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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ASURE TO STAY

종일 머물고 싶은 집, 작지만 그래서 더 충분한 이정훈·김고은 부부의 신혼집을 찾았다.

On January 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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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이 잘 드는 베란다 공간을 확장해 거실 내 작은 프티 라운지를 만들었다. 컬러 러그와 패브릭 쿠션 등을 배치해 따뜻하고 세련된 내추럴 무드의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볕이 잘 드는 베란다 공간을 확장해 거실 내 작은 프티 라운지를 만들었다. 컬러 러그와 패브릭 쿠션 등을 배치해 따뜻하고 세련된 내추럴 무드의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머물고 싶은 집

집은 깃들여 사는 이의 거울이랬다. 따스한 볕이 스미는 흰 벽, 아기자기한 살림살이, 조화로운 물성들의 어우러짐이 돋보이는 이정훈·김고은 부부의 신혼집은 두 사람과 꼭 닮았다. 동해가 본가인 이정훈 씨는 녹록지 않은 남의집살이를 경험한 터라 ‘머물고 싶은 내 집 만들기’에 대한 바람이 컸다. “오래 머물러도 편안한 집에서 살고 싶었어요. 현관문을 여는 순간 따스함이 전해오는 그런 집이오.”

그 바람을 실현해줄 여러 인테리어 업체를 찾아다니다 우연히 현은지 대표와 김호성 실장이 운영하는 카멜레온디자인을 만났다. 견적 위주의 상담이 주였던 다른 업체들과 달리 부부의 직업과 취미, 좋아하는 음식, 휴일에 무엇을 하며 어떻게 쉬는지를 자세히 물은 현은지 대표와 김호성 실장은 소형 평수에 거주하는 신혼부부를 위해 멀티형 거실을 갖춘 확장형 내추럴 하우스를 제안했다. “현관에 들어서면 공간의 민낯이 그대로 내보이는 전형적인 아파트 구조라 공간이 분리되는 느낌을 주면서도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적 장치가 필요했어요.”

김호성 실장은 베란다 공간을 확장해 여분의 공간을 마련하고 화이트 컬러로 마감해 개방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뒤 거실과 현관, 거실과 주방 사이에 우드 파티션과 가벽을 설치해 공간을 용도별로 분할했다. 평소 함께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하는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베란다 확장으로 얻은 여분의 공간에 테이블과 펜던트 조명을 배치해 부부 전용 프티 라운지를 만들었다. 덕분에 부부는 볕 드는 창가, 거실 한편에 마련한 작은 공간에서 좀 더 자주 마주앉아 서로 눈 맞춤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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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컬러로 모던하고 깔끔하게 연출한 주방. 거실과 분리되지 않았던 일자형 주방에 목공 게이트가 있는 가벽을 배치해 특별한 포인트 뷰가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화이트 컬러로 모던하고 깔끔하게 연출한 주방. 거실과 분리되지 않았던 일자형 주방에 목공 게이트가 있는 가벽을 배치해 특별한 포인트 뷰가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 화이트 컬러로 모던하고 깔끔하게 연출한 주방. 거실과 분리되지 않았던 일자형 주방에 목공 게이트가 있는 가벽을 배치해 특별한 포인트 뷰가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화이트 컬러로 모던하고 깔끔하게 연출한 주방. 거실과 분리되지 않았던 일자형 주방에 목공 게이트가 있는 가벽을 배치해 특별한 포인트 뷰가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 베어브릭, 피규어 등 좋아하는 캐릭터를 레어로우 선반 위에 종류별로 배치해 소장품 자체가 하나의 인테리어 오브제처럼 보인다.베어브릭, 피규어 등 좋아하는 캐릭터를 레어로우 선반 위에 종류별로 배치해 소장품 자체가 하나의 인테리어 오브제처럼 보인다.
  • 지방에서 올라오는 양가 어른들을 위한 스페어 공간이자 남편 이정훈 씨의 취향 공간이다.지방에서 올라오는 양가 어른들을 위한 스페어 공간이자 남편 이정훈 씨의 취향 공간이다.
  • 침실 안쪽의 파우더 룸. 핸드메이드로 제작한 우드 선반과 의자, 포인트 등과 거울을 달아 아늑하게 꾸몄다. 침실 안쪽의 파우더 룸. 핸드메이드로 제작한 우드 선반과 의자, 포인트 등과 거울을 달아 아늑하게 꾸몄다.
  • 화이트 타일과 입체 타일로 마감하고 블랙으로 컬러 포인트를 주어 모던하게 꾸민 욕실. 화이트 타일과 입체 타일로 마감하고 블랙으로 컬러 포인트를 주어 모던하게 꾸민 욕실.
  • 빈티지 디터람스가 내추럴 인테리어에 잘 녹아든다.빈티지 디터람스가 내추럴 인테리어에 잘 녹아든다.
  •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 너무 심심해 보이지 않도록 프린팅 액자와 디자인 시계, 엽서 등을 두어 시각적인 입체감을 살렸다.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 너무 심심해 보이지 않도록 프린팅 액자와 디자인 시계, 엽서 등을 두어 시각적인 입체감을 살렸다.
  • 현관과 거실 사이에 우드 프레임을 세워 공간의 분리와 포인트 데코 효과를 꾀했다.현관과 거실 사이에 우드 프레임을 세워 공간의 분리와 포인트 데코 효과를 꾀했다.
  • 6 부부 침실은 원목 침대와 이국적인 식물로 미니멀하게 꾸몄다. 기존 침대 옆 드레스 룸을 없애고 무늬목으로 마감해 김고은 씨만의 아늑한 파우더 룸을 만들었다. 부부 침실은 원목 침대와 이국적인 식물로 미니멀하게 꾸몄다. 기존 침대 옆 드레스 룸을 없애고 무늬목으로 마감해 김고은 씨만의 아늑한 파우더 룸을 만들었다.

