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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가는 길> 이 사랑에 공감하나요?

회를 거듭할수록 호평을 더해가는 KBS2 드라마 <공항 가는 길>. 주인공 ‘서도우’(이상윤 분)와 ‘최수아’(김하늘 분)의 관계는 그저 ‘불륜’이라고 치부하기 애매한 뭔가가 있다. 배우들조차 “사랑일 수도 불륜일 수도 있는 묘한 관계”라고 말하는 조금은 다른 로맨스에 대해 <우먼센스> 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On November 11, 2016

※ 설문조사는 10월 19일 <우먼센스> 주부 독자 22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① 극 중 ‘최수아’(김하늘 분)는 기혼녀지만, 남편에게 받지 못한 존중감과 안정을 주는 ‘서도우’(이상윤 분)에게 이끌린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과반수의 주부 독자가 여주인공의 상황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아내의 심정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 독단적인 남편 ‘박진석’(신성록 분)과의 결혼 생활로 외로워하는 여주인공에 공감을 보내는 것. “선만 넘지 않으면 친구처럼 지내는 정도는 괜찮다”는 의견까지 합하면, 80%가 넘는 독자가 주인공들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② <공항 가는 길>의 인기 비결은?


많은 주부 독자가 스토리에 깊게 공감한다고 밝혔다. “대리 만족을 할 수 있어 본다”는 기타 의견도 적지 않았다. 기혼자 두 사람이 주고받는 감정을 ‘불륜’이 아닌 ‘따뜻한 유대감’으로 볼 수 있도록 한 것은 주연 배우들의 역량 덕분이다. 가을에 잘 맞는 차분하고 잔잔한 영상미도 이 드라마가 품격 있어 보이게 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57%  이해된다. 나라도 흔들렸을 것이다
 25%  선만 넘지 않으면 친구처럼 지내는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8%  각자의 가정이 있으니 연락도 하지 말아야 한다
 6%  기타
 4%  배우자만 모르면 되는 거 아닌가?

진화하는 불륜의 사회학 _TV 칼럼니스트 김선영
<공항 가는 길>을 가리켜 한국 가족제도의 종말을 알리는 작품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가족제도 최후의 버팀목으로 남아 있던 ‘굿맘’의 위기를 통해 붕괴 직전에 다다른 가족의 현실을 드러낸다는 시각이다. TV 칼럼니스트 김선영은 극 중 ‘최수아’의 외도는 남편의 배신이 아니라 모성의 불안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 워킹맘으로서 “백점짜리 엄마, 아내는 못 돼도 나름 85점 정도는 된다고 믿으며 일, 가정 양쪽으로 열심히 살아온” 삶이 30대 후반에 들어서 며 통째로 흔들리기 때문이다. 이는 실제 워킹맘들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것.

사회 안전망을 가족에게 전가하는 한국의 시스템은 그동안 철저하게 여성들의 희생으로 지탱돼왔다. 하지만 갈수록 악화되는 생존 조건 안에서 여성들의 실존은 이제 극단까지 떠밀려 있다. 겉보기엔 남부러울 것 없는 중산층 가정의 순종적 굿맘 ‘최수아’의 일탈은 그래서 더욱 의미심장한 경고다. 

  • ③ 극 중 ‘서도우’(이상윤 분)의 캐릭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극 중 ‘서도우’가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한다는 평가에 반기를 들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름답고 유능하지만 예민한 미혼모 ‘김혜원’(장희진 분)을 넉넉하게 보듬고, 친딸이 아닌 ‘애니’에게도 아빠 역할을 제대로 하는 완벽남 캐릭터이다. 반듯한 이미지의 ‘엄친남’ 배우 이상윤이 아니었다면 ‘서도우’가 이렇게 생생했을까? ‘최수아’에게 호감을 가지면서도 쉽게 대하지 않는 절제된 태도가 더 섹시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 ④ ‘고품격 불륜 드라마’라는 이 수식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고품격 불륜’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의견이 팽팽했다. 드라마를 호의적인 시선으로 보는 것과 별개로, 아이들이 자칫 불륜을 용인될 수 있는 것으로 받아들일까 봐 걱정하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드라마인 만큼, 민감한 주제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⑤ 만일 배우자의 외도를 알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하기도 끔찍한 일이지만 과반수에 가까운 <우먼센스> 독자들은 한 번 더 기회를 줄 것이라고 답했다. 괴로워하면서도 결국 가정을 깨지 못할 것이라고 답한 독자들도 다수였다.


⑥ 워킹맘으로 ‘최수아’(김하늘 분)의 삶은 30대 후반에 들어서며 통째로 흔들린다. 가정에서는 남편이 다그치고, 직장에서는 퇴사 압력을 가한다. 이 상황이 공감 가는지?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 여린 체구로도 일과 가정을 최선을 다해 꾸려가는 극 중 ‘최수아’처럼, 대한민국의 주부들 역시 워킹맘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급변하는 경쟁 사회에서 두 가지 역할을 감당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터.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근근이 버틴다고 답한 독자들이 다수였다.

 31%  나 역시 겨우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28%  가정을 생각하면 버틸 수 있다
 27%  커리어보다는 내 아이가 더 중요하다
 11%  아이도 중요하지만 내 커리어가 더 중요하다
 3%  기타

CREDIT INFO

취재
정지혜 기자
2016년 11월호

2016년 11월호

취재
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