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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NEW YORK

예술의 성지

미국 최대 규모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부터 미국 미술을 책임지고 있는 휘트니 미술관, 이 외에도 크고 작은 미술관과 각종 갤러리까지. 예술가들에게 ‘뉴욕’은 꿈이자 환상이다.

On February 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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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현대 미술관 모마는 깔끔한 분위기의 전시가 많다.

뉴욕 현대 미술관 모마는 깔끔한 분위기의 전시가 많다.


예술가들에게 뉴욕은 꿈의 도시이지만 가난한 여행객과 배고픈 예술가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직언하자면 뉴욕은 금전적 배려심이 없다. 예를 들면 워싱턴 DC에 있는 대부분의 미술관과 박물관은 무료입장이고 유럽의 많은 미술관들도 학생과 예술가들은 무료로 입장시킨다. 뉴욕보다 물가가 더 비싸다는 런던도 유명 미술관은 무료입장이던데 뉴욕은 꽤나 비싼 입장권으로 우리의 주머니를 털어 간다.

뉴욕의 유명 미술관들을 효율적이고 비교적 값싸게 즐길 방법은 없을까? 우선 미술관 위치를 제대로 파악해보자. 많은 여행객이 뉴욕에 처음 와서 흔히 하는 실수는 바로 비효율적인 스케줄이다. 여행객들은 목적지만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날 미술관 두 곳을 방문하는 계획을 세웠는데, 알고 보니 두 미술관이 맨해튼의 이쪽 끝과 저쪽 끝에 있다든지, 다른 미술관을 보려고 왔는데 바로 근처에 어제 갔던 미술관이 있다든지 등등. 사실 이런 사소한 실수들로 여행객들은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같은 지역을 반복 방문하는 불상사를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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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_2017년 모마에서 진행한 설치 작품 ‘작지만 보물창고’. 우_구겐하임 미술관은 높지만 생각보다 넓진 않다.

좌_2017년 모마에서 진행한 설치 작품 ‘작지만 보물창고’. 우_구겐하임 미술관은 높지만 생각보다 넓진 않다.


타이트한 여행 스케줄 속에서 유명 미술관을 놓치지 않으면서 뉴욕의 관광지를 최대한 여행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스케줄을 짜는 것이 좋다.
첫째, 메트로폴리탄과 구겐하임 미술관은 같은 날 함께 본다. 메트로폴리탄의 입구가 82가에 있고 구겐하임은 88가에 있다. 걸어서 10분 정도의 거리이다. 게다가 하루 종일 있어도 다 못 본다는 말이 있을 만큼 규모가 큰 메트로폴리탄과 달리 구겐하임은 빌딩이 높기만 할 뿐 빠르면 한 시간 안에 전시를 다 볼 수 있을 만큼 전시장이 넓지 않다. 특히 구겐하임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자유 지불(pay what you wish)’ 행사가 있기 때문에 정가 25달러가 아닌, 원하는 가격을 내고 전시를 볼 수 있다. 그래서 토요일 낮에는 메트로폴리탄에서 관람하다가 5시가 될 즈음 구겐하임으로 자리를 옮겨 원하는 금액을 내고 전시를 보면 된다.

둘째, 모마(뉴욕 현대 미술관)를 보는 날 록펠러 센터와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을 함께 보면 좋다. 53가에 있는 모마에서 왼쪽으로 나와 5에비뉴 길을 따라 5분만 내려가면 록펠러 센터 플라자와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이 있다. 게다가 5에비뉴는 명품 쇼핑 거리로 유명하고 록펠러 센터와 마주한 삭스 피프스 에비뉴는 메이시스와 함께 미국 국민 백화점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록펠러 센터 플라자 코너에는 미드 <섹스 앤 더 시티>에 나와 유명해진 ‘매그놀리아 베이커리’ 체인도 있다. 모마 전시 관람을 하고 나와 록펠러 센터와 대성당을 구경한 뒤 매그놀리아 베이커리에서 예쁜 컵케이크를 사 먹고 여유가 된다면 10분 거리에 있는 타임스스퀘어까지 가보는 것도 좋다.

셋째, 휘트니 미술관과 하이라인, 첼시 마켓, 이 세 곳은 웬만하면 같은 날에 보자. 첼시에 가면 ‘하이라인(High Line)’이라는 공원이 있다. 버려진 고가 철로에 조성된 이 공원은 첼시를 가로지르고 있는데, 이 끝에 바로 휘트니 미술관이 있다. 필자는 지인에게 첼시 투어 가이드를 해줄 때, 주로 아침에 휘트니 미술관 관람을 한 뒤, 점심으로 근처에 있는 아티초크 피자에서 피자를 포장해 하이라인 공원 벤치에 앉아 함께 먹는다(피자 가게 바로 위 하이라인에 사람들이 앉아 쉴 수 있는 작은 광장이 있다). 그다음 하이라인을 구경하다 내려와 첼시 마켓으로 간다. 휘트니 미술관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자유 지불’ 행사를 한다. 티켓 가격을 아끼고 싶다면 금요일 낮에 첼시 관광을 한 뒤 저녁 7시부터 휘트니 미술관을 관람해보자. 저녁에 미술관을 방문하는 느낌이 꽤 색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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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_첼시 마켓 외관. 우_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늘 사람들로 붐빈다.

좌_첼시 마켓 외관. 우_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늘 사람들로 붐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예술을 어렵게 느낀다. 그래서 필자는 예술이 어려워 미술관 방문을 꺼리는 사람들에게 개인 미술 가이드를 고용하라고 제안한다. 전문 미술 가이드를 통해 더 감명 깊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예산이 걱정이라면 미술관 내의 무료 투어라도 이용하자. 예를 들어 메트로폴리탄에는 각 나라별로 한 시간 코스의 미술관 투어를 진행한다. 가기 전에 미리 웹사이트에 들어가 투어 시간대를 확인한 뒤 약속 장소로 가면 미술관에서 고용한 한국인 미술 가이드가 재미난 설명과 함께 미술관 투어를 해줄 것이다.

글쓴이 조아라 (@arachoart)

글쓴이 조아라 (@arachoart)


<뉴욕을 그리는 중입니다>의 저자로 현재 뉴욕 브루클린과 맨해튼을 중심으로 예술가로 활동 중이다.

CREDIT INFO

에디터
이예지
글·사진
조아라
2019년 02월호

2019년 02월호

에디터
이예지
글·사진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