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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홍보 모델 김수민 씨

뭉칫돈 끌어모은 ‘짠테크 안경 여신’

우리은행 사내 아나운서 김수민(29세) 씨는 은행에서 ‘큰손’으로 통한다. 새로운 금융상품이 나오면 홍보 모델로도 활동 중이며, 특유의 활짝 웃는 미소에 그가 끌어들인 뭉칫돈의 규모도 만만찮다.

On August 2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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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년 만에 효녀 상품 만든 ‘큰손’

지난 8월 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만난 김 씨는 출시하자마자 단숨에 우리은행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은 ‘위비 짠테크 적금’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촬영 전 ‘신뢰감 있어 보이는 분위기’를 주는 데 가장 집중합니다. 금융상품을 판매하기에 앞서 은행의 매력을 극대화하려고 표정 하나하나에 신경을 씁니다. 특히 지난해 선보여 1년 만에 효녀 상품으로 떠오른 ‘위비 짠테크 적금’은 이미지 메이킹에 노력했던 상품 중 하나입니다. ‘절약’을 중심으로 홍보하는 상품 특성에 맞춰 짠순이처럼 보이기 위해 동그란 잠자리 안경을 썼죠. 20대와 30대를 겨냥한 상품이기에 대학생 같은 발랄한 표정도 곁들였고요.”

아이디어는 적중했다. 모바일 적금 상품인 위비 짠테크 적금은 가입자 중 2030세대가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청년층의 ‘머스트 해브 통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짠테크 열풍이 불자 다른 은행들도 이와 비슷한 상품을 부랴부랴 내놓았다.

그는 그냥 홍보 모델에만 머물지 않고 적극적으로 ‘행동’한다. 공항에 가서 홀로 A4용지를 들고 사진을 찍었던 일을 설명했다. 김 씨는 “여름 휴가철 여행객을 대상으로 나온 상품이라 여행을 떠나는 듯한 이미지, 공항에서 막 비행기에 발을 디딜 듯한 설레는 장면을 연출하고 싶었다”면서 “사내 촬영기사와 시간을 맞추기 힘들어 홀로 공항 앞에 서서 A4용지를 들고 사진을 찍어 보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항 같은 배경이 필요해 외부 촬영을 나가면 간혹 촬영을 거부당하는 일도 있다”면서 “그래도 홍보 사진은 ‘느낌’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외부 촬영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은행 상품 홍보 사진은 정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굉장히 생동감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내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틈틈이 광고 촬영

김 씨는 평소 사내 뉴스 방송 진행을 맡고 있다. 직원들 출근 시간에 맞춰 아침에 첫 번째 방송을 하고, 영업점 업무가 끝나는 시간인 오후 4시에 두 번째 방송을 한다. 사내에 중요한 행사가 있으면 취재를 하거나 직원들과 인터뷰를 한 후 뉴스로 내보내기도 한다. 그는 영업점 직원들의 신청곡과 사연을 받아 모두에게 전달하는 일이 가장 즐겁다고 했다. 영업점 직원들의 경우 2년마다 인사이동을 하는 데 사이가 좋았던 직원들이 예전에 함께 일했던 동료들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사연으로 보내기도 한다. 김 씨는 이런 가슴 절절한 사연에 공감을 느끼고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데 보람을 느끼고 있다.

다만 김 씨도 본업과 홍보 모델 업무를 모두 수행해야 할 때는 가끔 버거운 적도 있다. 그는 “홍보 촬영이 생기더라도 주 업무가 아나운서이기 때문에 방송을 먼저 끝내야 한다”면서 “시간에 쫓겨 급하게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촬영해야 하는 점이 힘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촬영이 있는 날이면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의상을 충분히 준비해 계속 갈아 입는다”면서 “한 가지 의상만 입는 게 아니라 여러 의상을 돌려 입어가며 베스트 컷을 고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콘셉트로 준비하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옷과 화장은 우리은행과 계약을 맺은 메이크업 숍에서 준비해준다. 일주일에 한두 번씩 촬영 스케줄이 있거나 행사가 있을 때마다 사내로 방문해 머리 손질과 화장을 해주곤 한다.

현재 우리은행에서 홍보 모델로 일하고 있는 직원의 숫자는 수십 명에 이른다. 김 씨를 제외하고는 새 홍보 상품이 나올 때마다 직원들의 신청이나 추천을 받아 촬영을 진행한다. 김 씨만 붙박이 모델인 셈이다.

그는 “우리은행에 입사한 후 1년 9개월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홍보 사진을 찍었다”며 “제 얼굴이 찍힌 홍보 사진이 신문 지면 메인에 크게 걸릴 때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앞으로도 우리은행의 얼굴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홍보팀 관계자는 “김 씨가 촬영을 진행했던 짠테크 적금은 현재 우리은행의 온라인 대표 상품이라고 할 만큼 엄청난 판매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은행도 짠테크 적금 기획 당시 금융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부분을 연구했지만 홍보 모델의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CREDIT INFO

취재
윤아름 기자(여성경제신문)
사진
양문숙 기자(여성경제신문)
기사제공
여성경제신문
2018년 09월호

2018년 09월호

취재
윤아름 기자(여성경제신문)
사진
양문숙 기자(여성경제신문)
기사제공
여성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