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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좋은 집

좋은 취향과 안목을 지닌 에어비앤비(Airbnb) 주인장들이 자신들의 공간과 그곳에 깃든 이야기, 그리고 <우먼센스> 독자들에게 전수해줄 인테리어 팁까지 보내왔다. 그들이 소개하는 특별한 공간을 1일 게스트가 되어 만나보자.

On March 06, 2017

3 / 10
나무 천장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바닥을 화이트 애시 우드로 골랐다. 원목 테이블에는 각기 다른 디자인과 컬러의 의자를 둬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했다.

나무 천장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바닥을 화이트 애시 우드로 골랐다. 원목 테이블에는 각기 다른 디자인과 컬러의 의자를 둬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했다.

  • 나무 천장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바닥을 화이트 애시 우드로 골랐다. 원목 테이블에는 각기 다른 디자인과 컬러의 의자를 둬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했다.나무 천장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바닥을 화이트 애시 우드로 골랐다. 원목 테이블에는 각기 다른 디자인과 컬러의 의자를 둬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했다.
  • 게스트들이 캐주얼하게 티타임이나 비어 타임을 가지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원했다. 조도를 어둡게 하고 테이블 위에만 각기 다른 높이의 갓등을 배치해 공간의 밀도를 가운데로 집중시켰다.게스트들이 캐주얼하게 티타임이나 비어 타임을 가지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원했다. 조도를 어둡게 하고 테이블 위에만 각기 다른 높이의 갓등을 배치해 공간의 밀도를 가운데로 집중시켰다.
  • 전통 한옥 창살이 있던 방으로 침대, 그림, 소품을 모두 오리엔탈 분위기에 어울리는 화이트와 우드 톤으로 통일했다. 따뜻한 햇살과 어울리는 패브릭을 선택한 것도 중요한 포인트.전통 한옥 창살이 있던 방으로 침대, 그림, 소품을 모두 오리엔탈 분위기에 어울리는 화이트와 우드 톤으로 통일했다. 따뜻한 햇살과 어울리는 패브릭을 선택한 것도 중요한 포인트.
  • 거울은 자연스럽게 벽에 기대 세우고, 책상은 독특하게 다리가 없는 벽부형을 설치했다. 거울은 자연스럽게 벽에 기대 세우고, 책상은 독특하게 다리가 없는 벽부형을 설치했다.

STAY COZY

HOST 이병엽

건축가 겸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 이병엽 소장은 주로 고객들의 의뢰를 받아 집을 설계해왔다. 그들의 주문은 ‘세상에 하나뿐인 집을 만들어달라’는 거였다. 하지만 그런 집을 만들어내는 자신은 정작 옆집과 똑같이 생긴, 이름 모를 어느 빌라에 살았다. “저와 제 가족도 세상에 하나뿐인 마당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서울에서 그런 특별함을 누리려면 비용 부담이 상상을 뛰어넘죠.

그래서 준비한 프로젝트가 ‘서울방학’입니다.” 그는 40여 년 전에 지은 논현동의 오래된 주택을 리모델링해 ‘가족을 위한 집’이자 서울을 방문하는 게스트를 위한 ‘모두의 집’을 마련했다. 공간을 다루는 것이 직업이지만, 남이 아닌 자신을 위해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동안 스스로 편안하게 느꼈던 공간에 대한 기억을 더듬으며 숙소의 인테리어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멋진 이미지를 흉내 내야겠다는 생각 대신 자신이 사랑할 수 있는 공간이 무엇인지에 집중했다. 그 결과 몇 개의 키워드만 남았다. 심플함, 따뜻한 분위기, 자연적 요소들을 베이스로 공간에 취향을 심어 넣었다. “예술과 건축, 문학을 좋아해요. 3개의 방에 각각의 주제를 대입했죠. 1인실의 경우 글 쓰는 이가 머무르기 적합한 공간이 되길 바랐어요. 제가 작가가 됐다고 상상하며 공간을 그렸죠. 창가에 걸터앉아 책을 읽고, 책상에서 원고를 작성하며, 취침 전 독서를 하지 않을까 하면서요.”

그가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욕심 버리기’와 ‘덜어내기’ 그리고 ‘여백’을 공간의 요소로 바라보는 것이다. “장식품이나 가구로 억지로 빈 공간을 채우려 하다 보면 오히려 인테리어는 산으로 가기 마련이에요. 여백은 그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과 시간이 채우도록 그대로 두는 게 자연스럽지 않을까요?”

INTERIOR TIP
첫째, 본래 공간이 갖고 있는 고유의 분위기를 파악해 인테리어를 구상해보길. 둘째, 톤을 맞출 것. 여기서 톤은 색상뿐 아니라 질감, 공간 전체의 분위기를 말한다. 마지막은 조명이다. 다소 어두운 조명이 눈 건강에도 좋으며, 최소한의 조도가 공간의 분위기를 살려준다.

