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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ITY

K-QUEEN의 문화관광형 시장 나들이

이른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북적거리며 사람 냄새 나는 곳이 우리네 시장이다. 세상을 만날 수 있는 통로, 인생을 배우는 장소이자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 K-QUEEN이 그곳을 찾아 떠났다.

On December 09, 2014

날씨는 추워졌지만 우리 전통시장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국내 유가 하락 등으로 해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전통시장을 찾는 외국인의 수도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특화된 전통시장의 다양한 볼거리를 찾는 가족도 있고 데이트 코스로 시장을 찾는 사람도 많다.

‘문화관광형시장’이란 지역의 역사와 문화, 특산품 등 전통시장이 지닌 고유한 특성을 즐기고 관광하는 공간으로 개발된 시장이다. 문화관광형시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예술·문화·과학·기술 등 창조성 분야에서 비교 우위에 있거나 사적이 풍부해 이를 활용하고 이용할 수 있는 관광 시설과 관련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전통시장을 걷다 보면 골목골목마다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설렘을 안겨주는 생동감이 있다. 요즘 새로 생긴 대형 쇼핑몰도 구경할 것이 많겠지만 우리 전통시장으로 발걸음을 돌려보자. 단순히 즐길 거리와 먹거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지혜와 인생이 깃들어 있는 곳이 바로 전통시장이니까.

한국의 실크로드 ‘수원 영동시장’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음에도 영동시장 앞에는 많은 사람이 북적거렸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토요문화광장에서 다양한 문화 공연과 아트포라 작가들이 진행하는 예술 체험, 달고나·초콜릿·솜사탕·와인 박스(DIY) 만들기 체험 등이 펼쳐지고 있었다. 수원 영동시장은 대표적인 한복 특화 시장이다. 예전엔 경기 남부 지역에서는 영동시장이 한복을 짓는 유일한 시장이었다고. 지금 점포를 운영하는 상인들은 대를 이어 한복을 지어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한 땀 한 땀 한복을 짓는 노하우가 다르다. 요즘은 한복이 사양 사업으로 접어들고 있어 젊은 기획자들이 우리 옷, 우리 전통을 알리자는 취지로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하고 있다. 그런 목적으로 10월 4일을 ‘한복의 날’로 지정하고, 그날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거나 매장을 찾으면 세일을 해주는 등의 이벤트도 진행한다.

수원 영동시장이 다른 곳과 차별화된 특성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바로 새롭게 조성된 예술문화 공간 ‘아트포라’다. 시장과 예술이 만나 멋진 하모니를 이룬 수원 영동시장 아트포라는 ‘예술(Art)’과 라틴어로 시장을 뜻하는 ‘Forum’의 복수형 ‘Fora’가 결합된 합성어다. 아트포라는 영동시장 내 상인과 연계하여 아트 상품을 디자인하고 지역 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예술 창작 공간으로 수원 영동시장 2층에 자리하고 있다. 언제든 문화 체험을 하고 싶다면 아트포라를 방문해보자. 각 매장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어 시장을 방문하는 사람에게 색다른 추억을 안겨준다.

예전의 수원 영동시장에는 음식점(식당)이 없고 주변에도 마땅히 음식을 먹을 만한 곳이 없어 상인들도 식사를 하기 어려웠고 관광객이나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문화관광형시장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수원 영동시장만의 먹거리 PB 상품으로 개발한 것이 바로 ‘약선(藥膳: 약이 되는 음식)’이다. 수원 영동시장 2층에 위치한 ‘약선’에서는 ‘삼합미음죽’과 함께 매일 반찬이 바뀌는 ‘착한 밥상’ 메뉴를 5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1 옛 추억에 젖어 ‘달고나’를 만들며 즐거워하고 있는 서혜연·전하나 K-QUEEN 모델.
2 어떤 물품이든 앉을 수 있는 의자로 변신한 아트포라 홀 전시장.

3 꼬마신랑과의 전통 혼례식을 연출하고 있는 전하나 K-QUEEN 모델. 수원 영동시장에서는 한복을 맞춘 고객이나 다문화 가정을 중심으로 전통 혼례식을 치를 수 있다.

