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카카오 스토리 인스타그램 블로그 네이버TV캐스트 유튜브 페이스북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STAR

<봄밤>, 정해인에 가슴이 심쿵한가요?

On July 02, 2019

/upload/woman/article/201906/thumb/42212-373887-sample.jpg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밥누나>)를 통해 '대세남'으로 거듭난 정해인이 1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선택한 것은 또다시 멜로였고, 안판석 감독이었다. 하지만 전과는 달랐다. 그는 MBC 드라마 <봄밤>에서 어린 시절 사귄 여자친구가 낳은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 대디로, 감정을 절제하고 살아온 약사 '유지호' 역을 맡아 진화된 멜로를 보여주고 있다. 정해인의 선택은 스스로 잘할 수 있는 연기, 잘 어울리는 연기를 하며 멜로 장르에 특화된 배우가 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대본을 볼 때 캐릭터와 스토리를 보는데, 이번 작품은 감독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갖고 대본을 읽기 시작했어요. 역시 대본을 받고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정도로 매력적인 이야기였죠."

정해인은 스토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운명적인 끌림을 느낀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 찾아오는 설렘, 사랑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이겨내는 과정까지, 모든 것이 매력적이었다.

"<봄밤>이 주는 설렘과 좋은 감정이 있어요. 드라마 속 남녀 주인공이 놓인 상황은 '냉정과 열정 사이' 같아요. 용기를 내서 다가가기도, 다가오게 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죠. 그런 상황의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현실적이라 매력적이었죠."

또다시 정해인에게 러브콜을 보낸 안판석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당연히 최고의 배우를 찾기 마련"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하지만 <밥누나> 속 연하남 이미지는 정해인에게 배우로서 넘어야 할 산이기도 했다.

"<밥누나>에서 연하남 이미지가 강했던 것 같아요. 주변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사실 저는 연하남 이미지를 없애려고 특별히 노력하진 않았어요. 그저 대본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대사, 지문, 상황에 집중하면 될 거라고 여겼죠."

그의 말은 적중했다. '자기 복제'일 가능성이 높다는 초반의 우려와 달리 <봄밤>은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정해인이 맡은 유지호는 전작의 캐릭터와는 다른 매력을 지녔다.

"유지호는 따뜻함과 강직함, 승부욕을 지닌 캐릭터예요. 인물이 놓인 상황이 자유롭지만은 않아요. 어떻게 보면 약국 안에 갇혀 있어요. 그 상황이 유지호의 심경을 대변한다고 생각해요.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렵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인물이죠. 아들이 있는 역할이라 책임감과 무게감이 더 있기도 하고요."

싱크로율은 딱 50%다. 성격은 비슷하지만 상황은 다르기 때문이란다. "저도 지호처럼 나름대로 삶의 철학과 신념이 있어요. 또 어떤 상황도 가볍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죠."

<봄밤>에서 그의 상대역은 한지민이 맡았다. 한지민은 1982년생으로 1988년생인 정해인보다 6살 연상이다. 이로써 정해인은 손예진에 이어 두 번째로 연상녀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연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한 번도 누나라고 부르거나 선배님이라고 하지 않았죠. 작품이 끝나면 편하게 부를 생각이에요. 지금까지 지내며 느낀 것은 호흡이 굉장히 좋다는 거예요. 연락을 자주 하면서 대화를 많이 나눠 금방 편해졌죠."

그럼에도 선배인 한지민에게 배우는 것이 있다. 오래된 경험에서 나오는 능숙한 대처가 그것이다. "어떤 자세로 연기해야 할지, 태도를 배우고 있죠. 예를 들어 연기하다 돌발 상황이 일어났을 때 대처하는 방법 같은 거요. 저는 NG를 많이 내는 편인데 한지민 씨는 절대 NG를 내지 않아요. 선배님이고 경력이 많기 때문에 나오는 유연함이라고 생각해요."

정해인은 <밥누나> 종영 인터뷰 당시 "운이 좋았다"며 운을 기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었다. 이런 마음이 그가 또다시 로맨스 장르를 택하게 한 이유일 것이다. 그는 <봄밤>에 이어 감성 멜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을 선보이며 '멜로 장인'으로 이미지 굳히기에 나설 전망이다. 그리고 어설픈 반항아들이 세상 밖으로 나가 진짜 어른이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 <시동>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그 후 정해인에게 어떤 수식어가 붙을까? 앞으로 몇 년간은 '주목할 배우' 대열에서 그의 이름이 빠지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3 / 10
/upload/woman/article/201906/thumb/42212-373886-sample.jpg

 

유지호 vs 서준희

정해인을 '멜로 장인'으로 거듭나게 한 <봄밤>의 '유지호'와 <밥누나>의 '서준희'. 두 캐릭터는 지나가던 여자들이 눈길을 돌리는 빼어난 외모, 선망받는 직업,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공통되지만 하나씩 뜯어보면 느낌은 정반대다. 유지호는 강약을 아는 남자다. 특수한 상황 때문에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내진 않지만 당겨야 할 때를 아는 연애 고수다. 극 중 상대인 '이정인'이 뒷걸음질칠 때마다 달콤한 멘트를 건네며 두 걸음씩 다가가는 그런 남자다.

반면 서준희는 한마디로 직진남이다. 사랑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는, 여자에게 올인하는 남자다. 앞뒤 상황을 가리지 않고 사랑만 외치는 모습에 때로는 '고구마(답답하다는 뜻)'가 될 때도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그의 사랑은 사회생활을 하며 현실에 순응할 줄만 알았던 여주인공 '윤진아(손예진 분)'를 주도적인 여성으로 변화시켰다.

Credit Info

에디터
하은정,김지은
사진
MBC·JTBC

2019년 07월호

이달의 목차
에디터
하은정,김지은
사진
MBC·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