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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자를 말하는 키워드 30

지난 30년 간 줄곧 <우먼센스>는 동시대 여성들의 생각과 취향, 이야기를 담아왔다. 30주년을 맞은 <우먼센스>가 지금 여자를 말해주는 30가지를 선정했다.

On August 08, 2018

1 소설 <82년생 김지영>

2016년 발간된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2017 오늘의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것은 물론 최근 영화화가 결정되기도 했다.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면서 겪는 부당함을 담담하게 기록 형식으로 써 내려간 <82년생 김지영>은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유재석, '방탄소년단'의 랩몬스터도 읽었다고 밝힐 만큼 대중적으로 인정받았다. 최근 <82년생 김지영>과 관련해 논란이 있는 만큼 사회에 여러 화두를 던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 2 직구

    국내 가전 브랜드의 제품이 국내 판매가보다 외국에서의 판매가가 더 낮다는 게 알려져 직구에 불이 붙었다. 방법만 알면 어렵지 않은 터라 전자제품 위주로 시작된 '직구(직접 구매)' 바람은 곧 패션·뷰티·인테리어 영역으로 확대됐고, 이제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제품만 아니라면 전 세계의 어떤 제품도 한국의 안방에서 받아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 3 SBS <동상이몽>

    '다른 사람도 다 나처럼 살까?' 살다 보면 남들은 행복한데 나만 불행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최근 유행하는 관찰형 예능은 시청자가 출연자의 일상을 몰래 훔쳐보는 것 같은 포맷이 특징이다. 설정이 가미된 것을 뻔히 알고 있음에도 그 포맷만으로 출연자의 생활을 날것 그대로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고 만다. <동상이몽>은 연예인 부부의 집으로 찾아가 그들의 일상을 공개한다. 행복해 보이기만 했던 연예인 부부가 실은 보통의 부부처럼 싸우기도 하고 시답잖은 말다툼을 한다는 것에 많은 부부가 위안을 얻기도 했다.

  • 4 정해인, 박서준, 류준열

    조금은 서툴기도 하고 허당기도 있어 보인다. 그런데도 밥도 한 끼 사주고 싶고, 힘들다고 할 땐 술도 사주고 싶다. 요즘 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자는 완벽한 남자가 아니다. 정해인, 박서준, 류준열은 조각 같은 외모는 아니지만 여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매력이 있다. 이들이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서툰 모습은 인간적으로 보이고, 속이 빤히 들여다 보이는 허당기나 강한 척 허세를 떠는 모습이 귀엽게 느껴지는 데는 정형화되지 않은 매력을 지닌 이들의 외모가 한몫한다.

  • 5 정치적 각성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상상하기 어려운 비리와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의혹이 많은 부분 사실로 드러날 때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지난 정권의 국정농단 사건은 여자는 물론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삶과 삶의 태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음이 자명하다. 국정농단 이후 국민들의 의식은 분명 그 이전과는 다르다.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은 일상이 바쁘고, 육아에 치이고, 어렵고 복잡하더라도 우리가 왜 정치에 관심을 갖고 정치인들을 감시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확인시켰다.

  • 6 마스크 팩

    미용에 유난스러운 여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피부 관리를 간단히 시트를 얼굴에 붙이는 것만으로 손쉽게 가능하게 해준 마스크 팩. K-뷰티를 부흥시킨 일등 공신이기도 한 마스크 팩은 갖가지 성분과 효능으로 여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었다.

  • 7 사진 보정 앱

    사진 보정 앱이 개발되기 전까지 '리터칭'은 잡지 화보의 스타들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였다. 지금은 스마트폰에 앱만 깔면 어떤 사진이든 좀 더 날씬하고, 매끈하게 보정이 가능하니 보정 앱만 있다면 SNS 속 미남미녀가 넘쳐나도 의기소침해질 필요가 없다.

8 이효리

이효리는 이효리다. 대체 불가다. 20살 '핑클'의 리더로 데뷔한 그녀는 걸 그룹임에도 귀엽고 요정 같아 보이려 애쓰기는 커녕 예능에 나와 "전날 마신 술이 아직 덜 깼다" "숙취 때문에 힘들다" 등 거침없는 솔직함으로 인기를 모았다. 25살에 발매한 솔로 앨범의 타이틀곡은 10분 만에 모든 남자를 꼬실 수 있다는 '10minutes'. 이 곡으로 인기를 끌며 광고 퀸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35살에 올린 이상순과의 결혼식은 전통적인 식을 거부하고 집에서 가까운 지인들만을 초대한 방식으로 '스몰 웨딩' 붐을 일으켰다. 이후 제주도에 거주했는데 최근엔 JTBC <효리네민박>을 통해 자신들의 소박하고 느릿한 일상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효리는 무엇을 하든 기존의 이미지와 사회 통념에서 한 발 앞선 새로운 것을 제시한다.

