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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이나영 부부 초고속 득남 뒷이야기

2015년 8월 임신 소식을 전했던 원빈·이나영 부부가 결혼 6개월 만에 득남했다. 강원도 정선에서 산후 조리 중인 부부의 요즘.

On December 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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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이나영 부부가 극비리에 출산했다. 본지는 지난 11월 두 사람의 출산 소식을 접하고 취재를 시작했다. 결혼 당시 부부는 “속도위반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부부 는 ‘최소’ 결혼 6개월 만에 득남을 한 셈. 그래서일까, 부부는 행여 속도위반 사실이 외부 에 알려질까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극비 산후 조리 중이었다. 현재 부부는 원빈의 고향인 강원도 정선의 ‘루트하우스’에 머물고 있다. 2008년 원빈이 부모님에게 선물한 집으로 원빈이 유명 건축가에게 의뢰해 지어 화제가 됐다. 3층 높이의 이 건물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 하층부는 통나무로 쌓아올렸고 지붕에는 푸른 잔디를 심어 따뜻한 느낌을 준다. 낮은 기와집이 대부분인 동네에서 독특한 구조의 ‘루트하우스’는 단연 눈에 띈다. 원빈이 부모님에게 선물한 집이라고 소문나면서 해외 팬들까지 찾아오는 명소다.


부부가 ‘루트하우스’에서 산후 조리를 하는 이유는 프라이빗한 공간과 주변 환경 때문이다. 지난해 5월 부부가 깜짝 ‘밀밭 결혼식’을 올리면서 유명세해진 이곳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공기가 좋고 한적한 동네다. 50가구가 거주 중인 아담한 시골 마을인지라 원빈의 해외 팬을 제외한 외부인의 방문이 거의 없다. 실제로 기자가 찾은 ‘루트하우스’ 역시 톱스타 부부가 극비 산후 조리를 하기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저택이었다. 

 

개 한 마리와 여러 마리의 닭이 집을 지키는 한가로운 곳이었으며, 동네 전체가 시간이 멈춘 듯 조용했다. 산모와 신생아의 안정을 위해 집 안에서는 벨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구조를 바꾸었고, 사방이 잘 가려져 마치 병풍을 두른 듯했다. 그뿐만 아니라 정원 쪽으로 돌아 계단을 올라가면 잔디로 꾸민 2층 정원이 보였는데, 이는 외출을 하지 않아도 정선의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게 설계된 것이다. 산모 이나영에게는 더없이 좋은 공간인 셈. 또한 거 실이나 침실 등 부부의 사적인 공간은 벽과 계단으로 가려져 있어 사생활 보호에 용이하다. 무엇보다 부모님이 살고 있는 기와집과 약 1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가족이 수시로 드나들며 산모와 아이를 돌볼 수 있었다.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강남의 산후조리원이 부럽지 않았다.


주민들이 전하는 원빈의 부모님은 막내아들이 유명 연예인이라고 과시하지 않는 순박한 성격의 소유자. 아들이 사준 집은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는 이유로 원래 살던 집으로 돌아갔을 정도로 소박하다. ‘루트하우스’ 주변에서 만난 이웃 주민들은 “결혼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했다. 톱스타 며느리에 대한 (원)빈이 부모님의 배려가 아니겠느냐”며 입을 모았다. 서로의 집안 대소사를 속속들이 아는 이웃 주민이었지만 현재는 소통이 거의 없는 듯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나영은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신비주의 여배우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또 다른 이웃 주민은 “이틀 전 우연히 며느리(이나영)의 모습을 봤다. 언뜻 보니 만삭의 모습이었는데 출산을 했다니…”라며 의아해했다. 때마침 ‘루트하우스’에서 산후 조리 중인 부부를 만나고 나오는 원빈의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원빈 부부가 지내고 있는 게 맞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모른다. 원빈 부부는 이곳에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당황하는 모습이 역렸했다. 아버지도 마찬가지였다. 아버지는 “며느리가 출산 했다는 소리는 듣던 중 처음 듣는 이야기다. 요즘에는 통 내려오지도 않는다”고 잡아뗐다. 그리고는 빠른 걸음으로 걸으며 기자를 따돌렸다. 속도위반으로 출산한 며느리를 염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원빈의 가족은 이나영의 극비 산후 조리를 위해 ‘대동단결’했다. 치밀했고 은밀했다. 부부가 외출을 하지 않아도 생활할 수 있도록 생필품을 사다 날랐고, 사람들의 눈에 띌까 봐 주변의 눈치를 살피며 ‘루트하우스’에 출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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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이나영 부부가 머무는 ‘루트하우스’는 부모님의 집과 약 10m 거리에 있다. 부부는 바깥 출입을 일절 삼갔고, 원빈의 가족 역시 은밀하고 치밀하게 산후 조리를 도왔다.