  • INFO 수원 영동시장

    문의 _031-251-0171
    홈페이지_www.ydtm.co.kr
    주소_수원시 팔달구 수원천로 255번길 6

 

삶의 여정이 있는 ‘종로 광장시장’


1905년 일본의 경제적 수탈에 대응하여 경제적 독립을 지향하는 상인들이 설립한 국내 최초의 상설 시장인 광장시장. 오랜 역사가 말해주듯 광장시장 곳곳엔 서민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서울 종로 한복판에 위치한 광장시장에 K-QUEEN이 옹기종기 모여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두근두근 광장시장 여행’ 시민 투어를 시작했다. 광장시장 시민 투어는 가이드와 함께 광장시장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시장의 110년 역사와 다양한 품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광장시장을 좀 더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광장시장 안에 숨겨진 여행가방 모양의 도장함에서 ‘두근두근 광장시장 여행 패스포트(Passport)’를 찾는 미션이 마련되어 있어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많다. 우리나라 최초의 상설 시장인 만큼 즐길 거리가 다양한 곳이다.

K-QUEEN이 시민 투어를 하면서 가장 많이 한 말은 “우와~!”라는 감탄사다. 미처 알지 못했던 광장시장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끼는 소리랄까? 요즘 먹거리로 핫하게 떠올랐지만, 광장시장에는 옷을 제작해 입을 수 있는 원단 등 의류 부자재와 재봉, 구제, 한복 등 의류와 액세서리 등 패션과 관련된 점포가 보물처럼 곳곳에 숨어 있다. 시민 투어도 골목골목 들어서며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품목 위주로 진행되었다.

광장시장에는 자체 패션 브랜드인 ‘인씨드(INSEED)’가 있다. 광장시장의 상인은 분야별로 30년 이상 패션 관련 품목에 종사해 최고급 맞춤옷을 제작하는 데 있어 국내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장인급 상인들이다. 이들의 실력과 한 벌의 의상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패션의 성지라는 특성을 살려 종로 광장시장 맞춤옷 공동 브랜드인 인씨드가 탄생했다. 인씨드는 베테랑 상인이 강사가 되어 지금까지 쌓은 경험과 숙련된 기술을 패션 디자이너가 꿈인 젊은이와 학생들에게 가르쳐 새로운 아이템이 나온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패션쇼를 진행하는 등 앞으로 우리나라 패션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지금도 상인들 스스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민 투어의 마지막 부분은 직접 모자를 뜨거나 목걸이를 만드는 등 체험 시간으로 채워진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패션 아이템을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어 가장 집중도가 높은 시간이었다. 모든 여정을 마치고 ‘두근두근 광장시장 여행 패스포트’의 미션을 수행한 뒤 시장에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상품권과 한복 천으로 만든 작은 가방을 선물받는 것으로 시민 투어는 끝났다. 반나절에 걸쳐 진행된 이번 시민 투어는 K-QUEEN에게 매우 유익하고 알찬 시간이었다.

1 광장시장은 원단과 부자재를 구입하고 패턴·재단·재봉 작업까지 한 번에 해결해 맞춤옷을 지을 수 있는 패션의 메카다.
2 광장시장의 구제(수입) 코너에는 그야말로 ‘대박’인 상품이 즐비하다. 저렴한 가격에 마치 새 상품인 것 같은 아이템이 많아 골목마다 K-QUEEN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재미있는 것은 가게 이름인데, ‘김코디’ ‘구제박스’ 등 눈에 띄는 낱말로 가게 이름을 짓는 것이 미션이 될 정도로 상인들의 센스가 남다르다. 에누리도 된다고 하니 참고하길!

3 시민 투어를 시작하기 위해 모인 K-QUEEN 모델들. 가이드의 설명을 흘려듣지 않으려는 듯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4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광장시장과 관련된 다채로운 미션을 수행하는 ‘두근두근 광장시장 여행 ’은 광장시장에서의 또 다른 추억을 남겨준다. 만남의 광장을 찾는 것조차 미션이라고 할 정도로 골목이 많으며, 미션 도장을 받는 종이는 광장시장을 여행한다는 콘셉트로 ‘패스포트’라고 지었다고.

  • INFO 종로 광장시장

    문의 02-2272-0967, 02-2269-8855
    홈페이지 www.gjmarket.org
    주소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88(예지동)

CREDIT INFO

기획
정미경
진행
유채원
사진
최항석
모델
조미라,서혜연,전하나
자료
문화관광형시장
2014년 12월호

2014년 12월호

기획
정미경
진행
유채원
사진
최항석
모델
조미라,서혜연,전하나
자료
문화관광형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