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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 군대 가던 날

On February 03, 2016

2월의 첫 날. 겨울바람이 매섭던 월요일 오전, 서울에서 2시간 30분을 달려 논산 훈련소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의 타깃은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하는 배우 이승기. 이른 시간이었지만 그의 배웅을 위해 모인 수많은 국내외 팬들로 훈련소 일대는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중국어와 일본어로 쓰인 플래카드도 눈에 띄었습니다.
 

오빠를 떠나보내는 팬들은 소리쳤습니다. “나라는 이승기가 지키고, 이승기는 내가 지킨다!” 일부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이곳 논산에서 5주간의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후 21개월간 군복무를 해야 하는 승기 오빠. 팬들에게는 이런 생이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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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과 취재진이 기다리고 있던 훈련소 앞으로 그가 걸어옵니다. 짧게 자른 머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검정색 점퍼에 청바지를 입은 수수한 모습이었지만 훤칠한 외모가 어디 가나요. 혹시라도 눈물을 흘리진 않을까 그의 얼굴을 가만히 지켜보았습니다. 하지만 덤덤하고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전해왔습니다.

“늦은 나이에 입소하게 돼서 부끄럽네요(웃음). 서른 살에 이등병이 됐지만 체력은 20대 못지않습니다. 군대에서 튀지 않고 잘 생활할게요!”
 

짧은 인사를 끝으로 연병장으로 들어간 이승기. 다른 취재진들이 발걸음을 돌리던 그때, 우먼센스는 연병장 안으로 따라 들어가 봤습니다. 4연대 인원의 장병들이 운동장에 집합해 있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를 조금 더 지켜보고 싶었지만, 수 백 명의 장병들 중 이승기를 찾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김서방 찾는 심정으로 그를 찾아 헤매던 그때. 저쪽에서 환호성이 들려옵니다. “이승기! 이승기!” 그가 보였습니다. 다른 장병들과 함께 운동장을 한 바퀴 도는 승기 오빠. 예상치 못한 환호성에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입니다. 20대 장병들 속에서도 동안 꽃미모를 발사하던 그의 모습. 이것이 마지막이라니 마음이 아려옵니다.

이제는 정말 끝입니다. 그래도 21개월 뒤 진짜 사나이로 돌아올 승기 오빠를 생각하며 응원하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21개월, 금방 가겠죠?

CREDIT INFO

진행
서미정 기자
E-MAIL
yet@seoulmedia.co.kr
사진
김남혁, TV 리포트 제공
2016년 02월호

2016년 02월호

진행
서미정 기자
E-MAIL
yet@seoulmedia.co.kr
사진
김남혁, TV 리포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