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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쁨보스, <태양의 후예> 송혜교vs김지원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인기가 대한민국을 넘어 중국 대륙까지 뒤흔들고 있다. 남자 주인공 ‘송중기’에게 반해 상사병을 앓는 중국 여성들 때문에 중국 공안부가 “<태양의 후예>를 보면 잠재적인 안전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할 정도다. ‘신드롬’이란 단어가 아깝지 않은 <태양의 후예>를 속속들이 분석했다.

On April 05, 2016

사이다 캐릭터

김은숙표 남주의 특징이 ‘사기 캐릭터’라면, 여주의 특징은 당당하고 꿋꿋한 일명 ‘사이다’ 캐릭터다. 가난하지만 밝은 캔디와 신데렐라를 합친 ‘캔디렐라’ 캐릭터랄까. ‘강모연’ 역시 김은숙표 ‘사이다 여주’의 계보를 당당히 이어간다.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소위 든든한 ‘빽’이 없어 번번이 교수 임용에서 밀려나는 ‘강모연’이 속 시원히 부당함을 토로하는 장면은 대표적 사례. 담당 교수를 찾아가 부당한 처사에 대해 일갈하고, ‘빽’으로 교수 자리를 차지한 동기와는 머리채까지 잡는 응징의 난투극을 벌이는 강모연은 유시진 못지않은 환호를 이끌어내고 있다.

 

송혜교의 필수템은?

송혜교는 상대 배우와의 ‘케미’가 가장 좋은 여배우다. 그 특급 케미의 비결 중 하나는 깜찍한 체구. 웬만한 남자배우를 모두 장신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문제는 상대 배우가 진짜 장신일 때다. 소위 ‘키높이 구두’ 논란은 이때 일어난다.

대표적 사례가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상대역 조인성이 워낙 장신인지라 극 중 내내 하이힐을 착용했는데 마침 맡은 역이 시각장애인이어서 논란에 휩싸였다. 아이러니하게도 <태양의 후예>에선 하이힐이 명장면 하나를 만들어낸다. 급작스럽게 재난 현장에 투입된 강모연이 신고 있던 구두 굽을 제거하고 현장을 지휘하는 모습은 그동안의 키높이 논란을 종식 시키는 선언으로 느껴질 정도로 멋진 장면이었다.
 

송혜교 인터뷰

Q. 송중기와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멋진 연하 배우와 함께 연기하게 돼 영광이다. 내 나이 또래 여배우들이 요즘 연하 배우들과 연기를 많이 하더라. 기본 5살 나이 차가 나던데, 거기에 비하면 별로 차이 안 나는 거 아닌가. (웃음) 그리고 송중기씨와 대화하다 보면 세대 차이를 별로 못 느낀다. 왜냐하면 우리 때 유행했던 것들을 거의 다 알더라. 그래서 우리끼리는 촬영장에서 송중기 씨를 항상 노인네 취급했다.(웃음) 오히려 몸 상태는 나보다 더 나이 든 것 같다. 왜 그렇게 자주 아픈 건지. 아무튼 연하 배우와 호흡을 맞추는 것은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다.

Q. 의사를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촬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 태어나면서 의사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역할 때문에 급하게 공부하고 현장에서 의사 선생님들에게 배워 어설플 거다. 발음하기도 어려운 의학 용어를 외우려니 나름 고생이 많았다. 그래도 예쁘게 봐주시니 감사하다. 사전 제작 드라마다 보니 몇 회나 건너뛰어 촬영하는 경우도 있었다. 사건의 흐름대로 촬영이 진행되지 않을 때는 감정을 잡기가 좀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곧 적응됐다.

Q. 재난 현장에서 치마를 입고 있는 모습은 현실성이 없는 것 같다는 평이 있다.

오랜만에 한국에 가니 치마에 구두를 신고 있는 설정이었다. 그러다 갑작스러운 재난을 맞아 입은 옷 그대로 현장에 투입된 것이다. 앞뒤 맥락 없이 재난 장면만 보면 오해하실 만하다. 하지만 상황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Q. 앞으로 남은 <태양의 후예>의 관전 포인트는?
본격적으로 진전되는 사랑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을 거다. 앞으로 남은 <태양의 후예>와 함께하는 시간이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걸크러시’ 아이콘

김은숙의 ‘서브 여주’들은 때로 ‘메인 여주’보다 당당하다. 메인 여주들이 대부분 열악한 환경에서 악착같이 노력하는 억척 캐릭터인 반면, 서브 여주들은 집안 배경에 미모와 지성과 시크한 매력을 겸비한 ‘엄친딸’인 경우가 많다. <시크릿 가든>의 ‘윤슬아’(김사랑), <상속자들>의 ‘유라헬’(김지원)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서브 여주들의 또 하나의 특징은 ‘걸크러시’.

웬만한 남주보다 여심을 더 뒤흔드는 매력을 지녔다. 그리고 이 방면에서 <태양의 후예>의 ‘윤명주’ 중위는 단연 선두에 서 있다. ‘장군의 딸’이라는 배경에, 육사 출신 군의관이라는 엘리트 설정에, ‘강모연’(송혜교)의 질투마저 불러일으키는 완벽한 미모는 ‘엄친딸’의 공식이다.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인 ‘서대영’에게 박력 있게 직진하며 사랑을 쟁취하고자 하는 모습은 신데렐라 로맨스의 남녀 권력 구도를 정반대로 뒤집은 것이어서 수동적 신데렐라 클리셰에 질린 여성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내고 있다.

 

김지원 인터뷰

Q. 김은숙 작가와의 재회 소감은?
김은숙 작가님과는 <상속자들>에 이어 연속으로 두 번 출연하게 됐는데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Q. 군인 역할이 부담되진 않는지?
안 그래도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 모르는 게 많았다. 진구 선배님이 많이 알려주어 연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군인들의 ‘다나까’ 말투도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했는데 지금은 사용하면 할수록 편하게 느껴진다.

Q. 진구와의 극 중 로맨스는 어떤 분위기인가?
같은 군인인데 여자인 ‘윤명주’ 쪽이 상사라서 뒤바뀐 상명하복 관계가 재미있다. 여자가 ‘거기 서!’라고 하면 남자가 멈춰 서는, 명령하고 복종하는 관계가 굉장히 섹시한 것 같다.

CREDIT INFO

취재
정지혜·서미정 기자, 김선영(프리랜서)
사진
최항석, 서울문화사 DB
사진제공
태양의 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
2016년 04월호

2016년 04월호

취재
정지혜·서미정 기자, 김선영(프리랜서)
사진
최항석, 서울문화사 DB
사진제공
태양의 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