SHOPPING TIP
따로 즐겨 가는 숍이 있다기보다 상황에 따라 검색을 통해 구매한다. 이케아, 까사미아, 마켓엠, 문고리닷컴, 29cm, 을지로 시장 등을 이용.

 

3 / 10
그레이 톤으로 완성한 거실. 구석 공간을 살려 제작한 소파 하부는 수납 기능을 갖췄다. 테이블 다리는 독특하게 메시망으로 제작해 포인트를 줬다.

그레이 톤으로 완성한 거실. 구석 공간을 살려 제작한 소파 하부는 수납 기능을 갖췄다. 테이블 다리는 독특하게 메시망으로 제작해 포인트를 줬다.

  • 그레이 톤으로 완성한 거실. 구석 공간을 살려 제작한 소파 하부는 수납 기능을 갖췄다. 테이블 다리는 독특하게 메시망으로 제작해 포인트를 줬다.그레이 톤으로 완성한 거실. 구석 공간을 살려 제작한 소파 하부는 수납 기능을 갖췄다. 테이블 다리는 독특하게 메시망으로 제작해 포인트를 줬다.
  • 원목 미니 사다리는 수건을 걸어두거나 장식품을 디스플레이 하며 활용하기 좋다. 원목 미니 사다리는 수건을 걸어두거나 장식품을 디스플레이 하며 활용하기 좋다.
  • 침실은 간접조명으로 은은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벽면은 뉴욕 호텔 같은 느낌을 연출하고 싶어 벽돌 위에 페인트를 칠했다. 침실은 간접조명으로 은은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벽면은 뉴욕 호텔 같은 느낌을 연출하고 싶어 벽돌 위에 페인트를 칠했다.
  • 숙소의 아이덴티티를 텍스트로 느껴보면 좋을 것 같아 모자이크 타일로 레터링 작업을 했다.숙소의 아이덴티티를 텍스트로 느껴보면 좋을 것 같아 모자이크 타일로 레터링 작업을 했다.
  • 원목 선반을 경계로 하부는 진한 그레이, 상부는 화이트 컬러의 모자이크 타일로 꾸며 공간의 단조로움을 피했다. 원목 선반을 경계로 하부는 진한 그레이, 상부는 화이트 컬러의 모자이크 타일로 꾸며 공간의 단조로움을 피했다.

MAKE IT SIMPLE

HOST 도원탁·김혜영 부부

아내는 인테리어디자이너 15년 차, 남편은 조각을 했다. 요즘은 나무로 무엇을 만들지 골똘하게 생각한다. 신혼집으로 쓸 건물을 찾다 인연이 닿은 지금의 경리단길 숙소는 1층은 부부가 사용하고 2·3층을 게스트에게 내어준다. “신혼여행지였던 뉴욕의 디자인 호텔을 참고했어요. 정제된 그레이 톤과 오래된 느낌을 주는 우드 톤을 바탕으로 모던과 빈티지를 오가는 분위기를 완성했죠.”

공간 구석구석에는 부부의 안목과 감각이 스며 있다. 흔히 접할 수 있는 가구는 사용하지 말자는 생각에 거실 가구와 침대 헤드를 손수 제작했다. 집이 남향이라 채광과 단열에 특히 신경을 썼는데, 마음에 드는 창 하나를 고르기 위해 6개월 동안 공장을 찾아다녔다. 그렇게 공들여 따져본 끝에 일반적인 미닫이 형식의 창호가 아닌 더 견고한 독일식 단창으로 시공했다. “고가이긴 했지만 문을 여닫이 형식으로 개폐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어요. 이국적인 느낌도 좋았고요. 또 아침에 커튼을 걷었을 때 들어오는 햇살이 모두들 기분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침대 헤드 옆에는 방안의 모든 조명을 제어할 수 있는 스위치를 두어 마치 호텔에 머무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부부는 “이 공간에 머무는 사람들이 어떤 것을 느끼고 경험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한다. “침실, 거실, 주방 등 큰 요소에만 힘을 주고 나머지는 비워내려 했어요. 장식도 최소화했죠. 그게 저희 숙소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INTERIOR TIP
인테리어가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들면 집안의 모든 색을 하나로 통일해 전체적인 톤을 맞추자. 공간이 한결 세련돼 보인다. 또 장식을 하려고 일부러 애쓰기보단 오히려 절제하는 게 더 차별화 전략이 될 수 있다. SNS를 통해 여러 가지 인테리어 무드를 참고하는 것도 추천한다.