원빈·이나영 부부가 머무는 ‘루트하우스’는 부모님의 집과 약 10m 거리에 있다. 부부는 바깥 출입을 일절 삼갔고, 원빈의 가족 역시 은밀하고 치밀하게 산후 조리를 도왔다.

취재 결과 가족의 하루 일과는 원빈 부부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원빈은 3남 2녀 중 막내아들로 일흔의 노부모에게는 한없이 귀여운 막둥이고, 막내 며느리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존재일 터. 가족들은 모두 아니영의 산후 조리에 집중했고, 며느리가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새벽 4시면 부모님이 거주하는 집의 불이 켜졌고, 6시께면 어머니가 ‘루트하우스’로 가 막내아들 내외를 위해 식사를 준비했다. 아버지 역시 분주했다. 앞마당을 정리한 뒤 곧바로 ‘루트하우스’를 찾아 생필품을 전달했다. 과일, 계란, 두유 등 건강 먹거리부터 수건, 물, 난방에 필요한 연료 등 주로 신생아와 산모에게 필요한 물건이었다. 원빈은 부모님이 무거운 짐을 들고 나갈 때 현관문을 열어주며 배웅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 밖으로 나오는 일은 일절 없었다. 부부의 소속사 대표이기도 한 원빈의 막내 누나는 산모에게 좋은 연근 등 웰빙 음식을 택배로 보내기도 했다. 그야말로 온 가족이 합심해 부부의 007 산후조리를 돕고 있는 셈.


부부의 집에는 산후 조리와 육아를 도와주는 도우미가 상주했다. 부부와 마찬가지로 외출을 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일주일에 단 한 번, 약 1분간의 짧은 산책 후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만 포착됐다. 주말에는 출산 소식을 접한 친척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친척들은 산모의 회복에 좋은 두유를 선물했고, 아이가 목욕할 때 필요한 수건과 산후 조리용품을 갖다주었다. 과일 박스 안에는 육아용품으로 추측되는 물건들이 가득 담겨져 있었다. 행여 외부인들이 볼까 단단히 포장을 한 모습이었다. 일요일 오후에는 원빈의 형제로 보이는 가족도 찾아왔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은 늦은 저녁까지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헤어졌다. ‘루트하우스’는 새벽에도 분주했다. 수시로 수유를 해야 하는 신생아가 있어서인지 두어시간마다 한 번씩 불이 켜졌다 꺼졌다. 원빈은 이나영을 대신해 아들을 위해 직접 분유를 타기도 했다.


다음 날, 기자가 원빈과의 인터뷰를 시도하기 위해 루트하우스를 찾았다. 인기척은 없었으나, 내부에 원빈 부부와 보모가 있는 상태였다. 언뜻 보이는 주방에는 신생아를 위한 젖병과 젖병 집게가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었다. 오른쪽 차고에는 부부의 애마가 보였다. 비밀 결혼식을 위해 정선으로 이동할 때 탄 차와 동일한 레인지로버 2010년형이었다. 단종되기 전 1억원을 호가하는 차량이었지만 현재는 중고차로만 구입이 가능하다. 며칠 후 다시 찾은 정선에서 외출 중인 원빈의 어머니를 만날 수 있었다.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네자 “멀리까지 오느라 고생했는데, 해줄 말이 없다”며 급히 자리를 피했다. 출산 사실을 숨겨야 하는 상황이지만, 자연스레 드러나는 환한 미소에서 손주를 얻은 할머니의 기쁨이 느껴졌다. 

