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카카오 스토리 인스타그램 네이버 포스트 네이버 밴드 유튜브 페이스북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LIFESTYLE

LIFESTYLE

MBC <찾아라! 맛있는 TV>, KBS2 <생생정보통> 요리 자문

요리연구가 이보은의 New Kitchen

요리연구가 이보은의 쿠킹 스튜디오, 쿡피아 이사하던 날. 요리 인생 제2막을 열어줄 새 스튜디오는 왠지 정이 가는 빨간 벽돌집과 아늑한 실내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내가 있을 곳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요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밥 한 끼, 차 한잔하러 가고 싶어질 따뜻한 공간으로의 초대.

On January 13, 2015

#01 집보다 오래 머무는 공간, 집만큼 정이 가는 공간


쿠킹 클래스와 매체 촬영을 위한 공간. 레서피를 적어두거나 아이디어 회의 때 사용되는 보드 슬라이딩 도어 안에 수납장을 짜 넣었다. 주문 제작한 수납장 두닷.

 


올해 요리연구가로 만 스무 해를 맞은 이보은씨는 <찾아라! 맛있는 TV> <생생정보통-황금레서피> 등 요리 정보 프로그램 외에도 SBS <인생은 아름다워> <세 번 결혼한 여자> 등 드라마 푸드 디렉팅, 각종 매체 요리 칼럼의 요리와 스타일링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녀의 쿠킹 스튜디오 ‘쿡피아’는 쿠킹 클래스, 요리 연구, 촬영 공간으로 지난 10년간 동교동 터줏대감으로 자리했다. 그야말로 집보다 더 오래 머무는 이곳에는 이보은씨의 일에 대한 열정과 커리어가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 임대하던 쿡피아 건물의 용도 변경으로 정든 곳을 떠나야 하자 새로운 스튜디오를 구상하기보다는 ‘여기를 떠나 다른 곳에서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이사하는 날 눈이 오면 잘산다는 이야기가 있다. 눈 때문에 몸은 힘들지만 이사 날 느끼는 설렘은 더 큰 것 같다. 캠핑 요리나 자연광을 이용한 촬영에 좋은 야외 테라스. 날이 풀리면 지인들을 초대해 집들이 겸 바비큐 파티를 열 예정이다.



지난 20년간 일만 좇으며 산 건 아닌지, 현실에 안주하지는 않았는지 자신의 요리 인생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었다. 시원섭섭한 마음으로 새 보금자리를 찾느라 요즘 뜬다는 동네 상수동과 합정동에 발품을 팔고 다니다 ‘이 집이다!’ 하는 느낌이 오는 지금의 스튜디오 자리를 발견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꼬박 12시간을 보내는 곳이기에 신중을 기하고 싶었지만 빨간 벽돌집에 아늑한 분위기까지 집처럼 편안한 느낌이 들어 사로잡혔다고. 그녀가 추구하는 집밥 같은 요리와도 잘 어울리는 공간이다.

 

 

 #02 20년 경력이 묻어나는 그릇장 속 이야기


음식을 담았을 때보다 전시용으로 두었을 때 빛나는 그릇을 전시하는 앤티크한 그릇장. 빈티지한 소품과 함께 진열해 스튜디오 주인의 취향을 나타냈다.

 


일부러 모으지는 않았지만 20년간 같은 일을 하며 쌓인 그릇이 족히 10만 개 정도. 이사를 핑계 삼아 잘 쓰지 않는 그릇과 요리 도구를 바자회에 내놓고 덩치 큰 테이블은 필요한 지인들이 가져가도록 했지만, 5톤 트럭 4대와 맞먹는 이삿짐과 2주 동안 씨름을 벌였다. 친정엄마가 혼수로 해주신 노리다케 잔, 우일요 도자기부터 여행 때마다 촬영할 때 쓰면 좋겠다 싶어 구매한 그릇까지 하나하나 추억과 의미가 있는 그릇이기에 하나만 제자리에 없어도 금세 알게 된다. 인테리어 기획 단계부터 이사 후 짐 정리까지 수납에 연연했던 이유다.

 


우선 복도 한쪽 벽에 오픈형 수납장을 짜 넣어 가장 큰 수납공간을 확보했고, 보드로 위장한 메인 키친의 벽도 미닫이문을 장착한 수납공간으로 만들었다. 이보은씨가 요리 도서를 집필하고 미팅, 스태프들과 회의를 진행하는 사무실 역시 한쪽 벽에 붙박이장을 설치해 앞치마, 요리 촬영 시 배경이 되는 패브릭, 촬영 때 주로 입는 옷 등을 수납해 치열한 수납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보이는 수납과 숨기는 수납이 적절히 믹스되고 모든 문이 미닫이로 설치된 공간 활용법을 참고할 것.

