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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이 의심되는 순간

On August 24, 2015

1996년에 우리나라 여성들의 초경 나이에 대한 고려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팀의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있었는데요, 1975년 이후 20여 년 동안 평균 초경 나이가 2~3세 빨라졌다고 합니다. 당시(1996년) 평균 초경 나이가 만 13.2세였다고 하는데요, 1975년에는 15.5세이던 것이 영양 상태가 좋아지면서 초경이 일찍 시작되고 동시에 평균 신장도 상승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의 양상은 조금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초경 나이가 점차 빨라져 2010년 평균 초경 나이는 만 11.4세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초등학교 5학년이면 초경을 시작한다는 것인데요, 이 수치는 평균 수치이므로 더 어린 나이에 초경을 시작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 최종 신장이 작을 수 있는데요, 이를 포함한 여러 가지 요인으로 최근 우리나라 여성들의 평균 신장이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성호르몬 분비가 늘면 성장판의 말랑말랑한 조직이 딱딱하게 바뀌는데요, 이 부분이 딱딱하게 굳으면 더 이상 ‘길이 성장’이 일어나지 않아 이 상태를 ‘성장판이 닫혔다’고 표현합니다. 초경 시기가 빠르면 키가 작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성호르몬 분비가 늘면 대개 2차 성징이 나타나는데요, 여자아이의 경우 초경을 하기 전 몇 가지 증상이 있습니다. 가슴에 멍울이 잡히거나 여드름이 자잘하게 나고 음모의 색이 진해지기 시작하는데, 이런 증상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 나타나지 않는지 유심히 살펴봐야 합니다.


간혹 바쁜 엄마들 중에 아이의 상태를 모르고 지내다가 너무 늦게 알게 되어 성호르몬 분비가 이미 왕성해지고 성장판이 많이 닫혀 안타까운 경우도 있습니다. 임상에서 보면 빠른 아이들은 만 5~7세 때 가슴 멍울이 잡히고 눌렀을 때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성조숙증을 의심하게 되는데요, 성조숙증의 임상적인 증상을 보면, 여자아이는 8세 이전에, 남자아이는 9세 이전에 유방이 발달하거나 고환이 커지고 음모 발달, 여드름, 갑작스러운 키 성장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성호르몬 분비량이 갑자기 늘면서 일시적으로 키가 확 크다가 성장판이 닫히면서 성장이 더뎌지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이렇게 갑자기 키가 큰다면 지속적으로 클 것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곧 성장판이 닫힐 수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으니 2차 성징이 나타나지 않았는지 잘 살펴봐야 합니다.

대개 체지방이 많아지거나 일정한 체중(40kg)에 다다르는 시기인 12~13세에 초경을 하지만 비만한 아이들은 남보다 빠르게 성호르몬이 자극됩니다. 체지방이 성호르몬을 자극하는 기전이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성조숙증을 예방하려면 반드시 체지방을 감량해야 합니다. 아이의 식욕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갑자기 키가 크는 경우가 있는데요, 체지방을 줄이려면 식사 이외의 주전부리, 예를 들어 과자나 빵, 음료수, 달콤한 과일 등은 칼로리가 높아 살찌므로 이러한 간식을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

성조숙증을 일찍 발견하면 사소한 습관을 교정함으로써 초경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 위주의 간식을 끊는 대신 신선한 단백질과 채소류를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동시에 지방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물성 기름을 보충해주어야 키 성장은 유지하면서 2차 성징을 늦출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호르몬 행세를 하는 환경호르몬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이므로 플라스틱이 가열되는 상황 등을 피하고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월경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키가 5~8cm까지 더 클 수 있으므로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CREDIT INFO

기획
하은정 기자
2015년 08월호

2015년 08월호

기획
하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