 별명을 얻었던 윤세아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집 안 곳곳을 누비며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막내 박소담은 숨겨진 살림꾼이다. 그녀는 아궁이 불 피우기부터 스마트폰을 활용한 검색 능력으로 숨겨진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중.

첫 게스트로 출연한 정우성은 도착과 동시에 '정 일꾼'으로 변신해 감자를 캤다. 그의 '절친' 이정재는 산촌에서 감자를 캐느라 햇볕에 그을린 정우성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그뿐만 아니라 정우성은 설거지와 정리 정돈은 기본, 닭과 소통하며 달걀을 찾는가 하면 토스트와 어울리는 커피를 내리기 위해 맷돌로 원두를 갈아내는 등 인간적이고 친근한 매력을 보여줬다. 두 번째 게스트는 염정아, 윤세아와 <SKY 캐슬>에서 호흡을 맞춘 오나라인 것으로 예고됐다.

힐링 ★★★★★ 신선 ★★☆☆☆ 재미 ★★★☆☆
결정적 그 장면 '정우성 등판'.
염정아, 박소담과 같은 소속사 식구인 정우성이 그녀들을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강원도 정선 산골짜기로 찾아온 그는 청춘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등장했다. 카세트테이프를 꽂아놓고 방에서 음악을 듣던 염정아에게 몰래 접근한 그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 불렀다. 이에 깜작 놀란 염정아가 문 밖을 바라보는 순간, 환하게 웃으며 그녀에게 인사를 건넸다. 말 한마디 없는 인사였지만 등장만으로도 설렘을 안겼다는 평이다.


'청정 육아' <리틀 포레스트>

맘껏 뛰놀 곳이 없는 요즘 아이들을 위한 푸른 자연 속 아이 돌봄 서비스를 선보이는 예능이다. 그동안 다양한 육아 예능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미혼 게스트가 아이를 돌보는 예능은 최초. 이에 출연자들은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서진은 어린이 요리 자격증을, 이승기와 정소민은 아동심리상담 자격증을 취득해 실전에 돌입했지만 생각처럼 육아가 쉽지 않았다. 아이들의 돌발 행동에 당황하기 일쑤.

이서진은 '쏘 스윗 삼촌'으로 변신 중이다.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힌 그지만 "귤 먹고 싶다"는 말을 듣고 정성스럽게 귤을 까준다. 이승기는 '열정 삼촌'이다. 아이들을 위한 가구를 만들기 위해 목공을 배워 '이승기표 트리 하우스' 제작을 예고했다. 박나래는 1인 다역을 수행 중이다. 메인 셰프 이서진을 도와 요리를 하는가 하면, 정소민이 아이들과 놀아줄 때 함께한다. 평소 보육 봉사를 다녀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친숙하다는 정소민은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아이들을 케어한다.

이들은 "놀아주는 것은 가능한데 아이를 돌봐주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더라"며 현실 육아의 막막함을 드러냈는데 16부작으로 예정된 방송이 끝마칠 때쯤 그들이 어떻게 변해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힐링 ★★★★☆ 신선 ★★★☆☆ 재미 ★★★☆☆
결정적 그 장면 '이승기표 달걀 메이크업'.
아이들과 함께 동물농장에 놀러 간 이승기. 아이들이 햇볕에 그을릴 수 있으니 선크림을 꼭 발라주라는 이서진의 당부에 이승기가 나섰다.
선크림을 손등에 덜어 아이들에게 발라주기 시작했는데, 아뿔싸! 양이 너무 많았다. 부드럽게 발리지 않는 제형의 선크림은 아이들의 작은 얼굴을 달걀처럼 하얗게 만들었다. 열정삼촌의 좌충우돌 육아기가 웃음을 자아낸 장면이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지은
사진
CJENM·SBS·JTBC 제공
2019년 09월호

2019년 09월호

에디터
김지은
사진
CJENM·SBS·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