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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역의 누나들

On May 24, 2019

스위트한 연하남들과 ‘찰떡 케미’를 보여주는 이 구역의 누나들. 그녀들에겐 특별한 것이 있다.

연하남과의 로맨스는 더 이상 드라마가 아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한 부부 100쌍 중 17쌍은 '연상 연하(여자의 나이가 남자보다 많은)' 커플이었다. 1995년에는 100쌍 기준으로 9쌍에 불과했던 여성 연상 부부는 21년간 꾸준히 증가해 2배 가까이 늘었다. 드디어 사랑 앞에선 국경과 나이를 따지지 않는 것이 자연스러운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런 현상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그 이유를 찾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저 연하남과 찰떡 케미를 내는 데 집중하면 된다. 자칫하면 케미는커녕 불협화음을 낼 수 있는 게 연상 연하 커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리 걱정하는 것은 금물. 이미 연하남과 '꿀 케미'를 보여준 그녀들을 참고하면 된다.

  • '밥누나' 손예진

    단언컨대 그녀는 2018년 대한민국 여자들이 가장 부러워한 여자였다. 지난해 정해인 신드롬을 일으킨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덕분인데, 손예진은 극에서 부드러운 미소에 달콤한 멘트, 때로는 박력도 있는 연하남 정해인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정해인보다 6살 연상인 그녀는 극에서 밥을 잘 사주는 누나지만 주어진 현실에 저항하지 않는 수동적인 캐릭터로 그려졌다.

    하지만 실제 그녀는 농익은 성숙함을 지녔다. 소지섭을 비롯한 동료 배우들은 그녀를 '완벽주의자'라고 극찬한다. 이에 대해 그녀는 20대에는 경험이 없어 불안했지만 30대가 되면서 많은 경험을 했고, 정체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무엇이든지 최선을 다했다고 밝히기도. 도태되고 싶지 않아 노력하는 완벽주의자 성향은 그녀를 의지하고 싶은 매력적인 누나로 만들었다.

  • '케미 요정' 한지민

    연기는 물론 비주얼까지 물오른 한지민은 성별과 나이를 막론하고 상대 연기자와 '찰떡 케미'를 보여주는 '케미 요정'이다.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는 12살 연하인 남주혁과 풋풋한 로맨스를 보여줬으며, 5월에는 MBC 드라마 <봄밤>에서 6살 연하인 정해인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그녀가 연달아 연하남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이유 불문, 동안 외모 때문이다. 아침과 저녁에 호박즙을 먹으며 피부와 부기 관리를 하는 것이 비결. 그뿐만 아니라 맑은 눈동자와 밝은 미소에서 나오는 사랑스러움도 그녀를 매력적인 누나로 만들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녀가 오랫동안 맑은 분위기와 동안 외모를 유지하는 비결은 고운 심성인 듯하다. 이서진이 "아는 여배우 중 한지민이 가장 착하다"고 말할 만큼 그녀는 어려서부터 소외되거나 몸이 불편한 친구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고. 또한 어려서부터 쌓아온 광고 출연 경력으로 대학 입시에서 연극영화학과에 합격할 수 있었음에도 관심 분야인 사회복지학을 공부할 수 있는 학과로 진학했다.

  • '반전 매력' 이나영

    9년 만에 드라마 복귀에 나선 그녀는 극에서 10살 연하의 이종석과 호흡을 맞췄다. 이종석은 데뷔 후 줄곧 이나영을 이상형으로 언급해왔는데 제작발표회 당시 "저는 성공한 팬이에요. 촬영 중 애로사항은 문득 얼굴이 빨개지거나 웃는 경우가 있다는 거예요"라고 말하며 그녀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종석과 같은 연하남이 그녀를 좋아하는 이유는 비현실적인 외모, 그와 대조되는 수더분한 성격 때문이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 만난 그녀는 상대를 무장 해제시키는 능력을 지녔다. 차분한 목소리로 이어가는 말 속엔 위트가 담겨 있고, 불현듯 튀어나오는 솔직한 모습에 자연스레 그녀에게 집중하게 된다. 극에서 10살이나 어린 이종석과 로맨스를 보여줬음에도 어색함이 없었던 이유는 이나영 특유의 편안함 때문이었으리라.

  • '직진녀' 현아

    2살 연하인 이던과 공개 열애 중인 현아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섹시 가수의 대명사인 그녀는 현직 아이돌들이 직접 투표한 여자 몸짱 아이돌 1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으며, 그녀 역시 타이틀에 걸맞게 각종 다이어트와 혹독한 관리로 지금의 몸매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무대 위의 카리스마와 달리 실제 성격은 귀여운 편인데, 그녀의 진짜 매력은 솔직함과 자유분방함이다.

    현아는 지난해 8월 "팬들을 속이고 싶지 않았다"며 2016년부터 이던과 열애 중이라고 밝히고 두 사람의 사랑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포옹부터 키스까지 각종 스킨십을 하는 모습은 물론 함께 안무 연습을 하는 모습, 사랑을 맹세하는 타투와 커플템 등도 수시로 공개한다. 사랑을 향해 돌진하는 거침없는 그녀의 순수함이야말로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이다.

  • '사기캐' 한고은

    4살 연하의 홈쇼핑 MD 신영수 씨와 2015년 백년가약을 맺은 한고은은 남편과 함께 있을 때 매력이 배가된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17세 때와 동일한 키와 몸무게를 유지하는 '자기 관리의 끝판왕'인 그녀는 도도한 이미지이지만 집에서는 수더분하다. 남자처럼 얼굴을 톡톡 두드리는 것으로 스킨케어를 마무리하고 볼이 미어지도록 전투 먹방을 보여주는 그녀의 꾸밈없는 모습에 시청자조차 매료될 정도. 여신미모, 털털한 성격, 불현듯 튀어나오는 애교까지. 이 모든 매력이 그녀가 연하 남편과 쿵짝을 잘 맞추는 이유일 것이다.

