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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에 빠진 유통업계

지난 4월과 5월은 ‘어벤져스의 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월 24일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한국 박스오피스 사전 예매량 230만 장을 시작으로 최단기간 1,000만 명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On May 2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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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적인 아티스트 ‘제이슨 폴란’과 협업한 유니클로의 ‘마블 UT 컬렉션 / 유니클로 제공.
2 팔도에서 선보인 비락식혜 어벤져스 한정판 패키지 / 팔도 제공 .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어벤져스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22번째 작품으로 관객들의 큰 기대를 얻었다. 전편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 이후, 최강 빌런 타노스와의 전투에서 살아남은 어벤져스들의 마지막 전투를 다뤘다.

<어벤져스>의 흥행 열풍은 유통업계도 강타했다. 의류업계에서는 히어로들을 담은 티셔츠를, 식품업계에서는 캐릭터 패키지를 한정 판매로 출시하며 치열한 고객 잡기에 나섰다.

홈플러스 패션 브랜드 F2F는 월트디즈니와 제휴를 맺고 일찍이 마블 캐릭터 티셔츠 36종을 선보였다. 이마트에서도 영화 개봉 직전, 아동용 마블 티셔츠 12종과 유아용 마블 의류 4종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했다.

특히,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핸드 드로잉으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제이슨 폴란(Jason Polan)과 협업해 ‘마블 UT’ 컬렉션을 출시하며 주목받았다. 아이언맨을 비롯해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헐크 등 다양한 캐릭터들을 재해석해 티셔츠에 담아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유니클로는 매해 지속적으로 마블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그래픽 티셔츠인 UT(UNIQLO T-Shirt)를 출시하고 있다. 올해 출시한 ‘마블 UT’는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제이슨 폴란이 위트 넘치는 감성으로 재해석한 마블의 슈퍼 히어로들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가수 강민경 씨가 ‘마블 UT’를 입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의류업계에 이어 식음료업계에서도 한정판 패키지를 구성하며 어벤져스 마케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코카콜라는 어벤져스 히어로 캐릭터를 담은 ‘제로 콜라 스페셜 패키지’ 한정판을 출시했다. 특히 ‘코카콜라 제로’는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11명의 인기 캐릭터를 패키지에 녹여냈다.

종합식품기업 팔도에서도 영화 개봉에 맞춰 ‘비락식혜 어벤져스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였다. 비락식혜의 상징인 노란색 캔 제품에 강렬한 붉은색의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의 역동적인 모습을 전면에 담아 빠르게 완판됐다.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비락식혜는 서구형 음료가 주도했던 음료 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의미 있는 제품이다”라며 “어벤져스 한정판 패키지를 계기로 젊은 층과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식혜에 대한 공감과 인식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완판을 이끄는 캐릭터 비즈니스의 힘

한편,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어벤져스 마케팅에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로 “캐릭터가 지닌 힘에서 비롯되며 특히, 개인의 캐릭터 취향과 기업들의 지속적 마케팅의 영향이 크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어벤져스>의 후속작들이 발표된 만큼 어벤져스 제품의 인기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어벤져스 마케팅은 결국 캐릭터 비즈니스다. 좋은 콘텐츠에 좋은 캐릭터가 더해지면 부가적인 상품들이 파생된다. 예를 들면 피규어와 레고 등이 있다. 영화가 흥행하면 상품도 잘 팔릴 수밖에 없으며, 영화 개봉에 맞춰 마케팅을 동시다발적으로 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어벤져스는 캐릭터의 수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갑자기 새로 나온 캐릭터가 아닌, 몇 년간 스크린을 통해 이미지를 쌓은 캐릭터이기 때문에 영향력이 큰 캐릭터 비즈니스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과거에는 캐릭터 상품 구매가 기능성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상품에 대한 호감과 취향이 중요하다. 캐릭터 비즈니스가 성공하는 이유는 개인의 취향과 지속적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이언맨 캐릭터 하나로도 파생되는 상품이 많다. 호감도에 따른 소비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마케팅의 힘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완성도가 높고 마지막 시즌을 장식하기 때문에 상품의 가치가 더욱더 높아졌다. 이미 <어벤져스>를 경험한 관객들은 후속 작품에도 큰 기대를 하고 있을 것이다. 제2, 제3의 <어벤져스>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마케팅이다”라고 말했다.

CREDIT INFO

취재
이지은 기자(여성경제신문)
기사제공
여성경제신문
2019년 06월호

2019년 06월호

취재
이지은 기자(여성경제신문)
기사제공
여성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