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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쇼크! 10일간의 사건 일지

최고의 아이돌과 배우로 아시아 전체에서 사랑받던 박유천은 지금 4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은 충격에 빠졌다.

On July 0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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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사건 일지

6월 13일
첫 번째 피해 여성 등장(유흥업소 종사자),
박유천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 강남 텐카페 룸의 화장실에서 성폭행당했다고 주장

6월 15일
첫 번째 피해 여성,
강제성 없는 성관계였다며 고소 취소장 제출.

6월 16일
두 번째 피해 여성 등장 (유흥업소 종업원)
2015년 12월에 업소 내 화장실에서 성폭행당했다고 주장 감금죄도 적용해 처벌해 줄 것을 요청

6월 17일
세 번째 피해 여성 등장(유흥업소 종사자, 술자리에서 합석)
2014년 박유천의 집 화장실에서 성폭행당했다고 주장

4시간 뒤 네 번째 피해 여성 등장(유흥업소 종사자, 노래방에서 합석)
2015년 2월 가라오케 화장실에서 성폭행당했다고 주장

6월 19일
첫 번째 피해 여성이 제출한 속옷에서 남성의 DNA 검출

6월 20일
소속사 측, 첫 번째 고소인에 대해 고소 취하와 상관 없이 무고죄와 공갈죄로 고소장을 제출

#오전 9시 강남구청

6월 13일 박유천이 성폭행 혐의로 고소됐다는 뉴스가 보도된 바로 다음 날인 14일 아침 강남구청으로 향했다. 이른 아침 출근한 박유천은 매니저와 함께 4층의 관광진흥과 사무실에서 대기 중이었고 출입은 제한됐다.

아침 9시가 되기 2분 전 박유천과 그의 매니저들, 그리고 강남구청 직원들까지 한 무리의 사람들이 빠르게 이동했다. 남색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박유천은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구청 건물을 벗어나 주차된 차를 타고 떠났다. 그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장에는 취재팀 이외에도 박유천의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강남구청 측은 “박유천은 병가를 제출했으며, 이후 공익근무요원의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날인 15일에도 박유천은 강남구청으로 출근했다. 기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출근 전부터 매니저들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시선을 분산시킨 후, 정문이 아닌 지하로 연결된 통로로 이동했다.

박유천은 전날과 같은 남색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하루 사이 더욱 초췌해진 모습이었다. 14일에 병가를 낸 것을 의식하는 듯 15일에는 정상 근무를했다. 이후로도 계속 정상 출근 중이다.

#삼성동 집에 가보니

박유천이 어머니와 함께 거주하는 삼성동 L빌라를 찾았다. 이곳은 이정재, 임세령 등 유명 연예인과 재계 인사가 거주하는 프라이빗한 고급 빌라다. L빌라 측 담당자는 “현재 박유천의 어머니로부터 외부와의 접촉을 모두 차단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웃들 사이에서 박유천의 평판은 좋은 편이었다. 한 주민은 “어머니에게 극진하게 잘하더라. 생필품을 사러 마트에 갈 때도 직접 차를 운전해 바래다주고, 해외 나갈 일이 있으면 어머니 선물을 먼저 산다고 들었다. 동네 어른들한테도 예의 바르게 행동해 칭찬 받던 친구였다. 어쩌다 그런 잘못을 저질렀는지 안타깝다. 혹시 오해가 있는 것은 아니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텐카페에 가보니

첫 번째 피해 여성이 근무한다는 강남구 역삼동의 ‘B’ 텐카페도 화제가 됐다. 강남 유흥업소는 상위 업소부터 텐프로·하이쩜오·텐카페·쩜오·클럽·세미·퍼블릭 등으로 나뉜다. 텐프로 아래 등급으로 분류되는 ‘텐카페’는 접대 여성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피해 여성이 근무하는 ‘B’ 텐카페는 연예인, 재계 인사 등 VVIP들을 상대로 영업하는 멤버십형 업소다.

기자가 해당 업소를 찾았을 때 가게는 영업 중이었고 입구에는 대여섯 명의 남자가 경비를 서고 있었다. 업소 측은 “우리는 잘못한 게 없으니 영업을 못 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라고 전했다. “인터넷에 이 가게에서 찍은 것이라며 도는 영상에 필로폰을 판매하는 내용의 멘트가 나오던데 사실이냐?”라는 질문에는 “사실 무근이다”라고 말했다. 업소 측은 영업을 하지 않는 시간에도 감시 인력을 배치하는 등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되나

서울강남경찰서는 현재 ‘박유천 전담팀’의 인력을 12명으로 보강한 상태다.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며 박유천을 고소한 여성이 4명으로 늘어나며 사회적 파장이 커졌기 때문. 전담팀이 꾸려진 것은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단시간에 집중 조사해 빠른 결론을 내리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번 ‘박유천 사건’의 핵심은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는 유형력(힘)을 행사했는지 여부다. 즉, 박유천은 폭행 및 협박이 없었다는 걸 입증하거나 성행위 자체가 없었음을 입증해야만 법적으로 결백함을 증명할 수 있다.

그러나 유죄 여부와 관계없이 연예인 ‘박유천’의 이미지는 되돌릴 수 없는 타격을 입었다. 공익근무요원의 신분으로 유흥업소를 드나들어 물의를 일으킨 데다 그동안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 기간 중 4분의 1을 병가나 연가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근무태만’ 꼬리표까지 붙었다.

팬들 역시 등을 돌렸다. 주요 팬클럽 중 한 곳인 DC JYJ갤러리는 “2016년 6일 17일부로 김재중, 김준수 두 사람만을 지지하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박유천의 모든 활동과 콘텐츠를 철저히 배척한다”라고 밝혔다. 소속사 씨제스 측은 “어떤 혐의라도 범죄가 인정될 경우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라며 초강수를 둔 상태다.

왜 화장실인가?

공교롭게도 박유천을 고소한 4명의 여성 모두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유흥업소 룸 화장실, 가라오케 화장실, 박유천의 자택 화장실 등이다. 그런 이유로 박유천의 과거 행적도 관심을 받았다. 2008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박유천은 “‘아름다움’이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화’ ‘한숨’ ‘화장실’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범죄심리학자들 중에는 박유천에게 화장실이 단순한 장소 그 이상의 의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편 인터넷에는 박유천이 과거에 했던 화장실에 대한 발언이 거론되며 수십 가지의 인터넷 콘텐츠가 양산되는 중이다.

CREDIT INFO

취재
정지혜 기자
사진
하지영, 김선아
2016년 07월호

2016년 07월호

취재
정지혜 기자
사진
하지영, 김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