  • '진솔미' 함소원

    1976년생인 그녀는 1994년생 진화와 결혼하면서 18살 나이 차이를 극복했다. 지인의 생일 파티에서 만난 두 사람은 진화의 박력 넘치는 고백으로 사랑에 빠졌다. 진화는 "너를 먹여 살려도 되겠냐"며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야 할 나이다. 결혼하자"고 프러포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결심을 하게 한 함소원의 진가는 싹싹함과 진솔함에 있다. 임신한 그녀는 배 속 아이를 위해 시부모가 준비한 '돼지 눈알' 등 각종 보양식을 보고 당황하지만 자신을 생각하는 시부모님을 배려해 표정을 감추고 먹는가 하면, 진화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중.

  • '뇌섹녀' 장도연

    그녀는 최근 한 프로그램에서 가상 부부가 된 9살 연하의 남태현 앞에서 수줍음과 설렘을 느끼는 여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29살에 첫 연애를 하고 지금까지 딱 두 번 연애를 했다는 그녀는 볼수록 매력적인 '볼매'다. 남태현은 "누나는 순수하고 착하고 눈웃음이 예쁘다. 가까이 오면서 웃을 때 '심쿵'한다. 또 연상이라서 그런지 나보다 더 멋있을 때가 있다"고 밝혔으며 조세호 역시 장도연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들의 말처럼 프로페셔널한 장도연의 모습은 '멋짐'이 폭발한다.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도연이 한 행사에서 다음 순서에 등장할 걸그룹이 지각하자 진행 사고를 막기 위해 폭풍 애드리브를 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녀는 막힘없이 재치 있는 멘트를 이어가 자칫하면 어두워질 수 있었던 현장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고. 그뿐만 아니라 장도연은 3개월 만에 토익 905점을 기록한 '뇌섹녀'이기도 하다.

  • '츤데레' 추자현

    2살 연하의 중국 배우 우효광과 결혼한 추자현은 생활력이 남다르다. 중국으로 건너가 맨땅에 헤딩하듯 노력해 성공을 거머쥔 그녀는 경제관념이 뚜렷하고 생활력이 뛰어나다. 주식으로 큰 손해를 본 적 있는 우효광에게 용돈을 주며 자산을 관리하고, 시아버지의 퇴직금을 대신 보관해줄 정도라고. 내조 레벨도 수준급이다. 아침을 사 먹는 중국 문화 속에서도 남편을 생각하며 미역국을 차려 내기도. 또 프러포즈에 눈물을 펑펑 흘리는 감성적인 면모도 있으니 그녀와 함께 있으면 지루할 틈이 없을 듯하다.

역대 연상 연하 케미

1 <올드미스 다이어리> 예지원-지현우(2004)
연상 연하 커플의 원조. 실제 나이 차는 11살이지만 극 중에서 3살 차이가 났다. 지금으로선 적은 나이 차이임에도 당시엔 꽤 충격적인 러브 라인이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지현우는 '국민 연하남'으로 등극했다.

2 <내 이름은 김삼순> 김선아-현빈(2005)
김선아는 30살 노처녀 파티시에 '김삼순'으로 분해 7살 연하의 현빈과 로맨스를 그렸다. 이 드라마가 성공을 거두면서 '30대 미혼 여성'에게 씌웠던 '노처녀'란 프레임이 '전문적인 커리어를 쌓은 당당한 여성'으로 변화했다.

3 <해를 품은 달> 한가인-김수현(2012)
6살이라는 나이 차이 때문에 캐스팅 단계부터 우려를 받았지만 극이 전개될수록 케미를 꽃피우며 인기를 얻었다. 한가인과 김수현이 보여준 케미는 42.2%(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 드라마에서 김수현은 한류 스타로 거듭났다.

4 <마녀의 연애> 엄정화-박서준(2014)
극에서 14살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에 빠지는 엄정화와 박서준의 실제 나이 차이는 19살이다. 엄정화는 상처받은 골드 미스가 사랑에 마음을 열지 못하는 모습을 진정성 있게 그려 여성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5 <밀회> 김희애-유아인(2014)
20살 차이의 남녀가 금지된 사랑을 하는 줄거리인데, 방영 전부터 나이 차와 불륜이란 소재 때문에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김희애는 섬세하고 탄탄한 연기로 실제 19살 차이의 유아인과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렸다.

6 <태양의 후예> 송혜교-송중기(2016)
남다른 비주얼의 두 사람은 설레는 '밀당'으로 '송송 커플'이라 불리며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실제로 4살 차이인 두 사람이 결혼을 발표하자 온라인에서는 '송혜교라면 인정'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기도.

스위트한 연하남들과 ‘찰떡 케미’를 보여주는 이 구역의 누나들. 그녀들에겐 특별한 것이 있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지은
사진
비브라스·CJENM·JTBC·KBS·MBC·SBS 제공, 남태현(@souththth)·함소원(@ham_so1)·현아(@hyunah_aa) 인스타그램

2019년 05월호

이달의 목차
에디터
김지은
사진
비브라스·CJENM·JTBC·KBS·MBC·SBS 제공, 남태현(@souththth)·함소원(@ham_so1)·현아(@hyunah_aa)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