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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여성 기초단체장 8명 당선

화제의 당락 여성 정치인 3인

On June 29, 2018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6·13 지방선거에서 모두 8명의 여성 기초단체장이 탄생했다. 4년 전 9명보다 오히려 1명 감소해 우먼 파워가 뒷걸음질했다. 또 이번에도 광역단체장 선거에선 ‘여성 당선인 전무’ 기록을 깨지 못했다. 견고한 ‘넘사벽’이 여전한 셈이다.

은수미(경기 성남시장), 김미경(서울 은평구청장), 김수영(서울 양천구청장), 조은희(서울 서초구청장), 서은숙(부산 부산진구청장), 정명희(부산 북구청장), 정미영(부산 금정구청장), 박정현(대전 대덕구청장) 등 8명의 여성이 당선의 영예를 안은 가운데 눈길을 사로잡은 3명이 있다.
 

‘조폭 커넥션’ 뚫은 은수미

은수미

은수미

은수미

가장 먼저 주목받은 사람은 은수미 성남시장이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그는 ‘조폭 커넥션’ 의혹을 딛고 경기도 내 유일한 여성 기초단체장이 됐다. 은 시장은 공천을 받은 직후 조폭 출신 사업가로부터 매달 200만원의 운전기사 월급과 차량유지비를 무상 지원받았다는 의혹 때문에 야당의 집중 공세를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울 때 운전을 지원해준 분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며 “자원봉사일 뿐 특정인으로부터 대가를 수수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은 시장은 당선 직후 “위임해주신 권한을 바로 여러분 삶의 변화, 성남의 변화, 대한민국의 변화를 위해 쓰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히며 “시민이 시장인 성남을 만들기 위해 항상 듣고, 보고, 제 말은 아끼면서, 다만 실천만 하겠노라 약속드린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서로 다른 수정구, 중원구, 분당구를 하나의 성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은 시장은 모든 아이와 어르신이 동등한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민주 싹쓸이’ 막은 조은희

조은희

조은희

조은희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민주당의 서울 구청장 싹쓸이를 막으며 ‘한국당의 영웅’이 됐다. 그는 구청장 재직 당시 ‘엄마 행정’이라 불릴 만큼 꼼꼼함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공약 실천을 이행해 서초구민들로부터 절대적인 신뢰를 얻었다. 또한 구민들에게 휴대폰 번호를 공개해 생활 속 불편사항 등에 귀 기울이는 등 소통의 끈을 지속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 후보는 선거 전 “이번에도 맡겨만 주시면 연습 없이, 지체 없이, 낭비 없이 ‘똑소리 나게’ 해내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동안 서초는 4년 단임 구청장으로 끝나다 보니 행정의 연속성이 끊겼다”면서 “이제 서초의 변화는 중단 없이 계속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농부도 씨를 뿌려본 농부가 어디다 씨를 뿌리고 거름을 줘야 하는지 잘 안다”며 “반드시 재선해 그동안 뿌렸던 사업이라는 씨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막판까지 가는 초접전 끝에 재선에 성공한 조 구청장이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프로젝트를 어떻게 시행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장 나섰던 신지예

신지예

신지예

신지예

비록 당선되지는 않았지만 “나는 ‘페미’입니다”라는 신지예 후보의 목소리가 서울에서 통했다. ‘페미니스트 시장’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서울시장에 도전한 소수 정당 녹색당의 신지예 후보는 정의당 후보를 앞지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시장,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성차별·성폭력 OUT’을 외치며 여심을 제대로 공략한 공약이 어필했다는 분석이다.

신 후보는 선거 직후 트위터에 글을 남겨 선거 기간에 들어온 후원금이 6,636만 5,700원이라고 공개했다. 10% 미만의 득표자는 국가로부터 선거 기간에 사용한 비용을 보전받지 못한다. 신 후보는 10% 득표를 못 했지만 후원금으로 선거비용 일부를 보전할 수 있게 됐다.

신 후보는 “저를 지지하고 후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빚지지 않고 선거를 무사히 마쳤다”며 “앞으로도 녹색당은 시민의 정치 참여를 해치는 기탁금을 포함한 잘못된 선거법 제도에 목소리를 낼 것이고 페미니스트 정치를 당내·외에서 계속 실천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신 후보의 톡톡 튀는 이색 공약도 여심을 저격했다는 분석이다. ‘위드 유 조례’를 신설해 불법 촬영(몰카) 피해자 지원에 앞장 서겠다거나, ‘성 중립 화장실 설치’ 공약도 관심을 끌었다. 신 후보는 “2020년까지 녹색당이 원내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며 “성차별 구조에 전면 대항하고 2등 시민으로 여겨졌던 여성들의 인권을 개선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라며 앞으로의 행보를 밝혔다.
 

한편 교육감 선거에선 6명의 여성 후보가 도전해 2명(대구 강은희, 울산 노옥희)이 당선됐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12곳의 국회의원 재보선에선 여성 후보들이 당선의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서울 송파구을(한국당 배현진 후보, 민중당 변은혜 후보)과 노원구병(한국당 강연재 후보)에 3명의 여성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으나 모두 국회 입성에는 실패했다.

CREDIT INFO

취재
임유정·윤아름 기자(여성경제신문)
사진
양문숙 기자(여성경제신문)
기사제공
여성경제신문
2018년 07월호

2018년 07월호

취재
임유정·윤아름 기자(여성경제신문)
사진
양문숙 기자(여성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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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