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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법을 바꿔야 인생이 바뀐다

초·중·고교 학생이 있는 집에서는 으레 “공부해라” 하는 잔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너무 잦다 보니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별 감흥이 없다. 이제는 반대로 말해보는 건 어떨까? 정동완·문주호 두 교사가 의기투합해 기존 공부법의 상식을 깨는 새로운 공부 바이블을 내놓았다. 이제, 공부를 위한 공부를 할 차례다.

On August 0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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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앞에 좀 앉아 있어라" "수업 시간에는 집중해서 들어라" "입 다물고 공부해라" "잘 거 다 자고, 어떻게 대학에 들어가니?"…. 이제껏 진리라 여겼던 잔소리에 대해 반기를 든 이들이 있다. 이들은 공부를 위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방식과는 정반대로 행동해야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오늘과 내일의 학교' 회장이자 김해율하고등학교 영어 교사인 정동완 선생님과 교동초등학교 수석교사인 문주호 선생님이다.

"EBS에서 학습법 전문 강의를 하면서 공부법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보니 공부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더군요."(정동완)

"현장에서 학생을 가르치기도 하고 초·중·고 네 아이를 두다 보니 효율적인 공부법에 대해 고민하게 됐어요. 종전의 일률적인 방식이 아닌, 아이들의 개별성과 공부 환경, 습관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 하고 접근했죠."(문주호)
 

당신이 알던 공부법은 잘못됐다!

좌_문주호 / 우_정동완

좌_문주호 / 우_정동완

좌_문주호 / 우_정동완

이들은 "공부법의 상식을 깨라"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틀렸다는 말일까? 일단 "공부를 많이 해라"라는 말에 대해 "No!"라고 외친다. 공부는 한꺼번에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다.

"우선 '오늘은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생각 때문에 공부가 안 됩니다.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면서 뇌에서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호르몬이 나오기 때문이죠. 몸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인데, 아마 시험 기간에 유독 평소보다 잠이 오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거예요. 그래서 공부는 한 번에 많이 하기보다는 매일 조금씩 해야 합니다."(정동완)

"수업 시간에 열심히 들어라"라는 말도 틀렸다고 한다. 수업은 '듣는 것'이 아닌 '집중해서 참여하는 것'이란다.

"수업을 정말 열심히 듣다 보면 어느새 자고 있을 거예요. 아무리 좋은 강의라 해도 두뇌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머릿속이 멍해지거든요. 수업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고 어느 순간 몸이 나른해지면서 나도 모르게 잠이 들게 되는 거죠. 그러니 열심히 듣지만 말고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손을 들고 질문하면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해요."(정동완)

조용한 공부도 결코 효율적이지 않다. 많이 읽고 많이 보는 것이나 혼자 조용히 공부하는 것 역시 공부를 오히려 방해한다. 바른 자세로 책상에 앉아 조용히 학습하는 것도 효율을 떨어뜨린다.

"학생들이 책상에 앉아 열심히 읽으면서 공부하는 것이 10%, 시청각 교육은 20%로, 수동적 학습법은 효율성이 매우 떨어집니다. 그에 비해 토론은 50%, 직접 해보는 것은 75%,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것은 90%의 효율성을 나타냈죠. 친구를 가르치는 방법으로 1시간 공부한 사람과 동일한 효과를 얻으려면 읽기는 9시간, 강의식 수업으로는 18시간을 공부해야 합니다."(문주호)

또한 학습을 할 때 시각뿐 아니라 오감을 활용해 공부하고, 몸을 활용한 다양한 학습법을 이용하며, 감정과 기억으로 공부 호르몬을 활성화하라고 조언한다. 정동완 씨는 이를 영어 학습에 적용해 큰 효과를 거뒀다. 이를테면 손으로 리듬을 타면서, 마치 랩을 하는 식으로 영어 문장을 읽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영어로 말하게 하고 그것을 녹음해 다시 듣는 식이다. 심지어 수업 시간에 달달한 향을 사용해 오감을 여는 것도 도움이 됐다. 모두 장기 기억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다.
 

