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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그 이후…

불륜 스캔들이 터졌을 당시 이병헌은 영화 촬영 중이었고, 연이어 업데이트되는 스캔들 2탄에도 촬영장에서 ‘멘탈 갑’다운 면모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톱 배우에서 불륜남으로 전락한 이병헌의 그날 그리고 이후의 행보.

On December 02, 2014


이병헌이 매서운 추위보다 혹독한 대중의 시선에 몸을 낮추고 있다. 이병헌은 지난 9월 걸그룹 글램 멤버 다희와 모델 A씨로부터 협박을 받는 사건에 휘말렸다. 피의자들은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A씨의 자택에서 이병헌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이병헌이 음담패설을 한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뒤 이를 공개하겠다며 협박했고, 유포하지 않는 대가로 50억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병헌은 즉각 이들을 경찰에 신고했고 다희와 모델 A씨는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 공갈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병헌은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는 협박 피해자였다. 하지만 이병헌도 예상치 못했던 후폭풍이 시작됐다. 모델 A씨가 SNS에 이병헌에게 받은 것으로 추측되는 선물 사진들을 게재한 것이 알려지며 ‘유부남’ 이병헌의 도덕성에 흠집이 난 것. 이어 열린 첫 공판에서도 모델 A씨는 “이병헌과 교제했는데 성관계를 거부하자 일방적으로 결별을 통보해 협박을 한 것”이라고 주장해 사건을 새로운 국면으로 몰고 갔다. 교제했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 이병헌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하는 상황. 이날 검찰 측은 11월 24일 열리는 2차 공판에 당사자인 이병헌을 증인으로 채택했으며, 소속사 측은 현재 참석 여부를 놓고 논의 중이지만 직접 법정에 서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다면 사건이 불거진 이후 이병헌은 어떻게 지냈을까? 이병헌은 사건이 세간에 알려질 당시 영화 <내부자들> 촬영에 한창이었다. 하지만 당시 스태프들에 따르면 이병헌은 대한민국 전체가 들썩이는 그 난리법석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크게 내색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촬영 스케줄도 취소하거나 미루지 않고 예정대로 참여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그 일이 알려진 당일에는 아무래도 촬영장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무거웠다. 하지만 이병헌은 오히려 평소처럼 연기에 집중할 뿐 크게 어둡거나 심각해 보이지는 않았다”라며 “촬영장 스태프들도 ‘진정한 멘탈 갑(甲)’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고 전했다.

이병헌의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의 행보도 당당했다. 소속사 측은 협박 사건이 알려진 직후 <내부자들> 스틸컷을 보도 자료를 통해 언론에 공개하며 이병헌의 건재함을 강조했다. ‘한층 물오른 카리스마와 새롭게 시도하는 사투리 연기 등이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는 칭찬도 덧붙였다. 한 영화 담당 기자는 “영화 촬영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배우 소속사 측에서 스틸컷을 공개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경우다. 거의 보기 힘들다”라면서 “사생활이 논란이 되니 ‘연기 잘하는 배우 이병헌’이란 이미지를 돋보이게 하려는 행동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병헌은 A씨에게 준 것으로 알려진 선물 목록 등이 공개되며 자필 사과문만으론 무마하기 힘들 정도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다.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은 ‘이병헌 광고 퇴출’ 운동을 벌였고 실제로 이병헌이 출연한 광고들은 줄줄이 방송에서 사라졌다. 사건 직전 찍어놓은 모 커피 광고는 온에어 직전, 모델을 교체해 새로 찍는 급박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해당 광고 관계자는 “광고 송출 직전에 광고 퇴출, 불매운동 등이 일어나 모델을 교체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광고를 급히 새로 찍느라 금전적인 피해가 컸다. 우리 외에도 많은 광고주들이 적지 않은 손해를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이 좋지 않게 흘러가자 이병헌은 직접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 10월 20일 캘리포니아 관광청 홍보대사 관련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기자들을 만나 공개적으로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당시 “많이 실망하신 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또한 아내(이민정)에게까지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보며 말할 수 없이 안타까웠다”라며 “아내가 상처받은 것을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책임 있는 가장의 모습을 강조했다.

이후 이병헌은 영화 관련 미팅과 개봉 예정작의 후반 작업을 위해 한 달가량 미국에 머물렀다. 11월 1일에는 LA에서 열린 ‘2014 LACMA 아트 필름 갈라쇼’ 행사에 밝은 표정으로 참석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할리우드 스타들과 다정하게 사진을 찍은 이병헌의 얼굴에서는 사건에 대한 걱정이나 침울함은 보이지 않았다. 트레이드마크인 미소도 여전했다. 어느 날은 불화설이 돌던 아내 이민정과 LA의 한 제과점에 다정한 모습으로 나타나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민정이 친정집에 머물며 칩거하고 있다는 소문과 달리 남편을 만나기 위해 멀리 미국까지 날아간 것. 양측 소속사도 “두 사람이 함께 지내고 있다”고 밝히며 별거설 등을 일축했다. 두 사람은 11월 중순께 입국할 예정이지만 언론의 뜨거운 관심 때문에 동반 입국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병헌은 1월 중으로 개봉할 것으로 예상되는 영화 <협녀:칼의 기억> 홍보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대중과 마주할 전망이다. 제작비 1백억이 투입된 대작의 주인공으로서 언론 시사회 등 공식석상을 피할 수 없는 것. 당초 12월 개봉 예정이던 <협녀:칼의 기억>은 주연배우인 이병헌의 협박 스캔들이란 악재로 개봉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에서 이병헌은 고려 무신시대에 천민으로 태어나 왕의 자리를 탐해 연인을 버렸던 야심가 유백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병헌 외에 연기파 배우 전도연, 김고은이 출연해 기대작으로 꼽힌다.

CREDIT INFO

취재
이현경
사진
서울문화사 자료실, <내부자들> 스틸컷
2014년 12월호

2014년 12월호

취재
이현경
사진
서울문화사 자료실, <내부자들> 스틸컷