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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

재테크 가이드

돈 때문에 울고 웃는 드라마 속 주인공의 모습은 우리네 사정과 별반 다르지 않다. 내가 만약 저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 등장하는 재테크 이슈 4.

On January 12, 2015

issue 1 * 결혼 비용 트렌드는?

드라마 속에서 커플로 등장하는 차강재(윤박 분)와 권효진(손담비 분)은 결혼을 앞두고 곤란한 상황에 여러 차례 직면한다. 이유는 두 집안의 경제적 차이 때문. 차강재는 잘나가는 의사지만 그의 아버지 차순봉(유동근)은 낡은 두부 가게를 운영한다. 반면 권효진은 차강재가 근무하는 병원 원장의 외동딸이다.

극 중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는 대목은 예단비를 건네는 장면이다. 권효진의 집안에서는 예비 사위의 집안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는 것을 고려해 2억이라는 돈을 예단비 명목으로 건넨다. 예단 봉투를 열어보고 차순봉의 가족들은 들뜨지만, 정작 아버지 차순봉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고 수표를 갈기갈기 찢어버린다. 강재는 “의사 사위 데려가면 이 정도는 기본이라더라” 하며 오히려 당당하다. 행복하고 순탄한 결혼을 꿈꾸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사실 결혼 비용 문제로 갈등을 겪는 사람이 많다. 인생 전반을 살펴봤을 때 ‘내 집 마련’과 함께 일생일대의 가장 큰돈이 들어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요즘 예단 비용 1천만원대”
- 라형주(예단 전문업체 젠클래식 대표)
근 4~5년 사이에 예단의 규모가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극에서 나온 상황처럼 예단비로 2억을 보낸다는 것은 흔하지 않다는 얘기지요. 물론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1억이 넘는 예단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기본 예단으로 이불이나 반상기 등을 현금 예단과 함께 준비하고, 시댁 어른들을 위한 밍크코트나 명품 가방, 여행 상품권 등을 보내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지요. 하지만 요즘은 예단을 많이 준비한다고 해봐야 2천만~3천만원 정도의 규모입니다. 대부분은 1천만원대로 준비하고요. 또 ‘허례허식’을 줄이자는 의미로 반상기나 이불 대신 예단 떡과 꽃바구니를 준비해 풍성해 보이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트렌드입니다.

“수억대 예단, 현실에도 있다”
- 손동규(결혼정보 전문업체 비에나래 대표)
얼마 전, 대기업에 근무하는 30대 남성이 공기업에 근무하는 20대 여성과 결혼을 약속했는데 예단 문제로 결혼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5억짜리 아파트를 마련했는데, 상견례를 앞두고 신부 측에 예단을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지 의중을 물어봐달라는 부탁이었죠. 얘기를 전해 들은 신부 측에서는 일단 답변을 보류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최근에 나온 통계를 살펴보면 남자는 1억 5천만원 정도, 여자는 3천만~5천만원의 결혼 비용이 든다고 하지요. 사실 결혼 비용을 누가 얼마나 부담하느냐는 각자의 상황과 처지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상대의 스펙이 떨어진다고 해서 더 많은 돈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은 타파해야 합니다.
그보다는 내 인생의 반려자로 선택할 만큼 상대방을 충분히 사랑한다는 마인드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놋그릇·금침 원하는 시어머니도 있다”

- A씨(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예비 신랑이 1억 5천만원짜리 전셋집을 구했고, 거기 들어가는 혼수는 제 돈으로 마련했습니다. 예단은 막판까지 고민하다가 현금 예단으로 1천만원을 보냈더니 5백만원이 돌아왔고요. 지인들 말을 들어보면 요즘 시부모 중 놋그릇, 금침 등의 전통 예단을 원하는 분은 드물다던데, 저희 시댁에서는 그런 것을 준비해줬으면 좋겠다고 귀띔해주셨어요. 제 친구는 결혼할 때 시댁에서 “놋그릇을 어디다 쓰느냐”면서 “그냥 전기밥솥이나 사달라”고 했다더군요. 결혼을 준비하면서 예단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정말이지 이래서 많이 파혼하나 보다 했다니까요.

 

 

 

 


issue 2 * 유산상속, 어떻게 해야 할까?

아버지에게 만나는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안 차강재는 아버지에게 재산을 먼저 증여해줄 것을 요구했다. 차순봉 명의의 부동산은 두부 가게와 집. 강재는 여기에 건물을 새로 올릴 작정이었다. 어차피 자식들에게 물려줄 것이니 이왕이면 미리 물려주면 좋지 않냐는 것이다. 그러면서 순봉에게는 지낼 수 있는 아파트를 마련해주고 꼬박꼬박 용돈도 주겠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강재가 이렇게 말문을 연 것은 “괜한 여자 좋은 일 시키지 말고 미리 재산 단속하라”는 장모의 충고 때문이었다.