학부모의 역할은 잔소리가 아닌 학습 환경 조성

정동완·문주호 씨는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건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충분히 자고, 잘 먹고, 잘 뛰어노는 것. 이것이 과학적으로 살펴봐도 학습 능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은 놀랍다.

"공부에 몰입하다 보면, 학생들이 건강이나 미래에 대해 근시안적으로 보게 됩니다. 적게 자고 안 먹고 앉아서 공부만 하는 거죠. 잠을 충분히 자야 학습 효과가 높다는 연구는 굉장히 많아요. 특히 분산·반복 학습의 원리에 따르면, 공부를 한 뒤 다음 날 아침에 다시 반복하는 과정을 거치면 학습 효과가 좋아집니다. 유산소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는 혈류량 때문이에요. 운동을 통해 혈류량을 높이면, 뇌가 공부하는 데 최적화된 조건을 갖추게 되죠. 또 뇌에 포도당을 공급하기 위해 아침밥을 꼭 먹어야 합니다."(문주호)

이들은 이 같은 방법을 공동 저서 <드디어 공부가 되기 시작했다>에 풀어놓았다. 여러 가지 효율적인 학습 방법을 소개하면서, 이 중 학생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선택해 실천하라고 조언한다.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인 학생, 공부를 시작하려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학생, 좀 더 깊이 있고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학생, 나만의 공부법을 찾고 싶은 학생들을 위한 책이다. 그러나 학생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을 넘어 학부모가 나서서 해줘야 가능한 부분도 있으니, 부모와 함께 읽으면 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

"자기 주도형 학습이 가능한 아이는 스스로 읽고 경험하면서 효과가 나타나면 그것이 자신의 학습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학부모가 2주 정도 봐준다면 더 좋겠죠. 그러나 자기 주도형 학습이 안 되는 아이들은 학부모나 과외 교사 등 주변 어른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할 수 있어요. 이 책에 있는 학습법을 한 달 정도 공부에 적용해 실천해본다면, 100명 중 60명 정도는 자신의 방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정동완)

또 학습 분위기를 바꿔보라고 권하는데, 이 역시 학부모의 도움이 없이는 어려운 부분이다.

"여행을 가면 몸의 세포가 살아 움직이면서 새로운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됩니다. 새로운 곳에 가면 뇌가 긴장하면서 집중력이 높아지거든요. 익숙한 곳에서는 뇌가 프로세싱을 하지 않아요. 이를 공부에 적용해보세요. 아이 방의 분위기를 바꿔보는 식으로요. 책상만 바꿔도 분위기는 새로워집니다. 때로는 방의 컬러를 바꿔보는 것도 자극이 되겠죠."(정동완)

그러나 이들이 강조하고 싶은 것은 당장의 좋은 성적만이 아니다. 다양한 학습법과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동시에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법,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법, 지식을 지혜로 발전시키는 것을 통해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앞으로 인생을 살아갈 아이들이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매뉴얼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하고 싶은 공부를 깊게, 재미있게 할 수 있다면 삶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질 거라고 생각해요."(정동완)

"진지하게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초·중·고 12년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30대까지, 아니 평생토록 공부하며 살아가요. 당장 점수가 인생을 결정짓는 건 아니거든요."(문주호).

드디어 공부가 되기 시작했다

<드디어 공부가 되기 시작했다>

당연히 책상에 바른 자세로 가만히 앉아 조용히 혼자서, 밤잠을 줄여가며 공부하는 것이 공부의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충격적인 사실은 그 모든 공부법이 잘못됐다는 것. EBS 진로 진학 강사 정동완과 초등학습 전문 교사 문주호가 학교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불변진리의 공부법을 소개한다.
정동완·문주호 지음, 우먼센스북스, 1만6천8백원.

▶사러가기 :
교보문고 / 알라딘 / 예스24 / 인터파크



CREDIT INFO

취재
두경아(프리랜서)
사진
문주호·정동완 제공, 게티이미지 뱅크
참고서적
<드디어 공부가 되기 시작했다>
2018년 08월호

2018년 08월호

취재
두경아(프리랜서)
사진
문주호·정동완 제공, 게티이미지 뱅크
참고서적
<드디어 공부가 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