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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판도라 3탄 <최태민이 직접 밝힌 박근혜와의 관계>

최태민은 1990년 12월 <우먼센스>와의 최초 인터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루머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기사에 따르면 당시 76세이던 최태민은 중키에 살이 찌지 않은 적당한 체격의 매우 건강한 모습이었다. ‘도사’ 혹은 ‘최면술사’ 같은 소문에서 전해지는 신비스럽거나 비범한 분위기는 없었다고 한다. 기사 내용과 사진 설명 모두 당시 기사 내용을 그대로 옮겼으며, 인물에 대한 호칭도 당시의 것으로 통일한다.

On December 0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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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씨와 15년가량 알고 지낸 사이인데 서로 존대말을 씁니까?
박 이사장과는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피차 경어를 사용하고 있어요.

최 목사에 대한 비난이 어제오늘에 있었던 일이 아닌데 지금까지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왜 이제야 입을 여는 겁니까?
이전에 나온 기사들은 워낙 제멋대로 쓴 것이니까 신경을 쓰지 않았죠. 나야 늙었으니 상관없지만 딸들과 사위들을 위해 진실을 규명해보자는 결심을 한 것이죠.

박근혜씨를 처음 만나게 된 과정을 들려주시죠. 일설에는 최 목사가 근혜 씨에게 “육영수 여사가 꿈에 나타나셨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기도를 하는 사람이니까 자꾸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1975년 초였을 겁니다. 육 여사가 돌아가신 뒤 위로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었죠. 그 내용을 지금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육 여사 현몽’이라거나 정식으로 접견을 신청하는 내용은 쓰지 않았어요. 아마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기회 있으면 한 번 만나주시길 바랍니다”라는 말로 편지의 끝을 맺었지. 생각해보시오. ‘현몽’ 등의 말이 대학 교육을 받은 박 이사장에게 먹혀들 것 같아요?

박근혜 씨를 어떻게 평가합니까?

대화가 되는 인물이죠. 재물욕도, 명예욕도 없는 사람입니다. 내 개인적으로는 존경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육 여사를 만난 적이 있습니까? 한 인사는 최 목사가 육 여사 앞에서 경호원 두 명을 대상으로 최면술 시범을 보였다는 주장을 펴기도 합니다.
죽은 사람을 어떻게 만나요? 꾸미려면 좀 그럴듯하게 꾸미지, 그렇게 졸작밖에 못 만들어내나? 육 여사는 한 번도 만나본 일이 없어요.

최면술은 정말 하십니까? 또 안수기도로 병을 고친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기가 막힌 듯) 허허 내 참…. 어떻게 하는 것이 최면술인지 몰라요. 그리고 병은 의사가 고치지 왜 내가 고쳐요.

목사 자격 여부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 목사 안수는 언제 받았습니까? 신학교는 어딜 다녔는지….

1975년 1월 종합총회신학교를 졸업하고 5월에 대한예수교 장로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어요. 우리 집안은 아버지 때부터 기독교 집안이에요. 나는 어릴 때부터 교회에 나갔고 딸 네 명 모두 교회에 나갑니다.

항간에는 최 목사의 이름이 7개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또 세 번 개종했다는 소문도 있는데 진위를 밝혀주시죠.

내 세대만 해도 본명 외에 아명도 있고, 자도 있고, 호도 있었습니다. 이런 것이 7개라면 또 몰라도. 이름이 7개씩이나 된다는 것은 터무니없어요. 더욱이 내가 무슨 일을 저지를 때마다 이름을 바꿨다고 하는 모양인데 말도 안 돼요.

현재 가진 재산을 밝혀주시겠습니까?

역삼동에 있는 집뿐입니다. 믿지 않겠지만 6~7년 전 그쪽 땅값이 오르기 전에 매입했소.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십니까?

내가 이 나이에 와서 누구를 원망하면서 살고 싶지 않아요. 너무 어처구니없을 뿐이에요. 추호도 맞불질할 생각 없고, 반성하고 새로운 마음 갖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 그렇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최순실 과거 인터뷰

1994년 5월 최태민 사망 후 최순실은 <우먼센스>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박근혜 씨에게도 안 알렸나요?

알리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 신문 보도를 보고 아셨겠지요. 아버님은 1990년 육영 재단 분규가 생기기 직전에 그곳을 나온 후 박 이사장(최순실 씨는 박근혜 씨를 이렇게 불렀다)과 연락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마 당신 때문에 박 이사장이 큰 고통을 당했다는 생각 때문이었을 겁니다.

아버님은 어떤 분이셨어요?

아버지께서 청렴하고 정직하게만 살았다고 강변하진 않겠어요. 당신도 인간이니까 보이지 않는 실수를 하셨겠지요. 하지만 아버지를 둘러싼 각종 모함과 뜬소문이 지나쳐도 보통 지나친 게 아닙니다. 다른 건 몰라도 돈이나 권력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최순실 씨는 박근혜 씨를 언제 처음 알았습니까?

대학 1학년 때인 1976년에 처음 봤어요. 그때 흥사단에서 행사에 참가한 적이 있죠. 직접 만나본 것은 얼마 안 됐어요. 계속 지켜보았는데 참 깨끗한 여자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흐트러짐이 없고, 욕심도 없어요. 게다가 물러설 줄도 아는 분입니다.

아버지와 박근혜 씨를 둘러싼 여러 가지 소문이 무성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습니까?
그 말은 하지 말죠. 마음 같아서는 조목조목 사실을 밝히고 싶지만, 그러고 싶지 않아요. 제가 당사자도 아니고, 또 자칫 제가 한 말이 박 이사장님에게 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박 이사장님께서 말씀하신다면 몰라도 제가 말하기엔 아직 때가 이릅니다. 속 시원하게 밝히지 못하는 사정을 이해바랍니다.


 

최순실 판도라

01. 최순실 판도라 1탄 <핵심 논란 6가지>

02. 최순실 판도라 2탄 <숫자로 본 박근혜 대통령 숫자로 본 최순실>
04. 최순실 판도라 4탄 <박근혜 대통령 제부 신동욱 인터뷰>​
05. 최순실 판도라 5탄 <최순실 국정농단,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CREDIT INFO

취재
하은정·이예지 기자, 김안젤라(프리랜서), 강현석(<일요신문> 기자), 김태현(<비즈한국> 기자)
사진
하지영, 윤종섭, 서울문화사 DB, <일요신문>·청와대 제공, TV조선 화면 캡처
일러스트
이현주
2016년 12월호

2016년 12월호

취재
하은정·이예지 기자, 김안젤라(프리랜서), 강현석(<일요신문> 기자), 김태현(<비즈한국> 기자)
사진
하지영, 윤종섭, 서울문화사 DB, <일요신문>·청와대 제공, TV조선 화면 캡처
일러스트
이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