 

빈·이나영 부부는 열애 당시부터 신비주의를 고수했다. 원빈이 늦은 심야에 이나영의 집을 찾는 식의 ‘비밀 데이트’를 즐겼다. 공개 열애 2년 만에 한 결혼식도 ‘유별났다’. 정선의 한 밀밭에서 50여 명의 가까운 지인만 참석한 채 열린 소박한 결혼식을 올렸다. 가깝게 지내는 이웃에게도 철저히 비밀에 부친 ‘007 결혼식’이었다. 임신 발표 또한 마찬가지다. 결혼 당시 “속도위반은 없다”라고 공식 발표했던 부부는 결혼 3개월에 임신 소식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구체적 임신 시기와 출산 시기를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더했다. 일생 일대 최고의 기쁨인 2세 출산 역시 비밀에 부칠 수밖에 없었던 부부는 이제 좀 숨통이 트일 듯싶다.

 

007 산후 조리 일지

부부의 산후 조리는 ‘007 작전’을 방불케 했다. 원빈의 부모님이 살고 있는 인적 드문 강원도 정선의 산골 마을에서, 부부는 외출을 일절 삼가한 채 은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서로의 사생활을 속속들이 아는 가족 같은 분위기의 시골 마을이지만 원빈 부부의 출산 소식에 대해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결혼 역시 이웃 주민들 모르게 치러졌다고 한다. 원빈의 결혼 이후 원빈의 가족들은 이웃 주민과 거의 왕래가 없었다는 것.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할 정도로 비밀리에 진행된 출산과 산후 조리였다. 루트하우스는 집 안에서는 벨이 울리지 않도록 조치했고, 밖에서는 내부가 들여다보이지 않도록 설계했다. 내부에서 연결되는 2층엔 정원이 마련돼 있어 굳이 외출을 하지 않아도 정선의 맑은 공기를 만끽할 수 있다.
 

12월 11일

AM 8:00
본가에서 지내는 부모님은 이른 아침부터 ‘루트하우스’를 드나들며 막내아들 내외를 살뜰히 보살폈다. 원빈의 아버지는 분리수거까지 도맡아 하며 007 산후 조리를 도왔다.

 

12월 12일

  • PM 1:00
    원빈의 친인척으로 보이는 남성이 루트하우스를 찾았다. 그는 다량의 수건과 세 박스의 두유를 손에 쥐고 있었다. 두유는 산모의 회복에 좋다.

  • PM 8:30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 때문에 루트하우스를 방문한 온 가족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늦은 저녁에도 시간 차를 두고 집을 나서는 등 보안에 특별히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12월 13일

AM 9:30
산후 조리와 육아를 위해 상주하는 도우미도 두었다. 도우미 역시 외출을 삼갔다. 답답했는지 일주일 만에 외출한 그녀는 1분 남짓 집 앞 마당을 산책한 후집으로 들어갔다. 모든 게 극비일 수밖에 없어서일까. 도우미와 가족을 제외하고는 외부인의 출입은 없었다

  • AM 11:30
    어머니는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세탁한 수건 다발을 나르는 모습이었다. 어머니는 “축하한다”는 기자의 인사에 “고맙다”고 미소로 대답했지만, ‘출산’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거론하자 “모르는 일”이라며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 PM 3:00
    득남 후 모든 활동을 취소하고 정선에 머물고 있는 원빈이 포착됐다. 육아에 필요한 물품이나 생필품을 나르는 부모님을 살갑게 배웅했다. 그는 결혼식 때와 같은 단발머리였고, 편안한 옷차림이었다.

12월 14일

AM 1:30
자정이 넘은 루트하우스는, 서너 시간마다 수유해야 하는 신생아의 특성상 새벽에도 자주 불이 켜졌다. 주방에는 신생아를 위한 물품이 가지런히 구비되어 있었다. 아들을 위해 분유를 타는 ‘단발머리’의 원빈도 볼 수 있었다.

  • PM 2:00
    주말 오후에는 원빈의 친인척이 찾아왔다. 원빈의 조카가 할머니의 밭일을 돕기도 했다. 늦은 저녁까지 식사를 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화목한 가족애가 절로 느껴졌다.

  • PM 4:30
    아버지는 난방에 필요한 연료를 사다 나르기도 했다. 아버지는 기자의 득남 축하 인사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속도위반이 아니라고 밝힌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을 터. 그러나 숨길 수 없는 미소에서 손주를 얻은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12월 19일

PM 1:00
다시 찾은 ‘루트하우스’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막내 누나로부터 배달돼온 연근 박스 택배가 인상적이었다. 연근은 산모의 산후 조리에 좋은 음식이다.

CREDIT INFO

취재
이예지
사진
김남혁
2015년 12월호

2015년 12월호

취재
이예지
사진
김남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