9 인플루언서

SNS의 시대, 팔로어 수가 곧 권력이다. SNS는 사회 관계망이기도 하면서 기업 홍보의 장이기도 하다. SNS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초창기, 무조건 많은 팔로어만을 내세웠다면 지금은 SNS 계정 관리도 콘셉트를 가지고 해야 하는 시대다. 무조건 팔로어 수가 많을 필요도 없다. 점점 세분화된 인플루언서 마케팅에서 브랜드가 원하는 것은 다수의 타깃층보다 자신들의 제품을 진정성 있게 소개해줄 '진성 고객'. 지금은 팔로어 수가 많은 메가·매크로 인플루언서보다 수천 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마이크로 인플루언서가 더 선호되는, 누구나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시대다.

  • 10 스니커즈

    킬 힐의 시대가 있었다. 놈코어 룩, 스트리트 패션의 유행이 휘몰아치며 힐에서 내려와 운동화의 편안함에 익숙해진 여자들은 다시 힐 위로 올라가는 것을 망설이는 듯하다.

  • 11 슈퍼 푸드

    아몬드, 블루베리, 브로콜리, 단호박, 밤, 케일, 귀리, 연어, 요구르트 등은 영양소가 풍부하고 면역력을 강화한다고 알려진 슈퍼 푸드다.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를 만든다"는 현대 식문화에서 좋은 음식이란 건강한 육체는 물론 건강한 정신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단일 불포화 지방산을 함유한 아보카도는 비슷한 식감으로 '숲속의 버터'라 불리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아보카도는 그냥 먹어도, 밥에 얹어 간장을 뿌려 먹어도, 샌드위치에 넣어 먹어도, 심지어 갈아 먹어도 맛있다. 풍부한 영양과 칼로리로 식전에 먹으면 과식을 방지하고 지방을 태워주기까지 한다. 아보카도의 전 세계적인 인기로 멕시코의 아보카도 숲이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는 뉴스가 전해져 충격을 주었지만, 당분간은 대체 불가한 아보카도의 매력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2 에어비앤비

'외국의 도시에서 한 달 동안 살기'. 에어비앤비는 일상에 지친 많은 이들의 소망인 이 버킷 리스트를 가능하게 해줬다. 반듯하게 세팅된 호텔이 아닌, 그 도시에 살고 있는 이의 생활감이 묻어나는 집에서 마치 그 도시 사람인 것처럼 살아보는 것. 에어비앤비는 이 로망을 실현해준다.

  • 13 김숙

    공중파 개그 프로그램이 잘나가던 시절, '쎈' 여성 캐릭터로 개그 프로그램의 감초 역할을 했던 김숙. 그녀의 캐릭터가 세 보였던 것은 김숙의 뛰어난 연기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그녀의 정의감 때문일 것이다. 신인 시절부터 선후배 군기에 굴하지 않았다는 그녀는 개그계에서 '또라이'로 통하기도 했다고. JTBC 예능 <님과 함께> 시즌2에 윤정수와 가상 커플로 출연한 그녀는 방송에서 '가모장(가족의 주체가 어머니, 여성인 경우를 뜻하는 신조어)'적인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조신하게 살림하는 남자가 최고. 그깟 돈은 내가 벌면 된다" "남자가 여자 하는 일에 토를 너무 달아" 등 가부장에 미러링으로 응수, 여자들에게 사이다 같은 존재가 됐다. 김숙이 <님과 함께>에서 보여준 모습은 사회가 요구하는 틀에 갇히지 않고 할 말은 하고야 마는 그녀 본연의 모습이었다.

  • 14 뷰튜버

    세상엔 글로 배울 수 없는 것이 몇 가지 있다. 메이크업도 그중 하나다. 동영상은 화장법을 가르쳐주는 것에 가장 최적화된 미디어다. 직접 시도해볼 만한 메이크업은 물론 '금손' 뷰튜버들의 기상천외한 메이크업은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이사배, 씬님, 라뮤크 등 인기 뷰튜버들은 외국 시장으로 진출하거나 다른 분야에 도전장을 내기도 하며 스타와 같은 인기를 누리는 중.

15 뷰티 드러그스토어

로드숍 열풍이 지나간 후 여자들의 뷰티에 대한 호기심과 열망은 높아졌다. 저렴한 한 가지 제품을 '쟁여놓고' 쓰는 것보다 새로 출시된 제품을 테스트해보고, 새로운 메이크업을 따라 하는 것이 하나의 취미이자 놀이가 됐다. 그때 등장한 것이 뷰티 드러그스토어. 다양한 브랜드의 주력 제품을 한 공간에 모아놓은 이곳에서 여자들은 이 제품, 저 제품을 테스트해보며 시간을 보낸다. 요즘은 다이어트 식품, 디저트, 아기용품까지 취급하며 여자에게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판매한다.