재산 증여를 원하는 자식은 강재뿐만이 아니었다. 각자의 삶이 팍팍했던 삼 남매는 증여세까지 따져가며 재산을 물려받을 생각에 들떠 있었다. 자식들의 이런 속내를 안 순봉은 울분을 토하며 집과 가게는 내 것이고, 깔고 앉아 죽을망정 증여해줄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리어 지금까지 키우는 데 들어간 돈을 모두 돌려받고 싶다며 ‘불효소송’까지 내기에 이르렀다. 



“상속보다 증여가 유리하다”
- 이성민(스타리치 어드바이져 서울지점장)
사실 내로라하는 부자들에게 상속이나 증여 문제만큼 커다란 이슈도 없습니다.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줄 때 상속세나 증여세가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상속이나 증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늘 세금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느냐가 부자들의 큰 관심사입니다. 세금을 적게 내면서 재산을 물려줄 방법을 따져보자면, 사실 삼 남매의 손을 들어줘야 할 것 같습니다. 강재가 주장하는 ‘부동산을 미리 증여해달라’는 의견은 세금을 줄이는 데도 꽤 합리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이유를 설명하기 전에 먼저 상속과 증여의 차이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순봉이 살아생전에 자신 의지에 따라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준다면 증여가 되고, 죽은 뒤에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준다면 상속이 됩니다. 증여와 상속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세금 부과 방식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강재의 주장대로 부동산을 미리 증여하면 순봉이 죽은 뒤에 상속되는 것보다 세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부동산을 증여할 때는 증여 당시의 부동산 시세에 따라 세금이 매겨집니다. 매년 오르는 시세를 감안한다면 조금이라도 일찍 물려주어야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셈입니다.

이것은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줄 계획이라면 현금 자산보다는 부동산 자산이나 주식 자산을 미리 증여하는 것이 절세에 도움이 됩니다. 증여를 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증여세가 10년 단위로 부과된다는 것입니다. 현행법상 10년에 5천만원까지는 세금을 내지 않고 증여가 가능합니다. 가령, 2억의 자산을 자녀에게 물려줄 계획이라면 2억을 한꺼번에 증여하는 것보다 자녀가 10세가 됐을 때 5천만원을 증여하고, 20세가 됐을 때 5천만원을 증여하는 식으로 40세가 될 때까지 네 번에 걸쳐 나눠 증여하면 증여세를 내지 않고 2억의 돈을 물려줄 수 있습니다. 부자들이 어린 자녀에게 일찍부터 재산을 증여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한 가지 더 팁을 드리자면 요즘 부자들 사이에서는 ‘종신보험’이 트렌드입니다. 다달이 보험료를 납부하면 자신이 죽었을 때 사망보험금이 자녀에게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자산가 부모가 죽고 난 뒤 그 재산이 자식에게 상속되면, 자식들이 상속세를 내지 못해 난처한 상황을 겪기도 하는데 이때 받는 사망보험금은 물려받은 유산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만약 순봉이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줄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강재의 말대로 부동산 자산을 미리 증여하는 것이 절세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유동근

실제 재테크 성적은?

그의 아내 전인화는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다. 지난 2014년 4월 자신의 명의로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4층짜리 빌딩을 46억원에 매입했다. 대로변에 위치한 일명 ‘코너 건물’로 노른자 투자처다. 그뿐만 아니라 특급 투자처로 손꼽히는 판교에도 2층짜리 단독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지하까지 합하면 건물 평수만 1000㎡(약 3백 평)를 훌쩍 넘는다. 2010년 이 주택과 부지를 함께 매입할 당시 매입가만도 67억원이었다. 전인화 소유로 알려진 부동산의 규모만 100억원대에 이르는 셈이다.

 

 

 

 

 


issue 3 * 몫 좋은 자리 저층 건물, 투자 가치는?

두부 가게 장남 차강재를 사위로 들인 허양금(견미리 분). 그녀는 병원장의 아내로 이재에 밝은 인물이다. 그녀는 딸을 결혼시키기 전부터 사돈이 낡은 두부 가게를 운영한다는 점이 내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상견례 자리에서 두부 가게 대신 병원 구내식당에 납품을 해보면 어떻겠느냐는 말까지 했던 그녀는 급기야 사돈집 맏딸인 강심(김현주 분)을 찾아가 순봉의 재산에 대해 말을 꺼낸다. 후에 삼남매가 유산으로 받을 순봉의 부동산을 포기하면 5억을 주겠다는 제안이었다. 그녀가 이런 제안을 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차라리 깔끔하게 새 건물을 세워 자신의 딸과 사위의 공동 명의로 하고자 하는 것이 그녀의 목적이다. 그래서 그녀는 사위에게 당당하게 말한다. “네 가족은 그쪽이 아니라 우리야. 부모한테 증여받은 재산 앞에서 형제들은 절대로 같은 편이 될 수 없다니까.” 