SHOPPING TIP

라이프스타일 숍 ‘구름바이에이치’와 ‘29cm’를 자주 이용한다.
 

3 / 10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거실. 커피 테이블, 벤치, 코너의 흔들의자 모두 로컬 빈티지 솝에서 구매.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거실. 커피 테이블, 벤치, 코너의 흔들의자 모두 로컬 빈티지 솝에서 구매.

  •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거실. 커피 테이블, 벤치, 코너의 흔들의자 모두 로컬 빈티지 솝에서 구매.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거실. 커피 테이블, 벤치, 코너의 흔들의자 모두 로컬 빈티지 솝에서 구매.
  • 빈티지한 나무 느낌을 그대로 살린 아기자기한 스튜디오 키친. 다이닝 테이블은 키친 캐비닛과 비슷한 느낌이 나는 것으로 골라 통일감을 줬다. 조명 스쿨하우스,  다이닝 테이블 크리에이트앤배럴, 빈티지 다이닝 체어 앤스로폴로지, 러그 러그즈유에스에이. 빈티지한 나무 느낌을 그대로 살린 아기자기한 스튜디오 키친. 다이닝 테이블은 키친 캐비닛과 비슷한 느낌이 나는 것으로 골라 통일감을 줬다. 조명 스쿨하우스, 다이닝 테이블 크리에이트앤배럴, 빈티지 다이닝 체어 앤스로폴로지, 러그 러그즈유에스에이.
  • 침대는 프레임을 빼고 킹 사이즈 매트리스만 놓아 넓은 창과 균형을 맞췄다. 침대는 프레임을 빼고 킹 사이즈 매트리스만 놓아 넓은 창과 균형을 맞췄다.
  • 오래된 건물이라 부엌에 따로 레인지후드가 없다. 그래서 오븐 스토브를 사용할  때는 창문을 열어 바로 환기할 수 있도록 창가 바로 옆에 놨다. 시계 홈굿즈, 스푼 레스트 앤스로폴로지.오래된 건물이라 부엌에 따로 레인지후드가 없다. 그래서 오븐 스토브를 사용할 때는 창문을 열어 바로 환기할 수 있도록 창가 바로 옆에 놨다. 시계 홈굿즈, 스푼 레스트 앤스로폴로지.

ORGANIC BNB

HOST 윤보화

“직접 호스트가 돼보면 어떤 느낌일까?” LA에 사는 윤보화 씨는 자신의 에어비앤비 경험을 떠올리며 생각했다. 그러곤 곧장 실행에 옮겼다. 본격적으로 에어비앤비 호스트로서의 삶을 시작한 건 작년 11월 말부터다. 워낙 집 꾸미기에 관심이 많아 벌써 두 곳의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됐다. 그녀의 숙소를 둘러보면 전반적으로 자연 친화적인 느낌이 강하다. 내추럴함, 오가닉에 관심이 많은 주인장의 취향 덕이다.

벽면의 붉은 벽돌과 자연광이 만나 완성되는 아늑함은 일부러 LA에 발걸음을 하고 싶어질 정도. 마치 제자리를 알고 있다는 듯 완벽하게 자리 잡은 가구와 소품을 보면 그녀의 감각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온다. 자신의 취향을 공간에 끌어와 녹여냈을 뿐이지만 집을 구하기 전, 그녀 나름 정해놓은 룰이 있었다. 이를테면 ‘아파트 빌딩의 제일 꼭대기층이어야 한다’ ‘자연광이 하루 종일 환하게 들어와야 한다’ ‘그 공간만의 특별한 매력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는 것.

“LA 온 시내를 돌아다니며 찾은 수많은 아파트 중 맘에 드는 곳을 두 군데 찾아 바로 계약을 했어요. 몇 개월 뒤 온전히 셀프 인테리어, 셀프 스타일링으로 완성했죠.” 이곳에 머무르는 손님들을 배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여기서 지낼 때만큼은 모든 게스트가 ‘자기 집’처럼 편하게 쉬고 갈 수 있게 하고 싶어요. 내추럴한 인테리어의 연장선으로 게스트가 사용할 식료품부터 목욕용품까지 모두 유기농 제품으로 준비했답니다.” 주인을 닮은 공간에서 그가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까지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INTERIOR TIP
먼저 빈 공간을 무조건 채우려고만 하지 않는다. 알맞게 비워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벽 페인트 색을 무엇으로 할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는 깨끗하게 화이트 혹은 내추럴한 색으로 통일만 해줘도 크게 정리가 된다.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소품을 추천하자면 떨어진 나뭇가지를 주워 좋아하는 사진들을 줄로 매달아 벽에 거는 것이다.

