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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하반기 재테크 키워드

PART2. 나도 ‘카뱅’ 해볼까?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심지어 계좌번호를 몰라도 돈을 보낼 수 있다. 게다가 은행보다 낮은 이율로 즉시 대출도 가능하다. 출범 3주 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카카오뱅크 이야기다.

On September 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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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공표한 ‘은행권 가계대출 동향 및 주택담보대출 신청 현황’을 보면 8월 1〜11일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5천4백억원으로, 시중 19개 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인터넷 전문 은행인 카카오뱅크의 돌풍이 거세다. 가입자 4천2백만 명에 달하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친숙한 브랜드 인지도와 플랫폼, 놀라울 정도로 쉽고 편리한 사용법 등이 흥행 포인트로 작용했다. 여기에 시중 은행에 비해 매우 저렴한 수수료와 높은 예금 이율, 낮은 대출 이율로 인해 한 번 사용하면 그 매력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고 한다.

국내 1호 인터넷 전문 은행인 케이뱅크에도 덩달아 가입자가 꾸준히 몰리고 있지만, 카카오뱅크에 비해서는 미약하다. 8월 1〜11일 케이뱅크는 가계대출이 3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러한 인터넷 은행들의 러시 속에서 시중 은행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제3의 인터넷 은행의 등장을 눈앞에 두고, 시중 은행에 충성하던 고객들이 점차 인터넷 은행으로 빠져나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게다가 카카오뱅크는 체크카드의 인기에 힘입어 신용카드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은행에 가지 않아도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고 해서 인터넷 은행을 얕봐서는 안 된다. 인터넷 전문 은행도 일반 은행과 마찬가지로 금융 규제와 보호를 받는다. 따라서 원리금 합계 최대 5천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예금자보호법 역시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러나 인터넷 은행이 아직까지는 기존 은행을 대체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인터넷 은행의 대출은 직장인에 맞춰 있으며, 기존 은행의 주력 업무인 주택담보대출, 기업대출 등은 아직까지는 불가능하다. 또한 낮은 대출 이율이 매력적이다 보니, 많은 대출 신청이 한꺼번에 몰려 접속이 안 되는 상황도 종종 벌어진다. 게다가 자본력 부족으로 대출 상품을 중단하거나 대출 한도를 낮추는 등 한계도 드러냈다.
 

인터넷 전문 은행 러시


인터넷 은행은 수수료는 낮고 예·적금과 대출 이율이 유리하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정기예금(1년 만기 기준) 금리는 연 2% 수준이고, 신용대출 금리도 최저 연 2%대다. 대출 한도도 1억 5천만원에 달한다. 시중은행의 경우 예금 금리가 연 1%대, 가장 낮은 신용대출 금리가 연 3%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다. 또한 입출금 통장이라도 쓰지 않는 돈을 단기간 보관하면 연 1.2%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은 두 인터넷 은행 모두 제공하고 있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경우 최대 5백만원이지만, 케이뱅크는 최대 1억원까지 우대금리 혜택을 적용한다. 하지만 케이뱅크는 1개월 동안 금액을 유지해야 하는 조건이 더 붙는다.

두 은행 모두 체크카드를 제공하는데, 케이뱅크 체크카드는 전 가맹점에서 1% 케이뱅크 포인트가 적립되고 GS25 할인과 GS&Point 적립 등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전 가맹점에서 0.2~0.4%를 적립해준다. 그러나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무엇보다 인기 캐릭터가 그려져 있어 소장 가치 면에서 케이뱅크를 월등히 앞선다.
ATM 수수료는 두 은행 모두 무료지만, 가능한 기계는 다르다. 케이뱅크는 GS25에 설치된 ATM에서 입출금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카카오뱅크는 CU편의점 ATM뿐 아니라, 전국 은행 주요 ATM과 제휴를 맺고 입출금이체(타은행 포함) 시 올해 말까지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해외 송금은 카카오뱅크만 가능하다. 게다가 해외 송금 수수료도 시중 은행의 10분의 1 수준이다.