 

 

옷과 스타일링용 패브릭 등을 수납한 붙박이장 한샘. 사피아노 소재의 고급스러운 질감과 슬라이딩 도어가 공간을 넓게 활용하도록 돕는다.
상부와 하부를 기둥 형태의 커넥터로 연결해 상판이 떠 있는 듯한 디자인을 구현한 덴마크식 책상과 다리에 포인트를 준 심플한 디자인의 테이블과 의자, 펜과 명함꽂이 겸 포스트잇 디스펜서 메스티지데코.



#03 요리가 필요한 모두에게, 다양한 클래스를 계획하다

깔끔한 화이트 상판은 주방의 제1 조건. 청결함을 유지하게 돕는 싱크대는 다양한 수납공간과 내구성을 고려해 이보은씨가 직접 골랐다. 한샘키친 제품.에스닉한 패턴과 비비드한 컬러감이 각기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디자인 타일 하나바스. 면 옥스퍼드에 영문 레터링이 프린트되어 모던한 분위기를 주는 커튼 인더지.
낮은 그릇들을 수납한 3단장은 두닷. 스크래치에 강한 마루는 하나플로어.

 


이보은씨의 쿠킹 클래스는 맛깔난 진행 솜씨와 따라 하기 쉬운 레서피, 경험으로 얻은 유용한 팁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클래스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지만 인원 제한 때문에 경쟁률이 센 편. 이사를 계기로 여러 사람을 위한 클래스를 진행하고자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은 임종수 실장에게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클래스 공간을 주문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요리 시연을 보고 실습과 시식까지 가능한, 일반인 대상 쿠킹 클래스를 꿈꿔왔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진행한 쿠킹 클래스가 식품업체의 의뢰로 해당 제품을 활용한 요리를 가르치는 데 그쳤다면, 앞으로는 쿡피아 주최로 요리를 배우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부터 몇 개월에 걸친 클래스까지 다양하게 진행할 예정. 요식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 따라 창업반도 기획하고 있다.

 


“4명에서 6명 정도 요리연구가나 푸드스타일리스트를 꿈꾸는 학생들을 실습생으로 두며 제가 하는 모든 일을 가르치고 있어요. 쿡피아에는 아주 많은 실습생이 다녀갔고, 지금은 저 못지않게 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친구들도 있지요. 제가 알고 있는 전문적인 지식이나 노하우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할 거예요. 저랑 자주 일하는 기자들이 제게 일을 배우던 친구와 요리 기사를 진행한 뒤 칭찬을 해올 때가 종종 있어요. ‘내 새끼’들이 나를 떠나서도 잘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흐뭇하면서 기분이 아주 좋지요.”

 

오래된 건물이라 천장이 낮은 편. 선을 활용한 디자인의 대가 임종수 실장은 천장을 노출하고 생동감 있는 라인의 LED 등을 시공했다. 섬세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이보은씨도 무릎을 탁 칠 만큼 아이디얼한 공간은 천장과 벽 사이를 수납 선반으로 연출한 곳이다. 컬러감 있는 그릇과 함께 수납하면 눈에 잘 띄지 않는 투명한 잔, 밀폐용기를 눈에 보이는 곳에 수납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임종수는
프리랜서 인테리어 스타일링 그룹, ‘꾸밈 by’의 멤버로 탁월한 공간 분석 능력과 건축적인 조형 감각의 소유자. 기능적인 편의를 반영하면서도 시간이 흘러도 질리지 않는 세련된 공간을 지향한다. 라인을 강조한 미니멀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선보이며, KBSW <노홍철의 올댓리빙> ‘싱글룸’과 ‘욕실’ 편에 출연했으며 저서로는 <실패 없는 아파트 인테리어>가 있다.

CREDIT INFO

기획
이윤정
사진
홍상돈
인테리어 스타일링
임종수
헤어&메이크업
순수 홍대점(02-3143-5505)
스타일리스트
김지연
의상협찬
유니클로·마에스트로(02-3442-3012), 포에버21(02-6900-6656), 프란시스케이(02-508-6033)
촬영협조
메스티지데코(www.mastideco.co.kr), 두닷(www.dodot.co.kr), 한샘(www.hanssem.com), 인더지(www.intheg.co.kr), 하나플로어(010-8892-1037)
2015년 01월호

2015년 01월호

기획
이윤정
사진
홍상돈
인테리어 스타일링
임종수
헤어&메이크업
순수 홍대점(02-3143-5505)
스타일리스트
김지연
의상협찬
유니클로·마에스트로(02-3442-3012), 포에버21(02-6900-6656), 프란시스케이(02-508-6033)
촬영협조
메스티지데코(www.mastideco.co.kr), 두닷(www.dodot.co.kr), 한샘(www.hanssem.com), 인더지(www.intheg.co.kr), 하나플로어(010-8892-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