SHOPPING TIP
온라인 사이트 도미노, 아파트먼트테라피, 핀터레스트를 주로 보며 브랜드나 인테리어 스타일링을 참고한다. 선호하는 브랜드는 앤스로폴로지, 얼반아웃피터스, 이케아 등.
 

3 / 10
높은 천장과 넓은 벽면이 자칫 밋밋할 수 있어 같은 색 파벽돌을 붙여 질감의 차이를 줬다. 전체적으로 그린과 브라운 계열로 색감을 맞춰 안락한 느낌을 냈다. 테이블과 소파는 자체 제작.

높은 천장과 넓은 벽면이 자칫 밋밋할 수 있어 같은 색 파벽돌을 붙여 질감의 차이를 줬다. 전체적으로 그린과 브라운 계열로 색감을 맞춰 안락한 느낌을 냈다. 테이블과 소파는 자체 제작.

  • 높은 천장과 넓은 벽면이 자칫 밋밋할 수 있어 같은 색 파벽돌을 붙여 질감의 차이를 줬다. 전체적으로 그린과 브라운 계열로 색감을 맞춰 안락한 느낌을 냈다. 테이블과 소파는 자체 제작. 높은 천장과 넓은 벽면이 자칫 밋밋할 수 있어 같은 색 파벽돌을 붙여 질감의 차이를 줬다. 전체적으로 그린과 브라운 계열로 색감을 맞춰 안락한 느낌을 냈다. 테이블과 소파는 자체 제작.
  • 자연광이 잘 드는 이곳은 벽면에 오렌지와 갈색의 중간 컬러로 심플하게 포인트를 줬다. 침구는 이케아, 침대 프레임은 직접 제작했다. 자연광이 잘 드는 이곳은 벽면에 오렌지와 갈색의 중간 컬러로 심플하게 포인트를 줬다. 침구는 이케아, 침대 프레임은 직접 제작했다.
  • 거실의 넓은 화이트 벽면은 빔 프로젝트를 이용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근사한 스크린이다. 거실의 넓은 화이트 벽면은 빔 프로젝트를 이용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근사한 스크린이다.
  • 올리브 그린과 아이보리 타일을 매치한 키친. 토스트기, 커피머신, 직접 빚은 도자기 등도 전체 색감을 고려해 가져다 놓은 것. 올리브 그린과 아이보리 타일을 매치한 키친. 토스트기, 커피머신, 직접 빚은 도자기 등도 전체 색감을 고려해 가져다 놓은 것.

GATHER TOGATHER

HOST 하유나

하유나 씨는 한적한 어촌 마을인 오조리에 산다. 처음에는 제주의 전원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단 생각으로 이주를 결심했다. 훗날 자식들이 성장한 뒤에도 늘 찾아오고 싶고, 생각나는 집을 꿈꾸며 전원 속의 내 집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준비를 하다 보니 저 같은 마음으로 제주를 찾아오는 분이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내 집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는 숙소를 운영해보고 싶은 마음이 문득 들었죠.”

6개월에 걸친 공사 끝에 첫 손님을 맞았다. 여러 지역으로 이사를 자주 다니던 때, 제 집이 아닌 곳도 벽지를 뜯어가며 새집처럼 꾸며놓을 만큼 센스가 좋던 그녀다. 하지만 숙소 인테리어는 또 달랐다. 전체적인 틀이 잡히다가도 콘셉트가 흔들리곤 했다. 어떤 공간을 만들고 싶은지 목적을 분명히 하니 답이 보였다. 주인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포인트는 ‘여럿이 함께하기’였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거였다. 그래서 침실은 잠잘 수 있는 최소한의 크기로 하고 대신 부엌과 거실을 키웠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공간인 만큼 답답함을 없애려 천장을 높게 했죠. 넓은 거실에서 함께 영화도 감상하고 요리도 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어요.” 오조리는 제주의 동쪽 끝에 있는 마을로 해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그래서 동쪽으로 큰 창을 냈다. 계절마다 다른 분위기를 내는 마을 연못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한데 어우러진 집과 마을을 통해 게스트들이 이곳을 온전히 느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INTERIOR TIP
실내가 화이트 톤이라면 벽 한쪽만 색을 달리해본다거나 패브릭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면 공간이 한층 생기를 띤다. 식물이나 나뭇가지 등 자연물을 활용해 공간에 따뜻함을 심어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SHOPPING TIP
아파트먼트테라피라는 인테리어 사이트를 참고하고 쇼핑몰은 포홈, 이케아, 한샘몰 등을 이용.

CREDIT INFO

기획·진행
최안나 객원기자
사진
ⓒ서울방학, 백현경
2017년 03월호

2017년 03월호

기획·진행
최안나 객원기자
사진
ⓒ서울방학, 백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