 

‘우리다운’ 공간

집을 보면 그곳에 사는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사소한 습관부터 고집스러운 취향까지. 집 안 곳곳에 그 사람의 흔적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편안한 휴식처 같은 집을 원했던 이정훈·김고은 씨 부부는 삶과 취향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이 기능적으로 잘 녹아든 ‘우리다운’ 공간이 되길 바랐다. 두 사람만의 첫 공간을 만들기 위해 SNS는 물론 핀터레스트, 잡지와 같은 콘텐츠뿐 아니라 카페와 편집숍 등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레퍼런스를 모은 부부는 생애 첫 리노베이션에서 단정하지만 따뜻한 모던 내추럴 무드의 인테리어를 해보기로 결심했다. 카멜레온디자인의 현은지 대표와 김호성 실장에게 관련 레퍼런스를 보인 뒤 실현 가능한 소재와 디테일 등을 조율했다. 김호성 실장은 감각이 좋은 집주인과 만나면 서로 합이 잘 맞아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이정훈·김고은 부부의 집도 바로 그 케이스. 공간의 구조와 디자인 같은 큰 그림은 김호성 실장이 그리고, 공간을 채우는 소품과 가구 등의 세심한 디테일은 부부가 더 적극적으로 제안했다. 특히 침실은 부부와 디자이너가 꼽은 최고의 하이라이트. 슬라이딩 도어가 설치된 작은 드레스 룸을 없애고 공간 전체를 무늬목으로 마감해 침실 속 김고은 씨만의 작은 코지 공간을 완성했다. 파우더 룸으로 디자인됐지만 부부는 좋아하는 책과 향초 등을 배치해 쉬이 잠들지 못하는 날 잠시 앉았다 가는 수면 정거장으로도 사용한다. 포근함을 더해줄 호텔식 베딩과 이국적인 식물, 디자인 소품 등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공간 속 취향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집을 꾸미며 ‘나다운’ 것과 ‘우리다운’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는 부부. 1년, 2년, 3년… 10년. 부부가 함께 만들어갈 추억으로 채울 ‘우리다운’ 곳의 공간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CREDIT INFO

에디터
고윤지
사진
김정선
2019년 01월호

2019년 01월호

에디터
고윤지
사진
김정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