“건물 올리되, 지분 투자 방식이 현명하다”
- 박종복(미소부동산연구소 원장)
드라마 속 허양금은 부동산 투자에 밝은 인물입니다. 몫이 좋은 자리를 그냥 두기 아깝다고 조언도 할 줄 아는 현명한 투자자죠. 부동산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몫이 좋은 자리에 저층의 건물을 방치하고 있다는 것은 진주를 흙 속에 파묻어놓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높이 건물을 올리고 1층에 두부 가게를 내면 가게도 지키면서 임대 수익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극 중에서 잇속에 밝은 허양금은 강심(김현주 분)과 달봉(박형식 분), 두 남매에게 5억씩 떼어 줄 테니 부동산 증여에서는 손을 떼라고 말합니다. 강심과 달봉이 조금이라도 부동산 지식이 있다면 사실 이런 양금의 제안에 응해서는 안 됩니다. 현금으로 받아 쥐고 있는 것보다 건물에 지분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건물에 대한 소유권을 어느 정도 갖고 있는 것이 낫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강남에 새로 지은 많은 빌딩은 한 사람의 개인 소유가 아니라 지분 투자 방식으로 지은 건물입니다. 즉, 한 건물에 여러 명의 소유권자가 있다는 얘기지요.


순봉 역시 지분 투자 방식으로 새로 올릴 건물 1층에 대해 소유권을 달라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건물을 지을 때 지분을 투자하면 후에 1층을 두부 가게로 쓰는 것에 대해 임대료를 지급할 필요가 없습니다. 건물도 올리고, 두부 가게도 지킬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책인 셈이지요.

양금은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제안을 합니다. 바로 사위 강재와 자신의 딸 효진의 ‘공동 명의’지요. 사실 이 공동 명의는 빌딩 재테크를 하는 부부들 사이에서 하나의 트렌드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건물을 공동 명의로 하면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을 때도 단독 명의보다 더 수월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효진 입장에서도 만약 이혼을 하게 된다면 재산권을 주장할 수 있는 키가 되기도 합니다. 유명 연예인 커플들이 빌딩을 공동 명의로 계약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입장이야 이해합니다만, 순봉도 한 번쯤 양금의 말에 귀 기울이고 더 좋은 방법은 없을지 고민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 견미리

    실제 재테크 성적은?

    드라마 속에서 부동산 재테크에 열을 올리는 허양금과 달리 견미리는 주식 투자에 열을 올린다. 2014년 11월 아이디엔이라는 회사에 14억 3천만원 규모로 투자해 회사 주식 80만 주를 거머쥔 대주주가 됐다. 그녀의 투자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회사의 주가는 연일 급등하고 있는 추세다.
    사실 배우 견미리는 5년 전 가수 태진아와 함께 주식에 투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에도 해당 주식의 가격이 폭등하며 주가 조작 혐의를 받기도 했지만, 조사 결과 무혐의 처리됐다.

 

 

 

 

issue 4 * 근저당 잡힌 오피스텔 매입한 차강심

두부 가게 맏딸 차강심은 없는 돈을 긁어모아 간신히 매매가 3억짜리 오피스텔을 구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강심은 부동산 사기를 당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오피스텔의 전 주인이 오피스텔을 담보로 2억을 빌린 상태였고, 그 돈을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가게 된 것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강심은 처음에는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다. 잔금을 치를 당시 집주인이 떼어다 준 등기부등본을 확인했지만 이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이것은 전 주인이 작정하고 차강심을 속일 요량으로 6개월 전에 뗀 서류였다. 등기 이전도, 전입신고조차도 하지 않은 강심은 이대로 집을 날릴 처지가 됐다. 



“살 때는 중도금 주고, 팔 때는 받지 마라”
박종복(미소부동산연구소 원장)

사실 차강심이 당한 부동산 사기 사례는 현실에선 잘 일어나지 않는 일입니다. 요즘에는 등기부등본을 계약 당일 떼어보는 것을 간과하는 사람도 거의 없을뿐더러 부동산 중개인에게도 이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등기부등본을 최소 세 번 떼어보라고 조언합니다. 계약 당일, 중도금 치르는 날, 잔금 치르는 날 보라는 얘기지요.