두 은행 모두 계좌이체가 편리하다. 카카오뱅크는 계좌번호를 모르더라도 카카오톡 친구로 등록돼 있으면 송금이 가능하다. 케이뱅크 역시 상대방의 전화번호로도 송금할 수 있다. 플랫폼 환경은 차이를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에서만 가능하지만, 케이뱅크는 모바일과 PC에서 동시에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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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기자가 직접 개설해봤다

이미 은행 거래는 스마트폰을 통해 스마트 뱅킹을 이용하고 있어 인터넷 은행은 시중 은행과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을까 궁금했다. 게다가 은행이라면 내 돈을 맡길 만한 믿음이 있어야 하는데, 카카오뱅크는 친숙한 브랜드이긴 했지만 은행으로서의 신뢰도는 부족했다. 그러나 막상 접해본 카카오뱅크는 결론부터 말해 진정 ‘신세계’였다.
 

  • strength 1 대출은 물론 급전도 편리하게

    급히 돈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비상금 대출’이 눈에 띈다. 사용은 신용카드 단기대출서비스(현금 서비스)만큼이나 간편한데, 이율은 신용대출 수준으로 저렴하다. 최대 3백만원까지 가능하며, 신용등급에 따라 3.4~15%의 금리가 적용된다.

  • strength 2 갖고 싶은 캐릭터 체크카드, 캐시백도 되네?

    계좌가 개설되고 나면 바로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를 발급할 수 있는데,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 넷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는 라이언이다. 이 예쁜 카드에 부가서비스도 담겼다. 사용 시 0.2%(주말 최대 0.4%) 적립될뿐더러 온라인 마켓, 대형 마트, 영화관 등에서 최대 4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 strength 3 하루만 맡겨도 연 1.2%의 이자

    입출금 통장의 경우 이율은 연 0.1%로 평범한 편이나 여유 자금이 있을 경우 별도의 통장을 만들지 않고도 연 1.2%의 이자를 제공하는 ‘세이프 박스’가 있다. 당장 다음 달 카드 대금으로 나갈 돈이더라도 세이프 박스에 넣어둔다면 한 달간의 이자는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 strength 4 입출금 수수료 No! 공인인증서 No!

    우선 가입 절차는 문자 인증을 비롯해 다른 거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주민등록증을 사진 찍어 보내는 절차만이 ‘금융 거래를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가입을 마치면 바로 계좌가 생성된다. 기존 은행과 동일하게 입출금을 할 수 있는데, 가장 큰 장점은 입출금 수수료가 없고(올해 말까지), 이체 과정이 놀랍도록 간편하다는 것. 게다가 송금 시 상대방이 카카오뱅크에 가입해 있고 카카오 친구로 등록돼 있다면 이름만으로도 바로 송금할 수 있었다. 게다가 공인인증서도 필요 없었다.


달라지는 시중은행들

공인인증서, 없어진다
가장 귀찮은 절차로 여겨지던 공인인증서가 내년에는 사라질 전망이다. 은행권은 블록체인 시스템 구축 사업자를 선정해 내년 2월경 ‘공동 인증’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 2분기 블록체인 기반의 본인 인증이 상용화되면 금융 소비자들은 공인인증서를 은행별로 등록하지 않고 ‘공동 본인 인증서’를 한 번만 발급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 점포, 사라진다
시중 은행도 인터넷 뱅킹과 스마트 뱅킹 등으로 비대면 업무가 늘어나다 보니 오프라인 점포를 점차 줄이고 있다. 점포를 운영하기에는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 금감원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씨티를 포함한 6개 시중 은행의 국내 지점은 2012년 말 4,292개에서 지난 3월 말 3,568개로 4년여 만에 724개(16.9%)가 사라졌다.

대출 금리, 낮아진다
7월 말 총 17개 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한 달 전인 6월 말에 비해 최고 0.11%포인트 낮아졌다. 주요 4대 시중 은행은 지난 3개월 사이 마이너스 통장 평균 금리도 0.02%~0.24%포인트가량 낮췄다. 모두 인터넷 은행의 영향이다. 다만, 시중 은행들은 인터넷 은행이 아직 진입하지 못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속적으로 올리는 중이다.
 

CREDIT INFO

에디터
하은정
취재
두경아
사진
카카오뱅크
2017년 09월호

2017년 09월호

에디터
하은정
취재
두경아
사진
카카오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