16 뷰티 시술

예뻐지고 싶은데 성형수술할 여건이 안 될 때, 젊어지고 싶은데 수술은 부담스러울 때 시술은 여자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존재다. 점심시간에도 가능할 정도로 짧은 시간에 끝나는 미용 시술은 티 안 나고 쉽게 예뻐지고 싶은 여자들에게 성형수술 외의 선택지를 제공했다. 보톡스, 필러, 줄기세포 주사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영구적인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저렴한 비용과 간단한 과정으로 이제 여자는 물론, 남자들에게도 자기 관리 방법의 하나로 여겨질 정도다.

17 호캉스

일상을 벗어나고 싶은데 멀리 떠나는 것은 번거로운 바쁜 도시 사람들이 호텔로 모여들고 있다. 각 잡힌 새하얀 호텔 침대 시트와 아늑한 조명, 깔끔한 조식과 마사지까지, 굳이 도시를 떠나지 않고 호텔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만으로 힐링을 할 수 있는 것이 호캉스의 매력. '여행은 쉬는 것'인 이들에게 호캉스는 최고의 여행이다.

18 홈트

다이어트는 해야 하는데 일과 육아에 치여 피트니스센터에 가기 힘든 이들에게 홈트는 구원투수와도 같다. 자신의 컨디션에 따라, 원하는 시간대에 하고 싶은 운동을 하고 싶은 만큼 하는 것. 홈트의 가장 큰 장점이다. 물론 혼자 운동을 하다 보면 의지가 약해질 때도 있다. 그럴 땐 홈 트레이너들의 유튜브 영상을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하루 치 운동을 완수하게 된다. 스미홈트, 김뽀마미 등 육아와 집안일을 하는 틈틈이 운동을 하며 촬영한 영상이 인기를 얻은 주부 홈트레이너들도 있다.

  • 19 강다니엘

    지난해 한 주간지는 강다니엘 특집을 실으며 표지에 대문짝만 하게 '왜 강다니엘인가'란 표제를 박았다. 표지 속 특유의 생글거리는 웃음을 짓는 강다니엘의 골반 즈음엔 '미국이 전쟁을 결심할 때'라는 기사 제목이 있었다. 그렇다. 강다니엘이 커버 모델인 이 책은 바로 시사지다. <주간조선> 2470호는 강다니엘을 커버 모델로 내세우며 그의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그들에 따르면 강다니엘이 <프로듀스101>에서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요인은 바로 30~40대 누나 혹은 이모 팬들의 강력한 팬덤이었다. <주간조선>이 제대로 봤다.

  • 20 작가 김은숙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 김은숙 작가는 매 작품에서 이상적인 남성상에 대해 새롭게 정의했다. 마초적이거나 반항스러운 캐릭터 일색이던 드라마 남주 역에 강하면서도 다정함을 갖춘 '츤데레' 스타일의 캐릭터를 선보인 것은 물론, 신데렐라 스토리를 다루면서도 재벌집 자식들의 애환을 좀 더 현실감 있게 다루기도 했다. 거기에 오글거리면서도 귀에 꽂히는 작가만의 화법은 매 작품 화제를 모았다. 남자 주인공에 비해 수동적이던 여자 주인공에 대한 비판의 시선도 있었으나 현재 방영 중인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여성 캐릭터가 기존 김 작가의 작품 속 캐릭터와 다를 것이라 전해지며 그가 제시하는 새로운 여성상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 21 제주도

    외국 여행은 부담스럽고 바다 건너 어딘가로 떠나고 싶을 때, 제주도는 최고의 선택지다. 도시의 편리함은 누리면서 자연을 만끽하는 것. 오전에는 산에 올랐다가 오후에는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이 모든 것이 가능한 곳이 바로 제주도다.

  • 22 생리컵

    생리는 가임 여성들이 매달 겪어야 하는 숙제와도 같다. 생리전증후군이나 생리통은 물론 매달 지불해야 하는 생리대 비용 또한 적지 않다. 실리콘 소재의 생리컵은 세척에만 신경 쓰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가격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3만~5만원 선으로 매달 구입하는 생리대와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다. 최근엔 국내산 생리컵도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 23 다이슨 청소기

    어린 시절 마치 코끼리 같은 청소기를 이 방 저 방 옮겨 다니며 청소하는 엄마를 볼 때마다 청소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구나 생각했다. 다이슨이 무선 청소기를 내놓았을 때 성능보다 조금 과한 듯한 높은 가격도 문제는 아니었다. 강력한 흡입력을 갖췄음에도 무선인 다이슨의 청소기는 특히 반려견과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금은 중국이나 국내 가전제품 회사에서도 뛰어난 제품력을 지닌 무선 청소기를 내놓아 소비자의 선택 폭이 한층 다양해졌다.

