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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 생각

On May 03, 2019 0

“지금이 행복해요. 더 이상의 욕심도 없어요. 지금처럼만 딱.” 이광수가 조심스레 말했다. 낯가림이 심한 그는 한 마디 한 마디, 진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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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인생작을 만났다. 지난 5월 1일 개봉한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감독 육상효, 제작 명필름)에서는 단연 그의 연기력이 돋보인다. 함께 출연한 신하균마저 감탄할 정도다. "자존감을 채우고 출연한 작품"이라는 게 그의 부연 설명이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산 형제의 우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극이다. 영화는 10여 년간 함께 살아온 지체 장애인 최승규 씨와 지적 장애인 박종렬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이광수는 지적 장애인 '동구' 역을 맡았다.

"조인성은 내게 형제 같은 존재"

출연하기까지 고민이 있었다고 들었다.
제가 예능 프로그램에 오래 출연하다 보니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이번 영화에서 제가 맡은 인물은 지적 장애를 가졌고, 실존 인물이에요. 행여 저로 인해 지적 장애가 희화화되거나 코미디 소재로 이용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출연을 결정한 계기는?
망설이는 중에 감독님과 첫 미팅을 했어요. 그 자리에서 감독님이 제 자존감을 확실히 채워주셨죠.(웃음) 시나리오를 보고 걱정되는 부분을 이야기했는데, 선뜻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칭찬해주시는 거예요. 표정이나 눈빛으로 표현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제가 잘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주셔서 용기를 낼 수 있었죠. 그리고 저는 작품에서 상대 배우에게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 (신)하균이 형과 함께할 수 있어서 선택하기도 했고요.


자신의 예능 이미지에 대해 스스로 한계를 느끼지는 않나?
예전에는 배우이기에 예능 이미지를 깨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죠. 어떤 작품을 하더라도 '<런닝맨>의 이광수'가 떠오르고, 제가 슬픈 연기를 할 때 몰입이 안 된다고 하는 분들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걸 신경 쓰면 앞으로도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지 않을 것 같았어요. 지금은 그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죠. <런닝맨>에서는 웃음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작품에서는 연기에만 집중해요. 최선을 다하면 두 가지 모습을 다 좋아해주시지 않을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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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이광수에게 <런닝맨>은 어떤 의미인가?
매주 출연하고 있고, 그렇게 9년이 흘렀어요. 애초엔 재석이 형과 함께한다는 말에 선뜻 출연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큰 사랑을 받게 됐지요. 이 프로그램에서 생긴 제 이미지는 지금의 저에게서 뺄 수 없는 요소가 됐어요. 영화나 드라마 작품에 캐스팅되는 것도 <런닝맨> 덕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이렇게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것도 그 결과죠. 애착이 클 수밖에 없어요. 사실 예전에는 스스로 "<런닝맨>에 출연하는 연기자"라고 말하고 다녔어요. 한데 지금은 그저 많이 사랑해주시는 게 감사할 뿐이에요. 그 차제로도 충분히 행복합니다.


<런닝맨> 덕분에 한류 스타로 떠올랐다. '아시아 프린스'라는 별명도 얻었다.
어떻게 하다 보니까….(웃음) 아무래도 아시아 팬들은 <런닝맨>의 제 캐릭터를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친근함과 편안함 때문에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제 입으로 '아시아 프린스'라는 수식어는 꺼낸 적이 없답니다.(웃음) 단어 자체가 민망하기도 하고, 부담도 되고요.


본인이 생각하는 '나의 특별한 형제'는 누구인가?
당연히 친동생이죠.(웃음) 연예인 중에서는 조인성 선배와 배성우 선배예요. 고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달려가는 형제 같은 존재들입니다. 일하면서 마음을 터놓고 가족처럼 지낼 수 있는 사람이 생길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선배들과 관계가 점점 깊어지면서 의지할 수 있다는 게 어찌 보면 행운이죠.


어떨 때 가장 행복한가?
예전엔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해 집에 가만히 있지 못했어요. 추운 날에도 꾸역꾸역 나가 좋아하는 형들과 시간을 보냈죠. 요즘엔 집에 있는 것도 좋아요. 무엇보다 지금처럼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에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고, 그걸 관객이 봐주는 것도 재미있고 놀라운 일이죠.


그는 달변가도 아니었고, 예능 프로그램 속 모습처럼 엉뚱함도 없었다. 하지만 1시간의 인터뷰만으로도 그를 느끼기엔 충분했다. 배려가 깊고, 따뜻하고, 매사에 조심스러운 사람. 이광수는 그런 사람이다.

“지금이 행복해요. 더 이상의 욕심도 없어요. 지금처럼만 딱.” 이광수가 조심스레 말했다. 낯가림이 심한 그는 한 마디 한 마디, 진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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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하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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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호

이달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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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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