만일 집주인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면 그 규모에 따라 계약금의 액수도 달라집니다. 통상적으로는 계약금으로 부동산 매매 대금의 10%를 거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사실은 담보대출금을 제한 금액의 10%만 거는 것이 맞습니다. 가령 1억짜리 집을 매매하려고 하는데 그 집에 5천만원의 빚이 있다면 계약금으로 5백만원만 걸어도 된다는 말입니다.


중도금에 있어서도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부동산 매매는 계약금, 중도금, 잔금을 치르는 단계로 이루어지는데 중도금 단계 없이 계약금과 잔금만으로 거래할 수도 있습니다. 부동산을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중도금을 받지 않는 것이 유리합니다. 잔금을 치르는 날 돈이 들어오지 않으면 ‘내용증명’을 보낸 뒤 계약금을 몰수하고 계약을 해지할 수 있지만, 중도금을 받은 상황이라면 잔금을 제때 받지 못해도 그저 기다리는 것밖에는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만일 중도금을 꼭 거쳐야 하는 상황이라면 계약서에 ‘잔금이 제때 들어오지 않았을 경우에는 계약금은 몰수하고 중도금은 물러주기로 한다’는 조항을 삽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전입신고와 확정일자입니다. 이것을 해두지 않으면 나중에 소송에 휘말렸을 때 법적으로 구제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2014년 1월부터 서울에서는 소액 임차보증금이 9천5백만원 이하일 경우 3천2백만원까지 최우선 변제를 받을 수 있도록 했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입신고를 하고 확정일자를 받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 ◆ 손담비

    실제 재테크 성적은?

    극 중 차강심은 오피스텔 투자 사기를 당해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데, 현실에선 권효진 역을 맡은 손담비가 비슷한 일을 겪었다. 손담비는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주거형 오피스텔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었는데, 집주인이 빚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간 것. 당시 손담비는 보증금 4억 5천만원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후순위 임차인인지라 보증금을 2억 이상 떼일 상황에 놓였다. 결국 그녀는 법원 경매에 단독으로 응찰하여 12억 5천만원에 이 오피스텔을 낙찰 받았다.

    ◆ 얹혀사는 일가친척, 생활비 적정선은?
    극 중 얄밉지만 가여운 캐릭터가 있으니 바로 순봉의 여동생 순금(양희경 분)이다. 순금은 남편과 사별하고 오빠네 집에 들어와 지금껏 얹혀살고 있다. 심지어 순금의 딸 내외까지 함께 산다. 순금은 엄마 없는 조카들을 살뜰히 보살피며 밥과 빨래, 청소까지 20년째 집안일을 도맡아 한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조카 강심이 자신을 ‘객식구’라 칭하는 것을 듣고는 울분을 토하며 “이만하면 밥값 한 것 아니냐”며 서운해한다. 



    생활비 내야 한다 vs 안 내도 된다

  • A 70만~80만원은 내야 할 것 같아요. 조카들을 돌봐준 것이야 고맙지만, 없는 살림에 순금네 식구들까지 얹혀사니 영 불편할 것 같아요. 최소한 월세 50만원에 정말 최소한의 생활비 20만~30만원은 내야 하는 것 아닌가요?

    B 그래도 불쌍하고 가여운 사람들인데 70만~80만원은 너무 큰 금액인 것 같아요. 지금으로서는 수입도 없잖아요. 제 생각에는 전기료, 수도료를 비롯한 각종 생활 공과금을 내는 정도로 하면 괜찮을 것 같아요. 한 30만원 정도요.

    C 아유, 저는 그렇게 부대끼면서 사는 거 딱 질색이에요. 삼 남매 말대로 5천만원씩 갹출해서 1억 5천을 쥐여주고 ‘감사하다, 수고했다’며 따로 살자고 했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자기 부모도 모시기 싫어하는 세상인데 친척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D 아무리 그래도 당장 생계가 어려운 가족인데 같이 살면 좀 어때요. 순금이 아예 놀고먹으면서 호의호식하는 것도 아니고 삼 남매를 다 키워준 엄마나 다름없는 사람이잖아요. 그나저나 순금의 딸 영설(김정란 분)이나 정신 차렸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극 중에서 너무 얄미워 정말 쫓아내고 싶다니까요.

CREDIT INFO

취재
정희순
사진
플레이스
도움말
박종복(미소부동산연구소 원장), 손동규(결혼정보 전문업체 비에나래), 이성민(스타리치 어드바이져 서울지점장)
2015년 01월호

2015년 01월호

취재
정희순
사진
플레이스
도움말
박종복(미소부동산연구소 원장), 손동규(결혼정보 전문업체 비에나래), 이성민(스타리치 어드바이져 서울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