  • 24 창고형 할인매장

    바야흐로 '가성비'의 시대. 풍부한 치즈의 풍미를 지닌 꾸덕꾸덕한 치즈케이크를 1만 3,990원에 사봤다면, 진한 바닐라 풍미의 2L짜리 아이스크림을 6,990원에 사봤다면 창고형 할인 마트의 늪에 이미 빠진 것이다. 모름지기 여자들에게 창고형 할인 마트란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는, 그런 곳이다.

  • 25 맘 카페

    그 어떤 온라인 커뮤니티보다 강력한 힘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같은 조건의 같은 목적을 가진 맘 카페의 회원들은 가장 빠르게 정보를 공급하고 행동에 나선다. 맘 카페는 육아마저 책으로 배워야 하는 시대에 엄마들이 의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간이다. 맘 카페 회원들은 어떠한 사안이든 빠르고 신속하게 대처한다. 많은 뉴스와 소문들의 근원지가 맘 카페인 경우도 적지 않다.

  • 26 장르 드라마

    2013년 tvN <나인>을 시작으로 장르 드라마의 막이 열리며 사랑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던 국내 드라마 판도에 변화가 찾아왔다. 한류 드라마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음에도 한국 드라마는 로맨스 일색이란 비난을 피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시그널> <비밀의 숲> 등 장르 드라마의 인기는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MBC <미씽나인>, SBS <리턴> 등 공중파도 웰메이드 장르 드라마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27 다이어트 서플리먼트

    가장 좋은 다이어트 방법은 역시 굶는 것이라고 했던가. 맛있게 먹는 음식이 정말 0칼로리라면 좋겠지만 맛있는 음식 또한 그저 내장 지방이 될 뿐이다. 다이어트 서플리먼트는 이런 여자들에게 희소식이었다. 떡볶이를 먹을 땐 탄수화물 흡수 억제 효과가 있는 제품을, 치킨을 먹을 땐 지방 흡수를 억제해주는 제품을 먹으면 잉여 체지방이 쌓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하니 효과야 어쨌든 먹는 것만으로 마음의 위안은 확실하게 얻을 수 있다.

  • 28 편의점 수입 맥주

    1만원이면 진한 풍미의 수입 맥주 4캔을 살 수 있다. 편의점의 수입 맥주 마케팅은 거의 혁신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편의점 테라스 테이블에서 수입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은 이제 여름의 일상 중 하나다. 최근엔 주세법 개정으로 인해 앞으로 '4캔에 만원'이 없어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애주가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 29 스타벅스 커피

    1999년 스타벅스가 이화여자대학교에 1호점을 개점하며 국내 프랜차이즈 카페 시장에 신호탄을 쏘아 올린 후 로고가 박힌 홀더로 감싼 하얀 종이컵과 투명 플라스틱 컵은 '도시 여자'의 상징이 됐다. 미드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 '캐리'가 스타벅스 커피와 담배를 손에 든 모습이 한때 '시크'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섹스 앤 더 시티> 속 도시의 커리어우먼들은 이제 나이 지긋한 중년이 됐지만 한국 여자들의 스타벅스 사랑은 여전하다. 국내 스타벅스는 2016년 청담동에 1,000번째 매장을 열었는데 이는 스타벅스가 진출한 나라 75개국 중 5번째다.

  • 30 스몰 웨딩

    청첩장, '스드메', 예식장 등 단 한 번의 결혼식에도 너무 큰 비용이 든다. 양가 부모님들의 입장과 '일생에 한 번 하는 결혼식인데 이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부담감에 한국의 결혼식은 천편일률적인 모양을 하고 있으면서도 결코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제주도 집에서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하루 종일 축하하며 즐겼던 이효리의 결혼식이 공개된 이후 결혼 문화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결혼식 당일만이 아닌 결혼 후에도 입을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의 드레스에 직접 화장을 하고 사진도 어디든 찍고 싶은 곳에서 마음대로 찍는 것. 웨딩 플래너를 고용할 필요도 없이 내 결혼은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스스로 준비하는 것. 모두 지금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하나의 웨딩 문화가 됐다.

CREDIT INFO

사진
서울문화사 DB, 게티이미지뱅크, grn·이사배·김숙·스타벅스·시코르 인스타그램, SBS 제공
2018년 08월호

2018년 08월호

사진
서울문화사 DB, 게티이미지뱅크, grn·이사배·김숙·스타벅스·시코르 인스타그램,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